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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들 여행기

경주여행 - 2박3일

by *로빈* 2022. 11. 2.

코로나 이후 가족들과 제대로 된 여행을 가지 못해
어머님과 우리 삼 형제 가족 모두가 여행하기로 의기투합
경주로 목적지로 정하고 10월 27일에서 29일까지 2박 3일 여행을 계획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조카 몇명은 참석을 못하고 10명이 떠난 여행

제일 먼저 자차로 갈지 렌트를 할지 고민했지만
운전과 주차의 문제를 없애고자 16인승 버스를 대절했다.
예전이면 관광버스 회사에 전화해 예약했겠지만 인터넷으로 버스 대절 검색하니
경매 방식의 업체가 있어 날자와 시간 출발과 도착 장소를 올리니 기사들이 가격을 제시한다.
가장 싼 곳과 비싼 곳이 무려 10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가장 후기가 좋은 기사님을 선택해 우선 예약

아침 7시 서울을 출발한 버스가 중간 식구들은 픽업하고 휴게소를 들러 천천히 운행하니
경주 톨게이트 도착시간이 11시 42분 총 4시간 40분 걸렸다.

도착하자마자 경주의 맛집을 찾아간 곳은 생선찜을 잘한다는 곳이었는데
코다리, 가오리, 가자미 , 갈치가 함께 나오는 생선 모둠 찜이 맛있었다.

1일차 일정 - 첨성대, 대릉원,황리단길, 동궁과월지- 월정교(야간)

식사 후 첫 번째 찾아간 곳이 첨성대 실로 25년이 지난 경주 여행
중학교 때 수학여행과 자녀들이 초등학교 들어가기도 전에 가족들과 경주에 온후 세 번째 방문이다.
국내 여행 여기저기 다녀 봤다고 했지만 여행 계획을 세우며 뒤돌아 보니 아직도 관심을 갖지 못한 국내 지역이 많다.
선덕여왕때 만들어진 동양 최고의 천문관측대 이지만 첨성대만 있으면 뭔가 밋밋했는지

해바라기 화원도 조성돼 있고

주변에는 젊은이들이 좋아한다는 핑크 뮬리도 굉장히 큰 면적에 심어져 있었다.
다행히 시기가 좀 지난 것은 아닌가 했는데 직접 볼 때는 누런색 감이 많았는데 사진을 찍으니 핑크색이 돋보인다.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근처 대릉원으로 이동해 본다.

수많은 고분이 있는 고분군이 대릉원이다.
정문을 지나 제일 안쪽의 천마총을 관람하고 그 옆 황남대총을 거쳐 포토존을 지나 미추왕릉을 보고 나오면 된다.

우선 고분 안을 관람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천마총으로 들어가 본다.

고분이 작은 산처럼 큰 것은 석축을 이런 돌 형태로 쌓아 올려 봉분을 만들어 놓은 것 때문이라고 한다.
덕분에 도굴이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천마총 출토물 중 가장 화려한 금관과 허리대 그리고 신발

모자 뒤쪽에 새 날개 모양으로 장식한 금제관식

황남대총 대릉원 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여 대총이라 부르는 것 같다.

포토존에는 역시 젊은이들의 장소였나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있는 인원이 꽤 된다.
시간이 되면 우리도 찍고 싶었으나 앞에서 단체 사진 한 장으로 만족해야 했다.

미추왕릉 알고 보니 우리 선조 경주 김 씨 김알지의 후예로 경주김씨 최초의 왕이었다고 한다.

경주는 빵의 도시 인가보다 할 정도로 곳곳이 빵 가게였고 보리빵. 황남빵과 더불어 유명한 10 원빵
가격은 10원이 아니라 비싼 편 치즈가 들어가 있어 맛의 풍미를 더 올려 그런 것 같다.

대릉원 내에 고풍스러운 건물에 자리한 커피숍에 들러 가족들이 쉬지 않고 관람한 피곤함을 잠시 씻어낸다.

젊은 조카들이 꼭 가보자고 해서 들른 황리단길 우리는 그저 지나가며 구경해서 별 감흥이 없는데
이곳의 젊은이들은 각각 특색을 가진 점포에 들어가 맛있는 음식도 먹고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조카들은 좀 더 있다 갔으면 했지만 늙은이들이 서둘러 얼마 되지 않아 이곳을 나왔다.

