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추석 연휴 중 나름 길일을 선택해 일찍 조행을 나선다.
귀성 차량이 조금 있었지만 시간대를 잘 선택해 교통 체증 없이
순조로운 운행이 진행된다.
오늘의 목적지는 조정지
도착해 보니 아무도 없어 쾌재를 불렀는데
자세히 보니 평소 낚시를 하는 자리보다 30여 미터 위에
조사분이 두분 와 계시다.
아래쪽으로 가면 내가 들어갈 자리가 있겠는데
저 자리에서는 도저히 들어가기가 어렵게 보인다.
아쉽지만 늦게와서 자리를 옮기자고 요청하기도 그렇고 해서 고민중
방류량 230톤대 어딜 가도 수량이 많을 텐데
어디로 가야 할지 선뜻 생각이 나지 않는다.
올해 가보지 않았던곳
혼자 일 때는 뭔가 스산한 낚시 자리
이곳으로 들어가 본다.
다행히 들어가는 길 입구의 무성한 풀을 잘 정비 해 놓아
차량 운행하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여울가는 그러하지 못하다
온 세상을 덮어버린 가시박이 주변 나무를 목 조르고 있고
내려가는 길도 예전과 달리 좌측으로 나있다.
내려갈까 말까 고민하다 들어왔으니
상황이 어떨까 정찰을 겸해 내려오니
여울가에서 2미터도 들어가기 힘들다.
수장대 꼽은 지 20여 분 만에 붕붕 뜨는 느낌에 기분도 안 좋고
설사 입질을 받더라도 안쪽으로 내 치면 여우섬 꼴 나기 싶상이어
수장대를 다시 빼서 올라왔다.
밑에서 보니 200톤이 넘는 방류에는 중간 수문을 열어 놓았다.
물살이 세차게 뿜어져 나오는 것이 이곳까지 보인다.
결국 출발한 지 3시간 만에 도착한 곳이 후곡
아무도 없다.
그렇다면 조사에게 유리한 상황 무조건 내려간다.
살짝 가을 옷을 입은 후곡이 보인다.
지난주 보다 20통이 적지만 커다란 돌어항은 아직 수중에 있다.
물색은 약간 회복되었고
수량도 조금 줄어 있다.
그러나 낚시 장비 내려놓기도 힘든 공간이 아직 유지되고 있다.
지난주 보다 조금 더 안쪽에 수장대를 꼽고
적어도 꽝은 면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제대로 된 낚시를 시작해 본다.
가을이 가을 가을 한다.
청명한 하늘 중간에 약간의 흐린 하늘이 있기도 했지만
맑은 날씨 생각보다 더위도 덜하다.
過猶不及 나이가 들어가면서 여러 가지 취미 병이 생긴다.
수압에 못 이겨 피부에 수포가 생기기 시작한다.
아랫것이 3주 전 생긴 거 윗것이 지난주 생긴 것
적어도 한 시간 정도 낚시를 하면 휴식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양말도 짧은 것으로 바꿔 신었다.
3시간을 이것저것 여러 가지 시도해 보고
총망라했지만 오늘도 역시 입질을 못 받는다.
마지막 바닥에 채비가 닿기도 전에 한 녀석의 입질을 아니 등질을 받았다.
70여 미터를 풀려나가 낚싯줄을 잡고 있었더니
다행히 바늘이 빠졌다.
교통 손맛 한번 원 없이 봤다.
보통 추석이면 하루 남으로 하루는 북으로 갔는데
추석 전날 임진강 출조는 계획만으로 끝났다.
코로나 시국 식구들 모이기도 힘든 시기
다행히 올해 추석은 백신을 일찍 맞아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님 모두 모실 수 있어 행복했다.
아버지 다음에는 어복 좀 주실 거죠? ㅎㅎ
'견지낚시 > 2021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20 -아름다웠던 조정지 (6) | 2021.10.05 |
---|---|
2119 - 오랜만의 이틀 연속 출조 -부론여울 (6) | 2021.09.27 |
2117 - 남한강의 자가 치유를 기다리며 - 후곡여울 (2) | 2021.09.13 |
2116 - 황톳물이라도 간다 -부론여울 (8) | 2021.08.30 |
2115 - 기쁨의 8월 - 조정지 ,정산리 첫방문기 (4) | 2021.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