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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들 여행기

북해도,삿포로 여행

by *로빈* 2023. 1. 18.

2023년 1월 12-15일 3박 4일 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근 3년 만에 짧은 해외여행을 떠난다.
아직 코로나로 인하여 먼 거리는 부담스럽고
방역 문제도 있어 신중하게 고른 여행지가 이곳
그동안 여권이 만기가 되어 신 여권으로 발급받고 첫 여행이다.

 

3년 전 공항에 왔을 때는 코로나가 막 시작되어 손가락 꼽을 정도로 여행객이 적었는데
코로나 엔데믹을 나타내듯 공항에는 수많은 여행객으로 인산인해였다.

발권을 마치고 자리를 배정받고 비행기로 향한다.

이륙 후 2시간 여가 지나자 일본 본토가 보이기 시작한다.
동토의 나라 홋카이도가 이번의 목적지이다.

치토세 공항에 2시간 50분 만에 도착 달달한 라테 한잔으로 긴장감을 풀어 본다.

눈의 도시답게 공항 주변에도 눈이 제법 쌓여있다.

도착시간이 오후 1시 20분 공항에서 입국 절차를 마치고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곳이 노보리베츠 지옥계곡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전경에 바로 인증숏하나 찍는다.

일본은 화산이라는 큰 리스크가 있지만 덕분에 온천지역이 많다.
황회색 바위에서 화산 가스가 분출되면서 강한 유황냄새가 피어나는 모습이
마치 지옥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사진으로는 유황과 가스가 분출되는 모습이 구분이 안될 것 같아 짧은 동영상으로 찍어본다.

관람객이 볼 수 있도록 계곡 주변에 나무 데크 길을 만들어 놓았고
데크길 마지막에는 유황 온천수가 솟아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간헐천이나 열탕이 흘러내리는 것도 볼 수 있다.

위도가 높아 그런지 이곳은 5시도 안 된 시간에 일몰이 된다.
또한 까마귀의 천국인지 하늘에는 온통 까마귀 떼가 날아다니고
능선의 나무 끝에도 나무마다 수많은 까마귀가 앉아 있다

첫날 묵게 될 노보리베츠 만세각 호텔이다.
이곳은 온천이 유명한 곳이라
먼저 유황온천에 내려가 보니 국내에서 경험하기 힘든
우유 빛 물색이다.
유황 냄새도 코를 찌른다.
오랜만의 온천욕에 하루의 피로가 바로 풀린다.
숙소는 다다미 방에 이불을 깔고 취침을 하는 방을 잡았다.

뷔페식 저녁을 먹은 후 세이코 편의점에 들러
북해도 맥주의 삼대장을 구입해 보았다.
북해도 한정 삿포로 클래식, 아사히 생 머그잔캔, 산토리 하이볼
이중 내 입맛에는 삿포로 클래식이 가장 좋았다. 캔맥주가 아니라
쌉싸래한 생맥주맛이 지금까지 생각이 난다.
산토리 하이볼은 위스키와 맥주를 섞은 위맥이다.

퍼포먼스 면에서는 아사히의 생 머그잔캔이 멋지다.
왜 생 머그잔 캔이라 하는지 보니 보통은 캔따개만 따는 방식이지만
이 맥주는 특이 하게 캔 윗부분 원형이 모두 따지면서 바로 생맥주처럼
맥주 거품이 사진과 같이 뿜어져 나온다.
결국 캔이 생맥주 잔처럼 되는 효과를 낸다.
물론 맛도 일품이다. 국내의 맥주와는 차원이 다른 맛이다.

노보리 베츠 만세각 호텔의 전경
그리고 여행 시 일행을 이동시켜준 버스 멋진 가이드와 기사님으로 행복했다.
3성급이지만 만세각 호텔의 뷔페는 좋은 편이었다.

아침을 서둘러 먹고 에도시대 테마 파크인 '지다이무라'에 관람을 간다.