경주에 오면서 식사를 위해 맛집을 검색해서 왔는데 점심을 먹었던 생선 모둠 찜 사장님께서
현지인들의 맛집이라고 소개해줘 찾아간 소갈비 구이집 10명이서 23인분 시켜 먹었다.

보통 음식도 국내든 해외든 현지 음식을 선호하는 편이라 소주도 이곳에서 판매되는 소주를 먹어봤는데
우리 형제들 입맛에 아주 잘 맞았다.

저녁을 먹고 일부러 일몰 후 찾아간 이곳 동궁과 월지 경주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고 말하고 싶다.

처마와 월지의 모습이 조화롭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야경이 아름 다운 이유는 바로 조명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유럽 여행 중 그곳의 성에 이와 같은 조명을 설치해 감명이 깊었는데 경주 동궁은 월지와 함께 반영까지 만들어져
더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월지(안압지) 예전의 명칭이 있지만 이런 풍경은 국내 어느 곳을 가봐도 보기 쉽지 않은 풍경이다.

동궁에서 건너편 나무 위를 보던 중 무엇인가 하얀 물체가 움직이는 것 같아 주변 길을 돌아보며
그 나무를 기억했다 올려다보니 나무 끝에 흰색으로 앉아 있는 것은 바로 백로 이곳이 그들의 잠자리였다.

월지를 나와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해 본 월정교 이곳도 야간의 모습이 훨씬 아름다웠다.

월정교 길이는 66.15m 폭 9m 높이 9m의 크기로 2019년 복원하여 오래 되어 보이지는 않는다.

교량 내부 모습

교량 내부도 아름다워 파노라마 사진으로 돌려 찍었더니 대칭되는 모습이 아름답게 나왔다.

숙소의 선택지가 여러 곳이었지만 예전 이곳 근처에서 교육을 받았던 기억으로 이 호텔을 선택했다.
지어진지 오래된 숙소라 지금은 평범한 호텔이 되어있다.

고풍스러운 호텔의 모습과 대비되는 조형물

아침 산책을 나가다 보니 이곳에 가든 골프장이 있다. 1번 홀 전경 앞의 해저드인
토함지가

첫 홀부터 골퍼의 멘털을 흔들듯하다.
카트는 따로 없고 전동카트를 직접 가지고 다니는데 카트가 골퍼를 자동으로 따라다닌다.
골프장 상태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5만 원 내외로 9홀을 즐길 수 있다니 가성비는 좋을듯하다.

이틀째 아침이 밝았다. 가까운 불국사 상가 지역 내에 있는 식당을 찾아 조식을 먹는다.
그 앞의 경치가 가을을 느끼게 해 준다.

정갈하게 나온 해물 돌솥 비빔밥이 건강식으로는 손색이 없었다.

2일차 일정 - 불국사 ,석굴암, 경주 박물관,감은사지3층석탑 ,이견대 , 문무대왕릉, 양남 주상절리
불국사 주차장에 내려 먼저 불국사 전체의 모습을 주의 깊게 살펴본다.
예전 방문에는 그냥 생각 없이 들어갔지만 이번에는 좀 더 면밀히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불국사는 불국토의 이상을 조화와 균형으로 표현한 부처님의 궁전이란다.
일주문에도 가을이 완연하다.

일주문을 지나자마자 멋들어진 관음송이 눈길을 잡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소나무를 본 것도 처음인 것 같다.

해탈교 아래의 연못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천왕문을 지나며 사대천왕에게 합장하고

불국사의 대문 격인 자하문을 마주한다.

평일이었지만 수학여행과 체험교육 등을 위한 학생과 관광객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예전 교과서에서 보았던 이 장면을 찍기 위해 시간이 좀 걸렸다.
청운교와 백운교 연화교와 칠보교가 조활롭게 구성되어있다.

고색창연한 대웅전 모습 아마도 대한민국 사찰 중에 최고의 존엄이 모셔진 사찰이 아닐까?
들어가 삼배하고 기도를 드려 본다.

불국사의 상징 국보 제20호 다보탑
네마리의 돌사자 가운데 하나만 남겨지고 나머지는 일제가 약탈했다고 한다.

