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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들 여행기

포천 허브 아일랜드

by *로빈* 2023. 5. 3.

20여 년 전 지나가던 길에 작은 건물 하나 눈에 띄던 허브아일랜드

최근 라벤더 축제를 한다고 해서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아내와 함께 관람을 갔다.

주차장의 규모를 보니 그동안 이곳도 엄청난 변화가 있었음을 가늠할 수 있었다.

일인당 1만원의 관람권을 구매하여 입장하니 마스크를 한 매씩 내어준다.

습관대로 전체 안내도를 보며 동선을 그려 본다.

허브역사관을 거쳐 힐링센터에 들러 여러가지 판매 물품 구경도 해보고

어린이들이 좋아할 기구나 공룡 열차, 작은말 학교 ,토이 케슬등이 있었으나

우리에겐 관심이 적어 들러 보지 않기로 하고

스카이 허브팜으로 올라가 본다. 올라가는길에 하늘을 배경 삼아 걸어놓은 알록달록 우산이 아름답다.

고급스럽지는 않으나 목조건물 벽을 따라 놓여진 소품들이 또 다른 감성을 자아낸다.

마치 나의 전원주택 마당의 한켠 처럼 자연스레 포즈를 취해 보고

아마 이곳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을 스카이 허브팜에 올라가보니 아직 허브 공원이 조성되어 있지 않았다.

종탑에 서서 포즈한번 취해보고

나오는데 연못도 아닌 작은 소에 검은 띠를 이룬 무엇인가 있어 자세히 보니 산 개구리 의 올챙이가 무리를 지어 있다.

자연의 생명력은 이리도 경이롭다.

내려오는 길에 눈에 띈 보리수나무 꽃이 예쁘다.

하늘 향해 두팔 벌려 아름다운 우산의 향연도 다시 쳐다본다.

작은 허브 식물관이 있어 가보니 이곳은 전시장보다는 육종을 하는 장소 같다.

라벤더 꽃밭이 펼쳐져 있을것이라는 기대감에 올라간 산타마을에는 라벤더가 있기는 한데 아직 키가 작은 것이

시기가 조금 이른 것 같다.

가까이 라벤더 꽃을 찍고는 금방 돌아 나온다.

보랏빛 천지인 이곳에서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어 맛보니 향기가 제대로 난다.

현재의 상황을 알리고자 라벤더 밭 전경을 보여 드린다.

기독교 신자들이 좋아할 기도실에는 예수님의 그림에 맞는 소품들이 놓여있었다.

허브식물 식물관에 들어가려는 찰나 입구에서 부터 뜨거운 기운이 느껴진다.

길을 따라 식물을 감상하며 가보니 전망대가 있어 사우나에서 나오듯 외부 전경을 보니 사랑꾼에게 어울릴 포토존이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많이 봐왔던 유카나무의 크기에 놀라고 국내에서 보기 힘든 바오밥 나무도 있었다.

이곳 실내 허브 식물관의 규모는 생각보다 식물의 종류도 그렇고 크기도 상당했다.

플라워 정원으로 가는 길목의 계단은 아름 다운 꽃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분수정원에도 유럽 양식의 구조물을 세워놔 품격을 높여 놓았다.

이곳에는 빵가게도 있고

카페도 있어 쉬어가며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민속관을 만들어 민속 소품들도 볼 수 있고

추억의 거리를 만들어 옛날 기억을 소환하기도 했는데

정말 내가 국민학교 다닐 때 쓰던 책 걸상이 수십 년 전의 타임머신을 타고 갈 수 있는 길을 안내했다.

이곳에서도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이 있었지만 그냥 나왔고

마지막 에디빌리지 가든을 돌아 나온다.

이제 모든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 제일 먼저 오르던 스카이 허브팜 올라가는 길이 보이고

힐링센터의 정원과 건물을 보고 오늘 일정을 마친다.

약 2시간여의 시간이 걸렸으나 지루함 없이 재미있게 보았다.

다만 라벤더가 조금 이른것이 아쉬웠다.

늦은 시간이라 허브공원 근처의 맛집을 가려고 했으나 문을 닫아

멀리 양주까지 가서 가끔 들르는 맛집으로 이동

늦은 점심으로 버섯크림 라이스와

이탈리안 등심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트러플 오일을 가미한 스테이크에 트러플 소금을 살짝 찍어 먹으니

서울 시내 웬만한 고급 레스토랑의 수준을 넘어서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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