약 28만 평방미터의 크기에 꾸며진 민속촌이다
안내도를 보며 오늘 구경할 동선을 미리 생각해 본다.

입구에서 멋지게 생긴 사무라이가 안내를 하기에 사진을 먼저 찍어 봤다.

고증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목조건물에는 각종 상점과 공연장 등이 즐비하다.

화재 감시대도 목조롤 만들어져 있었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올라가 봤다.

올라가서 본 전경
좌측의 큰 건물이 오오에도 극장 , 가운데 주황색 다카사고 다리가 보이고
중앙에 마츠카 연못과 정자가 보인다.

나가야 에는 그 당시의 생활상을 모형으로 전시해 놨다.

재미를 가미한 장소인 닌자의 괴이한 미로

첫 번째 방이 거울로 꾸며져 있는데 다가
지진이 난 듯 건물 바닥이 기울어지며 흔들려 중심 잡기가 힘들게 해 놨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고양이를 모신 절
각종 고양이 캐릭터가 불상처럼 모셔져 있다.

민속촌 맨 위쪽에 있는 가타쿠라 고쥬로 저택
많은 사람이 있어 안쪽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다.

일본 전통문화극장

이곳에서는 30분 정도 오이란쇼가 공연된다.
가운데 하늘색 옷 입은 여성이 오이란

오이란쇼가 끝나고 10분 후 바로 옆 닌자 가스미 저택에서 닌자쇼가 20분 정도 공연된다.

마력을 가진 피리를 차지하기 위한 내용이 담겨 있다.
닌자들의 무예를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이란 쇼 든 닌자쇼든 공연이 끝나면 이런 하얀 종이를 주는데
이것은 공연에 대한 답례로 동전등을 종이에 감아 무대로 던져 주는데 필요한 것이었다.

민속촌 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다카사고 다리를 마지막으로 민속촌을 나왔다.

다음 여행지는 쇼와신잔 민속촌에서 차로 40분 거리

쇼와신잔 산이라기에는 높지 않은 290m 그런데 이곳이 한때는 보리밭이었단다.
1943년부터 2년간 화산 활동에 의해 급격히 상승하였고
쇼와시대에 만들어진 새로운 산이라 하여 쇼와진산이라고 한다
오늘은 날씨가 온화하여 잘 보이지는 않지만 산 좌측에서 화산가스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가장 높은 표면온도가 300도가 넘어 사람의 접근은 불가하고
눈이 윗부분만 높은 온도에 녹아 있어 고구마를 까놓은 형상이라 하여
고구마 산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이곳에 측량기를 보고 있는 어떤 이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미마츠 마사오라는 분인데 1943년-1945년은 2차 대전 말로
화산활동에 대해 아무도 관심을 갖고 있지 않던 중 이곳 우체국장인 이분이
이곳의 현상을 매일 기록하여 화산활동으로 인한 귀한 자료와 주민들을 구해낼 수 있어
그 업적을 기리고자 동상을 세웠다고 한다.

쇼와신잔 위에 바로 칼데라호인 도야호가 있다.
호수의 규모가 남달라 보인다.

바로 위라 쇼와신잔에서 이렇게 도야호 지형이 보인다.

금강산도 식후경 도야호 주변에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식당
전경이 미쳤다.

가래비 정식이라 나온 음식
가래비가 들어간 밥과 만두전골 그리고 후식으로 나온 화과자 하나
밥도 맛있고 내가 먹어본 일본 과자 중 제일 맛있는 화과자가 이곳에 있었다.
2층은 식당 1층은 화과자를 팔고 있으니 한번 시식해 보기를 권한다.

식당과 과자 판매점은 동일 빌딩으로 선착장에서 아주 가까운 장소에 있다.

도야호에는 호수 중심부의 섬까지 왕복하는 유람선이 운행 중이다.
외관이 놀이공원의 성을 연상시킨다.
운행시간은 호수 중간에 위치한 오시마섬을 왕복 50분 정도 걸린다.