다보탑에 비해 단순해 보이지만 직선적인 아름 다움을 보여주는
국보 제 22호 석가탑 아사녀가 아사달을 기다리던 영지에 끝내 탑의 그림자가 비치지 않았다 하여
무영탑이라고도 부른다.

자하문으로 나가 바라본 앞 경내 모습

범영루 안에 놓인 법고

무설전을 지나

관음전을 지난다.

비로전도 둘러보고

나한전 지붕 위의 가을도 바라본다.

극락전에 가보니 사람들이 무언가를 만지고 있다. 복돼지상을 모두가 만지고 쓰다듬고 안는다.
우리 가족도 서로의 행운을 위해 같이 한참 동안 끌어안았다.

종각의 모습

뒤이어 올라갈 토함산을 배경으로 불국사의 마지막 전망 가을을 찍어본다.

불국사 관람을 마치고 차량을 타고 15분 정도 올라가 보게 된 토함산 석굴암

그 옛날에는 이런 전각이 없이 바로 노출된 석굴암의 부처님을 주실까지 들어가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입구를 전각으로 보호하고 전실 앞에도 커다란 유리로 보호해 본존불만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
본존불 뒤의 십일면 관음 보살상 ,감실의 조각상, 수문장 역할을 하는 금강역사상등 전체모습을 보면 좋았을것을
석굴암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 하니 어쩔 수 없다.
천장이 돔 형태의 아름다운 건축 구조물인데 직접들어가 보지 못해 아쉽다.

석굴암에서 바라본 전망 동쪽이라 바다로 착각이들 정도의 산과 하늘

석굴암 전각 뒤의 하늘을 바라보며
가족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해 본다.

점심은 가볍게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중 선택 여름이 지나 지금은 유부, 어묵, 비빔 중 선택
특이한 것은 쑥갓을 넣어준다. 잔치국수에 면만 쫄면으로 바꾼듯한 음식이다. 양이 엄청나 한참을 먹었다.

보문단지 쪽에는 갈 기회가 없어 보문단지의 한 커피숍에 들러 보문호수를 바라보았다.

경주의 문화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경주 박물관 관람

소위 에밀레종이라고 하는 국보 제 29호 성덕대왕신종

천마총에서 보았던 금관과 금장식 허리대를 이렇게 조명과 마주하니 아름다움이 더 돋보인다.

박물관내에는 각 고분에서 출토된 금관을 나란히 사진으로 비교해놨는데 6개 중 황남대총과 천마총의 금관이
훨씬 더 돋보인다.

철재 같은 토기도 정교함을 나타낸다.

오후에는 감포 쪽을 향해 간다. 감은사지 3층 석탑을 보기 위해서이다.
신라 31대 신문왕이 아버지인 문무왕의 뜻을 받들어 완성하였다고 한다.
동쪽으로 이동하는 동안 기상이 악화되면서 비가 온다.
강릉 쪽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으나 이날 비가 동해안 쪽으로 전부 확대된듯하다.

대왕암에 잠든 문무왕이 용이되어 승천하는 모습을 본곳으로 알려진
이견대에 올라가 수중의 문무대왕릉을 바라보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이견대는 현재 공사 중이었다.

아래 해변가로 내려와 세계 유일의 해중릉 문무대왕릉을 가까이 바라보았다.
비로 인한 강한 바람에 파도가 좀 높아지고 갈매기들이 날아가지를 못한다.

갈매기의 비상이 빗속이지만 아름다워 보여 동영상으로 남겨 보았다.

이어 양남 주상절리를 보러 남쪽으로 좀 더 내려와 보니 상상했던 주상절리의 모습이 아니다.
임진강 한탄강 등에서 수직으로 세워진 주상절리를 익히 보아왔던 터라 이게 맞나? 싶었는데

전망대가 있어 그 앞으로 나가 보았더니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옆으로 누운 주상절리가 보인다. 그렇다! 이것이 바다에 만들어진 주상절리의 진수였다.

읍천항의 전경도 그 옆의 전망대에서 잘 보인다.

동해안 쪽으로 나온 이유는 회를 포함한 저녁을 먹기 위해서이다.
인터넷으로 찾아낸 맛집이 있었으나 기사님의 추천이 있어 가보게 된 읍천항 주변의 횟집
손님도 없고 식당도 허름해 잘못 온건가? 하고 의심이 들었으나 주인 할머니께서
투박하게 밑반찬으로 내어준 해물의 퀄리티에 이 집이 맛집이 맞는구나! 단박에 알아보았다.

