일상의 즐거움 중 사람과의 만남이 어려운 시기
다행히 연식이 좀 되다 보니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했다.
그래도 만남이 여유로운 상황이 아닌 지금
오늘은 혼자의 조행을 떠난다.
이제는 슬슬 너무 일찍 떠나면 오는길에 후유증이 생긴다.
이미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출조해야 만수무강에 지장이 없다.
당초에는 어제 베가가 먼저 조정지에 낚시를 가서
조과가 좋았다고 하여 조정지를 가볼까 했지만
마지막 가흥 교차로에서 우측으로 가면 조정지
좌측으로 가면 목계여울인데 좌측으로 차를 돌린다.
의식의 흐름대로 마음껏 자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나만의 여유
이곳도 수풀이 어거져 자동차에 스크레치를 발생시키며 들어가 보니
부자지간으로 보이는 두분이 막 입수해있다.
150톤대의 중간 방류로 자리에 여유가 있다 싶어 입수 결정
입수해서 올려다 보니 목계대교 다리 밑에도 4분 정도 입수 중
올라가지 않길 잘했다.
방류량이 예년보다 많으니 주차할 공간도 협소하다.
여울 앞까지는 간신히 2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다.
아직 비어 있는 돌어항
수심이 깊어 엊그제 여백님이 미리와 잘 축조돼있는 돌어항을 채워 보기로 한다.
어차피 썰망 낚시를 해야 하는데
들어와 보니 물살 세기가 썰망 낚시를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띄울까 생각했지만
옆 조사 분들 모두 띄움 낚시 중이므로 입질이 오면 따라 하기로 하고 바닥에 썰망을 내린다.
입수한 지 한참이 되었지만 살짝 두어 번의 입질이 있고
이미 바닥에는 청태가 슬슬 깔리기 시작하여
바닥 낚시가 지겨워질 즈음
무게추를 좀 더 무겁게 해서 바로 썰망 머리를 노리니 드디어
1시간 반 만에 첫 입질을 받았다.
물꼬를 트니 연이어 받은 입질
잊지 못하는 남한강 누치의 뽕 맛에 어깨 아픈 줄 모르고 랜딩을 즐긴다.
30여분이 지나 또다시 받은 입질
연이은 입질에 신이나 흥얼거리며 랜딩을 즐긴다.
밖으로 나와 랜딩을 하지만 누치의 파워는 엄청나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 오늘 일당을 했으니
여유를 부려 본다.
오후에 강우가 예고돼있어 오늘 목표는 딱 2시까지만 할 예정이다.
정확히 10시에 랜딩을 마친녀석
오늘 누치 중 가장 큰 녀석 아마 68 정도는 될듯하다.
다리 밑 여울에도 많은 수의 견지인이 자리를 잡았는데
이곳에는 두어 분이 정찰하러 오셨다 가시고는
입수하는 분이 안 계시다.
10시에 4수를 했지만 이후 입질이 없다.
띄워 보고 썰망도 여러 번 짜주고혹시 마른 깻묵에 반응할까 싶어 썰망도 보충해 보고그사이 기온은 올라 점점 더 더워지고무료함이 생길 무렵 1시간 20분 만에 5번째 입질을 해준다.그사이 옆의 분이 1 수해서 돌어항에는 총 6수오늘은 방류량이 많이 살아나 그런지여린 물살이지만 5수 모두 썰망앞에서 낚았다.입질 거리가 모두 7미터 안쪽 재미난 썰망 낚시를 오랜만에 즐겼다.
좋아하는 숫자 6
여섯 마리 잡고 집에 가자
집중에 또 집중 드디어 한 시간여 만에 여섯 번째 입질을 받았는데
합사 채비에 대한 적응이 아직 덜 되어 있는지
입질 후 줄이 걸리면서 설장을 태우지 못하고 서 버리니 그만
합사와 카본 줄을 묶은 매듭이 터져 나간다.
직결 매듭도 다시 공부해야 하고 터져나간 줄과 바늘 황동추 모두가 아깝다.
요즘 무분별한 캠퍼들로 여울 입구가 여러군데 막히고
자정 작용으로 클린 견지도 캠페인을 벌이고 하지만
나는 요즘 덕이를 쓰지않은 대신
짜개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짜개를 끼우기 위한 고무링이 신경쓰인다.
조금 이라도 영향울 덜 마치게
베가가 주었던 송어알 웜을 오늘 썼는데 여름엔 직방이다.
하루 한알 온전히 즐겼다.
인조 미끼로 인한 환경 요인에서
낚시꾼은 누치에 대해 미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안에 계시던 두 분이 모두 손맛을 보고한순간 옆에 있던 분이 엄청난 입질을 받고 무려 150여 미터를 내려갔다 오시더니잉어였지만 랜딩 중 견지대 모가지가 나가 버려 놓쳤다고 한다.남한강 잉어는 아직도 산란을 모두 마치지 않은 것 같다.일찍 낚시를 마치고 나오니마침 부부로 보이는 두분이 입수를 하신다.바턴 터치 기가 막힌 타이밍이다.
올해 남한강은 많은 곳의 출조지를 가보지 못했다.
부론, 정산리, 비내, 향교, 조정지, 여우섬 등 많은 여울이 아직 나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마릿수 대박의 조황은 아니었지만
혼자만의 시간으로 힐링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조행이었다.
아직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점
이번 8월 휴가에는
제일 먼저 저 다리 밑 그늘을 즐기러 한번 올라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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