배 안의 편의점에서 파는 음료 시중보다 배 가격이었지만
북해도 한정판 콜라와 맥주로 도야호 방문을 기념해 본다.

2층에서 잠깐 맥주 한잔하고 3층에 올라 전경을 보니
주변 둘레가 43km나 되는 호수이다 보니 호수가 아니라 바다 같다.

두 번의 화산활동으로 가운데 섬이 생겨 있다.

우측의 전경을 보고 좌측의 전경을 보고 있는 순간 누군가 소리를 지른다.
가운데 희미하게 보이는 미니 후지산 바로 요테이산이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보인다는데 오늘 날씨가 청명하여 귀한 산을 보게 되었다.

귀한 장면이라고 하니 가까이 한 번 더 바라본다.

중간 섬 중 소도인 관음도와 신사가 위치한 곳의 반영이 멋져 보인다.

반환점을 돌아 관음도 뒤편으로 돌아드니 도이스 코에 삼중탑이 수중에 세워져 있다.

선착장으로 되돌아오며 보니 정면의 625m나 되는 폴로모이산 정상에 호텔과 리조트가 보인다.
윈저호텔 토야 리조트
최고급 호텔이라 하니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북해도에 여행 온 목적 중 하나가 설국 풍경을 보는 것인데
지난주 많은 양의 눈이 왔다고는 하지만 이번 여행 기간 중에는
포근하고 눈한점 없는 날씨에 설국 풍경 보기가 만만치 않았는데
선착장에 좋은 장소가 있어 다행히 이 사진 한 장 건졌다.

도야호를 평면적으로 보았다면
이제 서쪽에 위치한 사이로 전망대에 올라 둘레 43km의 도야호수를 한눈에 담아 본다.

도야호 화산활동에 의한 지형 변화와
이곳이 유네스코 "도야코 아리주산 지오파크"로 선정되었음을 알려준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체 전경
백두산과 같은 칼데라호 형태로 둘레가 43km 이니 전채 모습을 한번에 담기 힘들다.

설산과 호수의 조화가 멋지게 보인다.

이곳 전망대의 하이라이트는
이곳에서 판매하는 홋카이도의 신선한 우유로 만든 요구르트였다.
요거트 이상의 걸쭉한 요구르트에 약간의 단맛이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 정말 몸에 좋은 것 같다.
여러 가지 맛 중 플레인이 가장 좋았다.

전망대에 도착하니 어떤 아저씨가 이런 노란 할인권을 나눠준다.

피부 보습제로 유명하다는 설화 마유 이곳에서만 판매한다는 오리지널 제품
한 개에 5500엔 이 할인권을 쓰면 3개들이가 13500엔 결국 3개들이 하나 샀다.
이번 여행 중 구입한 물품 중 가장 비싼 제품

패키지여행의 한계를 느낀다.
마음 같아 서는 차창 사이로 보는 이런 풍경 앞에서 잠깐이라도 설경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고 싶건만 기회를 주지 않는다.
아까 호수에서 보인 요테이산 근처를 지나면서 풍경을 담아 본다.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눈짐작으로 눈이 가슴 높이 까지 쌓여 있다.

삿포로 시내의 야경을 보기 위해 이동한 곳이
모이와야마 로프웨이

먼저 이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서서히 삿포로 시내의 야경이 눈에 들어온다.

로프형 케이블카를 내려 다시 레일형 미니 케이블카로 갈아탄다.

미니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찍은 야경 , 밑에 레일이 보인다.

삿포로는 2015년 나가사키, 고베와 함께 일본 3대 야경 도시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어떤 것은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사진보다 더 좋아 보이는데
이곳 야경이 그렇다.
사진으로 보는 야경이 폰카라 그런지 감흥이 떨어진다.

