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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22년

2206 - 마포의 신흥 강자?

by *로빈* 2022. 5. 24.

지난주는 가족과 여행을 떠나느라 출조를 하지 못하고 오늘 5월 22일 출조

 

대학 다닐때 보았던 마로니에 꽃이 공원에 예쁘게 피었고

장미도 탐스러움을 뽐내며 활짝 피어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도래하였으니 조사의 기대감 또한 크다.

여백님이 공개한 일명 국궁여울 오늘의 목적지에 가기 전 모든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서보니

역시나 두분이 막 입수 중 나중에 보니 이분 중 한 분이 잉어 7자를 올렸다.

개인적으로 이곳은 선친과 아주 어릴적 자주 낚시를 다니던 지역이다.

그러나 한탄강이 동두천에서 내려오는 신천의 오염으로 인하여

수질이 안좋아 진 이후로는 관심도 갖지 않는 지역인데

지금 마포도 그렇지만 그 옛날 모래 바닥으로 이루어져 맨발로 들어가도 좋은 바닥이

지금은 돌 바닥으로 완전히 바뀐 것 같다.

정확한 소재지는 전곡 고능리 일명 고능 여울로 칭한다.

잠시 고능여울에 들러 관망하다 오늘의 목적지 마포에 또다시 왔다.

올해 네번째 방문 어쩌면 오늘이 올해 마포 마지막 방문 일지도 모른다.

짐을 싸들고 또 700미터로 정도 걸어 내려가니 지난번 왔을 때와는 상황이 정말 다르다.

긴 가뭄으로 인하여 징검다리 처럼 여울에 바위가 듬성듬성 드러나 있다.

2주 전에 왔을 때는 저 돌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통제가 잘 되는지 강가에는 단 한대의 차량도 허용치 않는다. 여울을 바라보고 수장대 위치를 가늠해 본다.

여울은 딱 이곳 하나 살아있다. 바위까지 거리 30미터 정도  아래의 바위도 중간 이상 모두 보인다.

마포에서 이정도 바위가 드러난 것도 처음이다.

허리 정도 오던 자리에 섰는데 정강이 정도 온다. 오늘도 동행자는 역시 베가

입수한 지 20분 정도에 베가가 먼저 입질을 받았다. 하지만 이내 털렸다.

첫수 털리면 안 좋은 징크스가 있는데

오늘 극복할지 의문이다.

입수한지 2시간이 다될 무렵 드디어 나에게 입질이 왔다. 어찌나 방정을 떠는지 발갱이 정도로 생각했는데

멍짜가 간신히 됨직한 누치가 올라왔다. 가리가 모두 끝났는지 추성은 보이지 않는다.

다시 또 1시간 반이 지나 9시 40분경 또다시 입질을 받았다.

아까와 같이 여울을 올라 치며 방정을 떨어 또 누치인가 했는데

5자 잉어다. 숫놈인지 날씬하고 검게 생긴 것이 잉어의 혼인기도 끝나는 것 같다.

마나님이 싸준 간단한 점심을 함께하고 후반전을 기대 해본다.

오후가 되면 바람이 강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바람이 너무 세면 일찍 귀가할까 생각 중

뜬금없이 한 무리의 새떼가 상공을 이리저리 날아다닌다.

불청객 가마우지 떼였다. 여름은 여름인가 보다.

하루 종일 헛챔질 하며 오늘 꽝 조사? 를 걱정하던

베가가 드디어 입수한 지 4시간이 넘어서야 입질다운 입질을 받는다.

첫수 털리고 꽝을 면하기 위해 굉장히 신중하게 랜딩을 했는데 결과는 오랜만의 대적비 

머쓱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오늘 베가의 바이오 리듬은 제일 안좋은 날 인지 이것이 전부

나에게 마포의 신흥 강자라고 추켜 세워준다.

봄날의 파티가 마포는 이제 끝나가는 것 같다.  오늘도 조기 퇴근이다.

우리가 나오기 한 시간 전쯤 처음 뵙는 노부부께서 손잡고 이곳까지 걸어오셨는데 보기가 아주 좋았다.

일찍 나온 그 자리에 서시는 걸 보았는데 손맛 좀 보셨는지 궁금하다.

아카시아 꽃잎이 떨어져 바닥에 눈처럼 떨어지고 산수국도 꽃을 필 준비를 하고 있다.

게다가 금계국 마저 활짝 피었으니 이제 슬슬 남한강 갈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올해가 예년에 비해 물속은 한 2주 정도 늦는 것 같은 기분이 드니 다음 주 출조지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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