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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22년

2209 - 남한강 첫수 /강천여울

by *로빈* 2022. 6. 7.

22년 6월은 첫날부터 지방선거로 인해 휴일로 시작하더니 4일-6일까지의 연휴로

올해 몇 되지 않은 황금연휴 기간이다.

나에게도 즐겁고 행복한 연휴가 되기 위해 연휴 첫날은 홀로 출조를 해본다.

이른 시간인데 호법부터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휴가 때도 이러지 않았는데 코로나 이후 그리고 여행 할인 등의 여파로 

이번 연휴 여행객이 엄청 많이 늘어난것 같다.

나중에 교통량 후기를 보니 충주까지 6시간 걸렸다는 내용도 봤으니 

이날 교통량이 어마 어마 했다.

오늘 결과도 일찍 귀가를 했으나  하행선은 동서울 톨게이트부터 여주까지 차량이 넘쳐 났다.

낚시가 아니었다면 이런 경험을 했을까?

한티고개를 넘으면 경기도 여주에서 충북 앙성으로 순식간에 2개 도를 넘나 든다.

그리고 부론의 남한강 대교를 건너면 다시 강원도 

10분도 안 되는 시간에 3개 도를 왔다 갔다 넘나 든다.

지나오며 보니 부론 입구에 차량이 많다.

플라이 견지가 혼재되는 시기 임으로 건너가 여울을 보니

수장대 4개 플라이 4명 많다 

지금은 부론이 견지인들 사이에서는 가장 핫한 여울인 것 같다.

혼자 이기에 비집고 들어 갈 수도 있지만 

오늘은 나 혼자만의 즐거움을 맛보기로 한다.

강천 여울 입구의 상황

지난해 물난리로 하류 부근이 엉망 진창이 되더니 다리 근처에 

물길이 잘 나도록 석벽도 축조했고

맨 하류지역 물길을 막는 장애물도 모두 정비해 놨다.

덕분에 차량 접근은 안돼도 걸어 들어가기에는 한결 수월 해 졌다.

 올해 강천에서 고기를 잡은 기록을 본 적은 없으나

누군가는 시작을 알리는 소식을 전해야 하기에 

꽝을 치더라도 입수해본다.

겉에서 보기에는 유속이 상당히 느려 보인다.

낚바탕을 보고 수장대 꽂을 위치를 가늠해 본다.

이곳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가봤을 후곡을 올려다본다.

조사들이 생각보다 많이 오지 않은 것 같다.

바닥이 온통 이끼로 뒤덮여 엄청 미끄럽다.

그런데 하천 정비를 하면서 이곳 바닥까지 조금 치워냈는지

비교적 바닥은 편평하다.

물살은 바깥쪽에 서면 왼쪽으로 가나  턱 아래로 조금 내려오면 

편하게 서서 물골에 설망을 태워 보낼 수 있다.

물살이 약하면 썰망 효과가 없다.

물살이 좋아 썰망을 내려 그 앞을 뒤진 지 40분 만에 썰망 10미터 앞쪽에서 한놈이 물어준다.

남한강의 올해 첫 수다.

별 기대 없이 와봤는데 그래도 입질을 해주니 고맙다.

썰망 앞에서 한번 띄움 견지로 바꿔 20여 미터 지점에서 두 번

총 네 번의 입질 중  한 녀석만 낚아 냈다.

결국  가능성을 보았으니 오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10시쯤 건너편 정산리 쪽에 입수하신 조사 한분도 30여 분 후 한 녀석을 낚는 걸 보니 

이곳까지는 녀석들이 움직이는 것이 확실하다.

12시경 여울을 빠져나왔다.

이른 시간이라 여유 있게 남한강을 둘러본다.

강심까지 들어간 몇몇 분이 있어 플라이 인 인가했는데 엉덩이를 하늘로 치켜올린 체

물속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달팽이를 채취하는 것 같다.

올해 남한강에 달팽이가 엄청 많은 것인지 곳곳에 

낮은 수온임에도 불구하고 달팽이 체취꾼이 많다.

저곳에 세워져 있는 차량들이 전부 달팽이 체취를 위해 온분들 차량으로 추정된다.

조만간 은퇴를 할지도 모르는 나의 애마 9년이 넘게 

나와 여울에서 함께 하며 오랜 시간을 동고동락했다.

24만이 넘었지만 나름 관리를 잘해서 아직도 체력은 튼튼하다.

막혀 있지만 언젠가는 가봐야 할 원수골에 조금이라도 편하게 접근하고자

미리 접근로를 살펴본다.

그런데 이곳에 텐트가 쳐져 있고 입수 중인 두 분이 보인다.

대단한 열정의 견지인들이었다.

다음날에도 이 텐트가 계속 있는 걸로 봐서는 이곳에서 적어도 1박은 한 것 같다.

다리 아래의 길은 울퉁 불퉁할 것 같아 여강길을 따라오니

왕복 3000보 2킬로는 각오하고 와야 한다.

지게는 필수 

올해 들어 남한강 첫수의 기쁨과 함께

오늘 집으로 초대해서 처음 보게 된 친구가 가져온 선물

알마비바 와인

직접 제작한 와인 원목 케이스에

그리고 정성스레 적어 내려간 편지까지

 백년손님의 센스에 고마움을 느낀다.

다음에 또 방문하면 스테이크에 같이 한잔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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