멋진 야경으로 인하여 감탄사가 연신 나오게 된다.
잘 계획된 도시이지만 높은 건물이 많지 않아 더 멋지게 보이는 것 같다.

모이와 야마 531m 정상에 설치된 "행복의 종"은 남녀가 함께 울리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자유 여행객에게 참고하시라고 주변지도를 올려 본다. 1번 모이와산 로크역에서 2번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가면 된다.

가장 기대되었던 대게를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다는 샤부샤부진 식당

대게와 함께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같이 먹을 수 있는 샤부샤부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사케와 맥주도 무한제공
무조건 대게를 우선으로 먹었지만 북해도 대게가 우리의 홍게와 비슷해
고기의 수율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하게 짬을 내서 삿포로 시내 구경에 나선다.
백화점을 가고 싶었으나 이곳은 이미 8시면 영업이 끝난다.
식당에서 삿포로 tv탑을 거쳐 오도리 공원을 들러 타마코지 상가
대표적 환락가 스스키노에 있는 삿포로 상징 니카상
관람차 노리아를 잠깐 보고 호텔 앞 이자카야에서 맥주 한잔 하는 코스다.

삿포로 tv타워로 가던 도중 미나미 거리를 보니 가로수에 점등이 되어있고
도로는 깨끗이 눈이 치워져 있다.
눈이 이렇게 빨리 치워져 있어 눈의 도시답다 했는데
삿포로는 도로에 열선이 깔려 눈이 금방 녹게 했다는 점도 신기했다.

오늘 삿포로 구경은 전부 도보로 이동할 만큼 시내 자체는 크지 않았다.
먼저 삿포로 tv타워부터 가본다.
3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중간 90m 지점의 관람대에서 시내를 볼 수 있다.

올라오기 전 저 밑의 육교에서 타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지만 배경이 너무 어둡게 나왔다.

타워에서 본 야경이 오도리공원과 관람차가 어울러지면서 케이블카를 타고 본 야경보다
더 멋지게 눈에 들어온다.
멀리서 보면 좋다. 가까이서 보면 더 좋다.

걸어 내려오면서
1 정목부터 7 정목까지 약 200여 개의 상가가 즐비한 타마코지 아케이드형 상가를 거닐며
잡화점에 들러 몇 가지 약과 소품들을 구입했다.

삿포로의 대표적인 거리 스스키노의 광고판 니카상
모퉁이 바로 옆 유명한 라면거리도 있었지만 배가 부른 상태라 그대로 지나쳤다.

관람차를 타보려 했으나 시간도 지났고 다소 무서워하는 와이프를 배려 사진으로 대체

니카는 이곳의 위스키 대표 브랜드이다.
같이 갔던 지인이 구입한 니카 블랙 위스키
우리 돈으로 13000원 정도 요즘 우리의 고급 소주 가격보다 싸다.
맥주도 그렇고 위스키도 마찬가지 이후 유리공예까지
일본은 일찍이 유럽으로부터 많은 문물을 배워 이제는 원조를 뛰어넘는
제품을 생산해 내는 것 같다.

시내 중심의 이자카야로 가려다 시간이 많이 걸려
호텔 앞의 가게에서 맥주 한잔 하며 시킨 안주
영어 치킨만 보고 시켰는데
나와보니 콩만 한 크기의 튀김 반신반의 하며 먹었는데
아마도 닭발을 튀긴 게 아닌가 싶다.

이틀째 숙소 엑셀 호텔 도큐

3일 차 지만 여행 마지막 일정
시계탑을 차창 밖으로 스치며 구경하여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해
이번 여행을 간 참 좋은 여행사의 사진으로 대체한다.

아침 일찍부터 오타루시로 이동한다.

무역과 어창의 기지였던 이곳의 도시에는 예전에 지어진 건물도 잘 보존되어 있다.
창고를 개조하여 만든 레스토랑 공예관 골동품 매장등이 즐비하고
이사진은 미술관이었다.
단순한 삼각형태의 지붕을 왜 만들었는지 금방 이해가 된다.