오늘의 메인 음식인 회에 광어, 방어, 뼈째회까지 갖추어진 모둠회를 내어 주신다.
부족하면 더 시키라고 하는 말씀까지 덧붙여 덕분에 오랜만에 소주 잘 먹었다. 결국 회는 배부를 정도로 많이 먹었다.
마지막 내어준 매운탕은 맛의 끝판왕 여인의 이름인 이 횟집은 기억했다. 다음에 꼭 재방문해야겠다.

저녁식사 후 늦은 시간 다시 호텔로 돌아와 내일을 위해 일찍 단꿈에 들어가야 했으나
형제와 조카들을 데리고 근처 노래방에 들어가 한참 신나게 여흥을 즐긴 후 잠자리에 들었다.

3일차 일정 - 배동삼릉,포석정, 교촌마을, 도리마을 은행나무
마지막 날 3일 차 아침을 순두부로 먹고 일찍부터 배동삼릉으로 향했다.
남산에 가서 등산을 하고 싶었으나 어머님께서 몸이 불편하신 관계로 생략하고 평이한 삼릉으로 왔다.

삼릉 주변의 송림은 빛 내림으로 유명한 사진 명소이다. 그러나 안개가 걷히며 해가 떠오르면 그사이로 빛이 내려야 하는
장면을 기대했는데 그만 시간이 늦어져 사방이 환한 모습만 볼 수 있었다.

삼릉은 이 송림 안에 세 개의 능이 있어 삼릉이라 불린다.
맨앞의 능이 제54대 경명왕릉 가운데는 53대 신덕왕릉 맨뒤에 있는것이 제 8대 아달라왕릉이다.

포석정으로 향했다. 예전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주차장도 새로 만들었고 방문자센터도 만들어 이곳으로
포석정을 입장하게 만들어 놓았고 그 안에 포석정 모형을 이렇게 또 만들어 놓았다.

그동안 이곳도 많은 사람이 드나들며 훼손이 일어났는지 지금은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를 하고 있고
위쪽 에는 돌로 만들어진 22m의 곡수구가 보이는데 약간의 훼손이 보인다.

포석정은 규모가 크지 않았다. 주변의 숲을 잠시 둘러보며 시간을 가졌으나 이 하나를 위해 입장료 2000원을 받는 것은
다소 무리일 것 같다. 뭔가 다른 콘텐츠를 개발해야 될 것 같은 곳이 포석정이었다.

경주에 오면 이 김밥은 꼭 먹어봐야 된다고 한다.
아침일찍부터 사람들이 식당에 가득 차 이미 김밥을 먹고 있었고
우리는 점심에 먹기 위해 한 줄에 5000원 주고 사 왔는데
나에게는 계란 지단 맛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한옥의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교촌마을로 향했다.

교촌마을 내 가장 유명한 집 최부자댁 안채

일자형 바깥채도 있었는데 저 문안 쪽에 아직도 후손들이 실제 거주하고 계셨다.

최부자 집이 존경받는 것은 오랜 이 집의 육훈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이곳 담장과 의자에서 포토존을 확인하고 가족들 사진을 전부 찍어 보았다.

담쟁이덩굴에 가을이 들어와 고풍스러운 멋들어짐을 뽐낸다.

오래된 기와 위에서 볼 수 있는 와송도 오랜만에 보았다.

이제 서울로 올라갈 시간 마지막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들른 곳은 바로 도리마을

언뜻 보면 은행나무가 아니라 자작나무 같이 나무가 쭉쭉 뻗어 있다.
이 작은 마을에 벌써 많은 이에게 알려졌는지 주차장에 차량만 200여 대 주차되고 사람이 가득 차 있다.

일부는 노란색이나 아직도 파란색의 은행이 많다. 도리마을의 가을은 1-2주 정도 더 이어 질 것 같다.

정말 쉬는 시간없이 아주 타이트하게 경주여행을 잘 마쳤다.
경주 문화와 가을을 맘껏 느낀 이번 가족여행 즐겁게 사고 없이 마침을 감사드린다.

 

"다음" 포털 여행맛집에 다섯번째 메인 소개글 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