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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22년

2205 - 마포 Party

by *로빈* 2022. 5. 9.

내일 어버이날 집안 모임 관계로 오늘은 토요일 7일 홀로 조행을 나선다.

미리 마포대교에 올라 여울 상황도 보고 어느 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지를 판단해본다.

어유지리 쪽은 막혀 강 쪽에는 차량 한 대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

9시가 다 되어서야 여울로 내려왔다.

엊그제 5일 올때 보다 수위가 또 30센티는 빠진 것 같다.

여울에 잠겨 있던 바위들이 더 많이 드러나 있고

여울의 흐름도 약해졌다.

가뭄은 문제지만 여울이 짧아 지면 물골이 한 곳으로 금방 모이기에 조사에게는 어쩌면 유리할지도 모른다.

큰 기대감을 갖고 사람대신 내 모자를 걸쳐 놓고 견지 시작을 알린다.

지난 5일 개인적인 건강 문제로 출조를 하지 못한 이분 결국 참지 못하고 오늘 휴가 내고 

외로운 늙은이를 외롭지 않게 동참해준다.

그리고는 보란듯이 자신의 쑈 타임을 시작한다.

입수한 지 한 시간이 지나더니 드디어 뭔가 걸어냈다.

사진상으로 보아도 전혀 긴장되지 않는 모습

첫수로 이곳에서는 아주 귀여운 5자 잉어를 건져낸다

곧이어 10시30분경 40미터 지점에서 또 한수 건다.

아주 큰놈이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난데없는 멍자 누치가 나온다 

선배님 이번에는 진짜 네요 7자는 넘을 것 같아요 힘 엄청 씁니다.

또다시 내려가 카메라를 들이대 본다.

맞기는 맞다 조금 전 보다 더 큰 대멍 누치 할리우드 액션이 좀 심하다고 했더니 파안대소를 짓는다.

그러고는 바닥이  고르지 않아 조심하라 일렀건만 메타급 메기 한마리 시원하게 잡는다.

원재가 이모습을 봤어야 하는데

그리고는 입질이 잠잠해진다. 좀 쉬자 내가 간식으로 싸온 달걀 한쪽 사과 한쪽 나눠먹고 휴식

3시간을 꼼짝 않고 낚시에만 열중했다.

강가에는 그 어떤 차량도 허락하지 않는다. 몇 대의 차량이 들어오기는 했지만 충실한 

단속반원들이 이내 따라와 과태료 300만 원을 안내하는지 금방 텐트 거두어 나간다.

그리고는 입수 후 바로 귀요미 5자 또 한수

한 시간 후 5자 또 한수

마지막 오후 2시 10분경은 6자로 마무리를 한다.

결국 베가는 오늘 누치 2수와

잉어 6자 1수 5자 3수를 낚았다. 오늘도 베가는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동안 나는 뭘 했을까? 

9시경 입수한 지   20분 후쯤 실은 내가 첫 입질을 받았다.

그것도 15미터의 아주 짧은 거리에서 입질하고 이 녀석이 바로 튀어올라 공중 3회전을 하고는 바로 도망쳤는데

7자는 족히 돼 보이는 크기였다. 첫수 털리면 안 되는데 분명 그날 징크스가  있는데 했더니

오전 중 입질만 족히 10여 차례 받았지만 계속 설장 한번 치고는 바로 빠진다.

입질이 간사한 건지 아니면 몸에 걸리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입으로 덥석 무는것은 아닌 것 같다.

애만 태우는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지만 오후 2시가 넘어서

입수 후 5시간의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덕에 드디어 입질 다운 입질을 받았다.

랜딩 하는 모습에서 긴장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인내의 결과 결국 크지 않은 5자 잉어 한수 낚아냈다.

결국 오늘 꽝을 면했다는 안도감에 잠시 홀로 나와 이제야 휴식 같은 휴식을 취해 본다.

다시 입수하여 입질이 있었던 같은 자리를 계속 노리고 있었지만

오후가 돼서는 오전의 그 자리에서 약 5미터 정도 더 지난 자리에서 입질을 받았다.

이번에는 정말 큰 입질을 받아 마릿수는 베가가 많이 했지만 오늘의 장원은 내가 할 것이라는 확신으로

즐거운 랜딩을 시작한다.

그러나 결과는 꼬리에 걸린 바늘로 인하여 손맛은 극대화된 상황 다시 5자 잉어 한수 올렸다.

결국 나는 오늘 잉어 2 수로 마무리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 정도까지 최근 들어 가장 오랜 시간 동안 낚시를 했다.

잉어의 입질이 보통은 특정시간대에 몰리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시간 구분 없이 꽤 많은 입질을 계속 해댄다.

둘이서 총 8수 그중 잉어만 6수 아주 재미있고 즐거운 낚시를 정말 오랜만에 한 것 같다.

이제 집으로 갈 시간 저 먼 곳까지 또 걸어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발걸음만큼은 아주 가볍다.

오늘 귀갓길은 편안했지만 교통체증은 남한강 못지않은 상황 이제 서서히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 같다.

이곳에서 집까지 2시간 걸린 건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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