1986년 운하 주변을 정리하면서 산책로도 만들고 운하를 보존하여 만든 멋진 모습
이탈리아의 베니스를 벤치 마킹한 것인지도 모른다.

도시는 어떨지 모르나 유리공예는 베니스에서 배워온 것이 확실하다.
이곳의 한 건물에 베니스 곤돌라와 산 마르코 광장 사진
그리고 그 옆에 유리 제품이 전시되어 있으나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찍지를 못했다.

오타루에 오는 여행 목적의 99%가 이 매장을 들른다고 한다.
거대한 증기 시계가 맞이하고 있는 이곳은

바로 오르골 전시장이다.
밖에서는 평범해 보이는 건물이지만

1,2층에 전시된 수많은 오르골은 수억짜리부터 몇만 원짜리 까지 아주 다양하다.

그중 우리의 눈에띈 오르골

그리고 보석함까지 추가로 구입

오르골 전시장 아래로 수많은 과자 가게가 즐비하다.
이중에 LeTAO가 무엇을 상징하는지 살펴보니

마침 시간이 11시가 되자 어디서 상큼한 종소리가 연속으로 돌린다.
머리를 들어 보니 이곳 시계탑에서 나는 소리이다.
르타오란 이름의 기원은 친애하는 오타루의 탑이란 뜻으로 쓰인
프랑스어 Le Tour de Amitie Otaru에서 따온 말이란다.

먼저 이곳의 명물 아이스크림부터 먹고

두 번째 키타카로

슈크림 먹어보고

르타오 본점 초콜릿

로열 몬타뉴 초콜릿 달달한 것을 선호하지 않아 눈으로만 먹었다.

르타오의 대표 명물 더블 프로마쥬 치즈케이크

북해도가 버터와 치즈 생크림을 이용한 간식거리의 천국인 만큼
북해도를 대표하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과자와 케이크가 수없이 많았다.
요것도 전시한 것으로 만족

유리 공예품 파는 곳에 아웃렛도 있었는데

유리 박물관 옆의 카페에 우연히 들러보니

기타이치 가라스무라라는 명칭에 맞게
카페 내부를 유리 등잔으로 조성해 은은한 분위기가 한껏 돋아 나오도록 만들어 놓았다.

점심은 일본의 대표 마트 에이온 지하의 식당으로 가본다.

이곳에서 스시 정식을 먹었는데
기대와 달리 우리네 마트 식당처럼 평범한 스시였다.

일본은 과자에 특히 진심인 것 같다.
르타오에 가서 한국에서 괜찮다 하고 본 대부분의 아이스크림과 과자 치즈케이크 등이
일본을 벤치마킹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시로이코이비토 파크라 불리는 이곳 과자 제조공장을 보고
공장을 중세 영국을 방불케 하는 고성처럼 꾸며놓은 외관과
시계탑 그 주위를 따라 매시간 종을 치며 돌아가는 인형과 노래하는 사람들을 보고
정말 파크랜드가 맞구나 싶었다.

빨간 영국식 이층 버스에도 시로이코이비토 파크라고 쓰여 있다.

2층 카페로 올라가는 계단도 마치 궁전처럼 꾸며 놓았다.

이곳의 명물 초콜릿이 들어가 있는 백색연인 과자를 몇 개 사들고 나왔다.
나는 결국 맛도 못 봤다.

거대한 오크통의 무리뒤로 살짝 보이는 붉은 별

이곳이 바로 과거 삿포로 맥주 공장이다.

견학을 위해 3층에서 내려가니 1968년까지 맥주를 만드는 데 사용했던
지름 3.8미터의 거대한 솥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은 과거 맥주를 생산했던 당시의 설비와 영상자료 맥주 제조공정을 전시한
박물관으로 현재는 활용되고 있었다.

