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일 차
숙소의 아침이 밝았다. 마지막 여행일 이기에 오늘은 시간을 충실히 활용해야 한다.
아침 첫 타임에 뷔페에 들러 조식을 먹기로 했다. 아주 빨리 들어섰더니 입장객이 적다.
아메리칸 스타일의 조식 진도 쏠비치 뷔페 아주 만족스럽다.
오늘 가기로 한 곳은 도솔암
도솔암은 서울에도 수원에도 고창에도 통영에도 파주에도 국내 곳곳에 같은 이름의 암자가 많다.
오늘 목적지는 해남 달마산에 위치한 도솔암
차량은 약간 대형으로 준비했던바 올라가는 길이 임도 수준의 길이라
차량이 교행할때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있어 제발 마주 칠일이 없기를 바라고
주말을 피해 오늘 월요일 (5월 16일) 조금 이른 시간에 올라 가본다.
저사진을 찍은 지점이 빨간 화살표로 표시한 지점
연두색 표시는 주차후 도보로 이동하는 거리이다.
다행히 임도 중간중간에 차량교행시를 대비한 피신처가 마련돼있다.
저기 안테나가 보이는 지점까지 올라가야 할 것 같다.
올라가는 도중 산림청 직원들이 산림 방역 활동 중이라 한참을 뒤따라 오르다가
마지막 주차장 직전에서 한대의 차량을 마주치게 되는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30분 정도 만에 무사히 주차장에 도착했다.
도솔암 입구에 역사와 산자락 길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적혀 있다.
달마산 달마고도의 안내도 잘 되어있다.
달마대사가 머물렀던 이곳은 12km의 장엄한 산길을 품고 있다.
언젠가는 미황사를 거쳐 오르는 달마산을 등산하고 달마 고도를 밟아 보기로 마음먹어 본다.
도솔암으로 가기 위한 첫발 주차장에서 전경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땅끝마을로 가는 길이 모두 보인다.
도솔암까지의 거리는 800m 직접 걸어 보니 20분 정도면 걸어 들어갈 수 있다.
이즘에 오기를 잘했다. 봄 꽃은 보기 힘들었지만 숲의 터널이 우리에게 안정감을 더 준다.
중간중간 옆으로 난 길을 올라가 보면 이런 전경이 그대로 보인다.
이곳은 아마도 동쪽 지형으로 진도 쪽으로 가는 모습으로 보인다.
바위를 깨고 닦아 놓은 길이라 암석이 삐죽삐죽 튀어나온 곳도 있지만 고르게 다져진 길도 있다.
2017년 9개월 동안 노력한 결과라고 하니 불심의 끝은 또 어디까지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설악산이 부럽지 않은 전경 땅끝의 육지와 바다 다도해 그리고 기암괴석의 절벽까지 삼위일체 된 풍경이
가슴을 뛰게 한다.
이제 살짝 해가 비춘다. 7부 능선을 따라 이어진 길이 거의 정상 부근에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는 서쪽 모습이 보인다 저 멀리 어제 청산도로 가기 위해 지나간 완도대교와 커다란 완도의 모습이 보인다.
도솔암까지는 이제 200여 미터 남았다.
드디어 종무소가 있는 도솔암 입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보니 도솔암으로 오는 동안 동 서 남 쪽은 모두 볼 수 있어 이곳에 시간 맞춰 오면
일출 일몰과 땅끝마을 다도해 모두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행히 종무소에 일을 도와주시는 보살이 계셔서 공양 올릴 초하나를 구입했다.
살짝 얼굴을 내민 도솔암 지붕
옛길과 도솔암에 대한 역사를 모두 읽어 본 뒤
도솔암을 향해 내려간다. 우측에 다른 부지를 조성 중인 것으로 보아 또 다른 불사를 지을 것 같다.
도솔암 직전의 모습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아주 작은 암자 도솔암이 지어져 있다.
그동안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여수 향일암 남해 보리암 등을 다녀봤지만 이중 도솔암은
정말 암자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조금만 암자 하나가 전부였다.
바로 들어가 부처님께 절하고 나왔다.
기암괴석 바위 사이에 암자를 짓고 작은 마당이 있다.
얼마나 많은 이가 이곳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을 마다하지 않았을 것이다.
마당에서 마주 보이는 전경 기암괴석의 금강이 병 품처럼 둘러쳐져 있다.
도솔암에서 50여 미터 내려가면 삼성각이 만들어져 있다.
다만 이날은 이미 네 분의 불자께서 스님과 불공 중이라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공양 준비한 초 만 드리고 나왔다.
삼성각에서 올려다본 도솔암의 모습 바위 사이에 암자를 짓기 위해 터를 만들기 위해 쌓은 돌의 숫자만 해도
어마 어마 했을 것 같다.
이제 들어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길 나가면서 보니 들어왔던 입구가 하늘로 향하는 문 같아 보인다,
달마산을 내려와 땅끝마을의 어느 해변에서 잠깐 차량을 세워 바다를 바라본다.
목포에서 진도로 진도에서 완도를 거쳐 청산도에 갔다가 다시 마지막 날 도솔암으로 2박 3일의 여행을
오늘로 마친다.
srt를 타기 위해 목포로 돌아가는 길에 미황사를 들르려다
시간이 촉박해 두륜산 대흥사로 향한다. 미황사도 도솔암도 이곳의 말사
해탈문마저도 고즈넉해 보인다.
연리근 가까이 사는 두 나무가 합쳐지는 현상이라고 하는데 의미와 더불어 느티나무인 것이 특이했다.
무려 500년을 같이한 사이라니 연인이나 부부는 꼭 가봐야 될 듯
침계루를 지나면 대웅전이 나오는데 침계루 앞의 석조 다리가 순천 송광사를 연상시킨다.
대웅보전과 앞뜰 모습
이곳이 남쪽에 위치한 7대 산지 승원 중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중의 한 사찰이라고 한다.
이곳에도 가족의 안녕과 건강을 위해 공양을 드린다.
응진전과 산신각
통일신라 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삼층석탑이 그 옆에 세워져 있다.
대흥사는 수많은 전각이 있었으나 시간이 많지 않아 범종각을 끝으로 나왔다.
두륜산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계곡 사이에 포근하게 자리 잡은 대흥사
전부를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아주 포근한 사찰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입구의 반야교를 거쳐 주차장으로 나오는 길
계곡의 나무와 바위들이 이곳의 산세를 알려준다.
세번째 선정
"다음 "여행 맛집 코너에 엊그제 청산도에 이어 연달아 도솔암 여행이 소개되는
행운이 있다. 단순 취미인 견지낚시로는 순수 마니아 이외에는 관심이 없는 블로그였는데
어느 날부터 여행을 가게 되면 여행기를 간간히 적었더니 이제는 포털에 소개되는 경우까지 생긴다.
나에게 또 하나 감사한 일이 생긴 것이다.
이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하여 또 다른 곳 여행 가면 좀 더 충실히 여행기를 적어 볼 것이다.
'산과들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여행 - 2박3일 (10) | 2022.11.02 |
---|---|
연천여행 - 국화축제, 호로고루성, 댑싸리 공원, 재인폭포, 태풍전망대 (8) | 2022.10.11 |
청산도여행 (8) | 2022.05.20 |
목포여행 - 목포해상케이블카, 목포근대 역사관 ,진도쏠비치 (2) | 2022.05.18 |
서산여행 - 서산9경 중 간월암,개심사,마애여래삼존상 & 문수사 (0) | 2022.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