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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22년

2202 - 잉어는 못보고 대신 무엇인가 봤다. (혐짤주의)/남계

by *로빈* 2022. 4. 25.

올해 첫출조를 진방으로 다녀온 후 다시 찾아온 주말

최근 작년과 달리 봄 가뭄으로 인하여 강계는 수량이 부족할 것 같아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본다.

한탄강 오토캠핑장에 도착해 살펴 보니 여울 길이가 15m 정도밖에 안돼 보여 이동

곡우가 가까운 시점이라 누치는 지레 포기하고 잉어를 노리려고 남계리로 왔다.

강변을 막아놓아 먼길을 올라 가야 하는데 다행히 강변에 걷기 편한 길을 조성해 놓았다.

최대한 짐을 간단히 꾸려 길을따라 오던중 내려가는 길이 보이지 않아 수풀을 헤치고 내려오니

땀이 비오듯한다.

불편해도 저 강가 자갈밭을 따라왔어야 하나보다. 우측의 강둑이 절벽처럼 가팔라 내려오기 힘들었다.

그런데 내려와서 보니 그림같이 강변의 야자매트 길을 따라 쭈욱 더 올라가면 이렇게 다시 쉽게 

강을 따라 내려오면 된다. 한 200미터만 더 돌아보자

어째튼 여울에 왔는데 아뿔싸! 여기도 오토캠핑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

조사가 서있는 모습이 피라미 낚시하면 딱 좋을 수준의 수량이다.

입수한 지 3시간이 지났지만 입질 한번 못 받은 무한 챔질을 반복하던 중

한 무리의 가족들이 강을 도보로 건너는 모습이 보인다. 위에 돌다리를 만들어 놓은 것 같다.

돌다리를 건너 우측 아래 산길을 따라 건너면 고능리 강변으로 이어는 트레킹 코스를 조성하는것 같다.

무료하던 차에 봄에만 볼 수 있는 장면이 보인다. 

유혈목이가 목을 내민 채 강을 건너고 있는 장면을 포착

따라 나와보니 강을 건너는 것이 힘들었는지 건너자마자 가만히 쉬고 있다.

크기는 좀 작아 60cm정도로 보인다.

 

봄에는 산란을 위해 짝을 찾아 강을 건너는 경우가 많다.

몇 년 전 견지중 스침 하다 손으로 뱀을 건드려 깜짝 놀란적도 있다.

작년 환생 선배님이 선물해주신 구명조끼를 새로 입고 새 마음으로 출조했지만 오늘도 꽝이 분명하다.

조금 후 물이나 들이켤 요량으로 나와보니 채비를 꾸려 놓은 곳 옆에 안보이던 막대기가 하나 있어

유심히 보니 머리를 들고 일광욕을 하는 비얌이다. 

아까와 달리 길이가 약 2미터 정도 되는 대형 뱀이다.

 

군대 시절 전방에서 본 후 수십 년 만에 다시 본 녀석 구렁이가 확실하다.

이곳이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오지이긴 한가 보다.

보기 힘들 장면이라 같이 간 베가를 불러보니 진귀한 장면을 보고는 카메라를 연신 들이댄다

카메라 울렁증이 있는지 다시 숲으로 되돌아가는 녀석을 넋 놓고 지켜봤다.

닭 대신 꿩이라고 오늘 두 마리의 뱀도 보고 그 하나는 진귀한 구렁이도 봤으니

다음 조행은 대박일 것이라는 긍정적 생각으로 오늘도 일찍 귀가 결정

들어올 때 고생해서 뒤로 올라가 보니 예상대로 이런 돌다리를 잘 만들어 놓았다.

저만큼 내려가면 여울이다.

왕복 1.5km는 걸어야 하니 운동도 조금 됐을 것 같다.

강변에는 한 무리의 가족들이 나와 가마니가 넘쳐나게 쑥을 뜯어 작은 리어카로 옮긴다.

봄은 이미 깊숙이 왔건만 강계는 아직 이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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