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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들 여행기

내장산 단풍여행

by *로빈* 2022. 11. 7.

남들은 잘도 다닌다는 단풍여행 무엇이 그리 바빴는지 그동안 제대로 된 단풍 한번 못 가봤다.
그리하여 친한 지인들과 자차로 갈지 관광버스 타고 갈지 경로를 알아 보던 중
이곳이 비용도 저렴하고 열차 여행이라는 특성으로 관심을 확 잡아당겨 결정했다.

항시 있는 일정이 아니고 시기에 맞춰 반짝 상품으로 연계되다 보니 이런 일정도 요즘 3번 정도로 끝나는 것 같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서울역에 택시 타고 6시 30분 도착 가이드로부터 안내문 수령 후 열차 탑승

고속열차가 아니고 무궁화호 열차 이런 열차의 객실이 정겹다.

서울에서 정읍까지 3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차창에 비치는 논에는 추수가 끝난 볏집을 사료로 쓰기위한

곤포 사일리지가 나란히 정렬돼 있다. 가을 경치 감상하느라 피곤함 없이 구경하고 갔다.

드디어 정읍역 도착 정읍이란 도시도 나는 난생처음 가보는 도시

열차에서 내리면 내장산까지 데려다 줄 관광버스가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내장산 최고의 절정기 엄청난 차량에 밀려 내장 저수지에서 제2 주차장까지의 짧은 구간에 1시간 정도 걸렸다.

예상 시간보다 1시간 여가 넘어 내장산 입구 상가에 도착 점심을 먹는다.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식당 깔끔하고 친절한 것은 사실이나 돌솥밥 내용도 부실하고
가격도 도시의 2배 가까운 가격 메뚜기도 한철이라 생각하고 넘어간다.

오늘 이것을 보기 위해 그 먼길을 새벽부터 달려왔다. 식사 후 조금 걸어 올라 오니 바로 단풍이 인사를 한다.

보이는 곳곳이 단풍

내장사로 올라가는 길은 상가에서 좌측은 이런 소로이고 우측은 데크로 만들어진 길로 되어 있다.
오를 때는 소로로 내려올 때는 데크길로 내려오기로 했다.

한쪽의 전부가 노랑 주홍 빨강으로 물들었다.

단풍 하나만으로도 객의 마음은 만족감에 빠진다.

거기만 보지 마시고 이곳도 보세요 여기가 더 예뻐요 하며 단풍이 손을 흔든다.

내장사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내장산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우리가 선택한 패키지 상품은 이 표를 보이면
무사통과한다. 표를 사기 위한 줄도 200여 미터는 서있었는데 그대로 올라가니 좋았다.

계곡물은 없지만 계곡에도 단풍은 예외 없이 물이 들었다.

우화정의 모습 파란 지붕이 인상적이다.

햇살 아래로 비치는 단풍의 모습 간간이 보이는 투명한 하늘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다.

수풀 사이에는 아직도 덜 물든 나무들과 더불어 형형색색의 풍경이 펼쳐진다.

오솔길을 따라 올라오다 보니 일주문은 안 보이고 바로 천왕문이 보인다.

내장사의 연못에도 단풍이 병풍처럼 둘려져 있다.

내장사 영락전 뒤로 보이는 서래봉 산의 높은 지역은 이미 단풍이 져 버렸다.
사실 지금의 내장사는 절 규모가 적은 곳임에도 대웅전까지 소실되어 절로서의 기능이
부족해 보이는 상태다.
임시로 지어진 대웅전에 쌀 공양드리고 영락전에 들어가 조상 영가님들에게 인사드리고 나왔다.

이제는 단풍 터널이 펼쳐진다는 도로 쪽으로 내려가 본다.
내장사를 바로 나오는 곳에도 멋들어진 단풍이 펼쳐진다.

이제야 일주문이 보인다. 일주문 주변에도 아름다운 단풍이 펼쳐져 있다.

일주문과 단풍이 너무 조화롭다. 아마도 내가 본 일주 문중 제일 화려한 듯

조금만 시간 맞춰 왔더라면 원적암을 지나 백련암을 내려오는 자연관찰로를 가보려고 했으나
수많은 인파와 차량으로 인해 시간이 지체되어 오늘은 가볼 수가 없다.

내장산을 등반하려면 불출봉과 서래봉을 가봐야 할 텐데 일단 다시 올 것을 기약하며 저장

우화정의 정면 모습 반영과 더불어 멋진 모습인데 2016년 지어졌다고 해서 그런지 전통미보다는 현대적인 모습

우화정 뒤로 보이는 케이블카 이날은 타 볼 엄두도 못 냈다.

이것이 단풍 터널의 진면모 사람들을 피해 약간 위로 사진을 찍으니 제대로 보이 지를 않는 것 같아

도로로 나가지 못하고 한쪽 켠 만 찍으니 어느 정도 모습이 형성된다.

저 산봉우리를 돌아 나가는 하얀 길이 백양사로 향하는 길이라고 한다.
이곳의 가을을 제대로 느끼려면 평일 2박 3일 정도 휴가 내어 새벽 일찍 와야 될 것 같다.

내장산 관광을 마치면 여행사에서 샘고을 시장에 가서 마음껏 볼 수 있는 자유시간을 준다.
재래시장이었지만 아직 이곳 시장은 현대화도 안되어 있고 시장도 많이 활성화되어있지 못했다.

식사 혹은 기념품 구입에 쓰라고 인당 만 원짜리 온누리 상품권을 주어
남자들은 국밥 잘 먹고 왔는데 여성분들은 이곳의 명물이라는 팥죽을 먹었지만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한
팥죽에 실망을 감추지 못한다. 오늘 여행 상품중 시장 방문은 여러 가지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내장산 관광을 마친다. 이제 서울로 올라갈 열차가 우리를 다시 기다리고 있다.
이번 여행은 짧지만 눈이 호강한 여행이었다.

다음 포털에 또 6번째 "여행맛집" 메인 포스팅으로 등재 여행기는  조행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갖고있는 내용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