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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22년

2220 - 9월 flashback /마포여울

by *로빈* 2022. 9. 26.

영어로 적고 싶다. 한글로 적으면 좋지 않은 꿈으로 쓰고 영어로 플래시백이라 쓴다.
추석이 지나면서 만물이 열매를 맺고 영그는 늦 가을이 오게되니


요런 돼지처럼 이쁜 누치 8마리 정도의 조과를 기대해본다.

9월 3일 남계리 여울에 짐 싸들고 먼길 걸어 들어가 보니 엄청난 수량이 있음에도 기를 쓰고 올라가
수장대를 꼽기는 꼽았는데

이곳이 한탄강 최하류인 지역 특성으로 급작스레 임진강의 방류량이 300톤 정도로 불어나니
한탄강의 물길을 임진강이 막아
바다 밀물에 물 불어나듯 수위가 한시간만에 40센티 이상 불어나 도저히 낚시 불가 긴급 대피

평소 가보고 싶었던 궁평리 국수집에 가서 투박하게 무친 열무를 곁들인 비빔국수를 일찍 점심 겸 먹어보니
망향 비빔국수 보다 더 맛있다.
이 집 앞으로 많이 애용할 듯하다.

추석 연휴에도 많은 수량으로 인하여 정말 할 짓 없이 영화만 보다가
주말만 기다리다 드디어 17일 출조 임진강으로 갈예정이었으나 같이 가기로 한 베가가 물 많고 비 온다고 못 간다 시전
어차피 집을 나온 터 어디로 갈까? 하다.
근 6년 만에 홍천강 구경을 갔다.
원래 가보기로 한 하이트에 가보니 다소 늦은 시간이라 이미 포인트에 두 분이 자리잡아 곧바로 돌아 나오고

소매곡리 여울을 내려보니 아무도 계시지를 않아 자리를 잡아본다.
오랫만의 방문이라고 환영을 받지 못하고
2시간여 동안 돌돌이 한 마리 못 낚았다.

굴지리 윗 여울을 들렀으나 수량도 많고 처음 와보는 곳이라 구경만 하고 돌아 나오고

팔봉산 여울에 한분이 견지를 하고 계시기는 하나 선뜻 내려가기에 마음 내키지 않아 집으로 그냥 돌아왔다.

그사이 파란 가을의 햇빛을 받으면 감도 익어 간다.

22일 평일이지만 두 친구가 휴가 내고 아침부터 출조 조황이 괜찮다고 연락하여
일찍 사무실 일을 보고 두친구 점심과 막걸리 챙겨 오후가 돼서 도착한 이곳

애프터는 텐 멍에 가까운 조과를 올리고

베가도 일당은 했지만

나는 돌어항에 가두어놓은 녀석 구경만 하고 왔다.
후곡 더구나 방류가 확줄은 이상태는 나에게는 상극 이었던것 같다,

25일 일요일 이번에는 기필코 한 녀석이라도 잡아야 하기에 오랜만에 이곳으로 왔다.

전날 베가가 이곳 정찰을 와서 황금색 잉어를 올린 소식을 전했기에 남한강이 아닌 임진강으로 왔다.

강가에 차량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는데 9월 한 달간 특별히 개방했다고 하더니
차박을 하는 차량이 즐비하게 들어가 있다.

아침 일찍부터 온 애프터가 도착하는 순간 랜딩 중이다 멍자급 누치인데 그전에 대멍 누치도 올렸다고 한다.
잉어가 아니라 누치라 나한테는 기대감이 커졌다.

8월 얼마나 임진강의 방류가 컸는지를 증명하는 모습
온통 돌밭이었던 강가가 이런 모래사장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여울도 발이 푹푹 빠지는 지형으로 바뀌었다.
아마도 모래가 50센티 이상은 쌓인 것 같다.

이번에는 누치를 노리고자 다소 센 물살에 들어가 수장대를 또 꼽았다.

셋이서 잉어 혹은 누치를 노리고 4시간 정도 휘둘렀지만 셋다 꽝

지난번 조정지에서 7자 누치를 낚은덕에 여견 커플 견지 대회에서 2등으로 시상된 간이 의자를 받고
조과 없이 돌아왔다.

9월 한 달 한탄강 남계리, 홍천강 소매곡리, 남한강 후곡, 임진강 마포까지 4대 강 4대 여울을
못해도 800킬로 이상 대장정을 이동하며 잡은 조과는 결국 0
4대 강 4연 꽝 게다가 입질한번 제대로 받지도 않은 정말 입질없는 꽝으로 새로운 신기원을 수립
살다보니 견지 입문이후로 새로운 경험을 했다.

그래도 인생사 안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고 좋은 일도 있는 법
9월의 가장 경사스런 일은 새로운 식구를 맞는 자리를 갖고 인사하게 되는 즐거움이 있었다.
이것이야 말로 제일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