견학을 마무리하며 테이스팅 룸 에선 갓 만든 신선한 맥주를 맛볼 수 있었는데
3개 중 삿포로 클래식과 생맥주 블랙라벨 두 가지를 맛보았는데
직접 생산해서 갓 나온 맥주라 그런지 캔맥주보다 풍미가 더 좋았다.

스벅에 진심이 나도 해외 갈 때마다 그 나라 스타벅스의 기념품을 챙기고는 했는데
삿포로에서 저녁 여행 중 구매했어야 했지만 기회를 놓쳐
포기하려 했으나 다행히 삿포로 맥주공장 인근에  스타벅스가 있는 것을 알고
재빨리 뛰어가 북해도에서만 판매되는 스노볼이 함께 들어간 머그잔을 구매했다.

일본인에게는 성지 이겠지만 나 로서는 별로 보고 싶지 않았던 북해도 신궁

추운 날 저녁이지만 늦은 시간에도 많은 이들이 와서 간절히 원하는 것을 기도하고 있었다.

마지막 숙소 죠잔케이 시카노유 호텔

첫날 만세각과 같이 온천호텔이다 보니
이곳에서는 일본 전통의상 유카타를 입고 내부는 물론 외부까지 자유자재로 돌아다녀도 된다.
처음에는 쑥스러워 입어 보지 못했는데 입어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편했다.
일본에서의 온천 경험 중 특이점 두 가지는
탕을 관리하는 분이 여자분이 들어와 관리한다는 점
또 하나는 일본인들은 목욕 후 목욕 도구를 원래대로 깨끗이 정리 정돈 후 나간다는 점이었다.

죠잔케이 시카노유 호텔에서 온천도 하고 저녁 뷔페와 아침을 먹고
하루 밤 숙식을 했지만 3성급이라도 많이 부족해 보인다.

어제 이미 오늘 아침 일정까지 모두 마쳤기에
공항으로 가기 전까지 시간이 있어
조식을 마친 후 산책 겸 호텔 근처를 보러 나왔다.
온천지역답게 근처에는 많은 호텔이 즐비하다.

일본은 소형 차량의 천국이고 차량을 구비하면 주차장 증명이 필수라
동네 어느 곳을 가든 주차장이 많다.
눈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증명하듯 와이퍼가 모두 들려져 있는 모습이 신기하다.

일본은 기독교인이 1% 대고 나머지는 신궁에 모시는 토속 신앙이 대부분
그 가운데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불교 사찰도 있다.
동네 자그마한 사찰이 있어 찍어보았다.

눈에 파묻힌 설경을 꼭 보고자 하는 기원이 통했는지
마침 죠잔케이 후타미공원이라는 작은 공원이 있어 무작정 들어가 본다.

공원 안에는 후타미 현교도 있다.

그나마 좋은 경치라 생각이 되어 부부가 한 장 찍어 본다.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과 어우러진 설경이 아주 멋지다.

온천 관광지로 내려 흐르는 이 개천도 실은 강이라고 한다. 도요히라 강

다리로 올라 갈 수 있었던것은 누군가가 눈을 치워 작은 길을 만들어 놓아 갈수 있었다.

어디 제품인지는 모르겠으나 부모님 해외여행에 딸이 찬조해 준
멀티탭과 멀티 플러그 usb까지 함께 충전 가능해서 요긴하게 잘 사용했다.

삿포로 에서의 마지막 점심
신삿포로역 지하상가에 있는 음식점

닭구이 정식이라고 하는데 조리 시간이 좀 길기는 했으나 맛은 아주 좋았다.
일본에서도 코로나 기간 중 여행객이 줄어 많은 식당이 폐업을 했고
특히나 단체 여행객을 받는 식당도 많이 줄어 식당예약이 쉽지 않다는 가이드의 전언이 있었다.

지하철 입구에서 식당까지 꽤 긴 거리를 도보로 이동하며
나는 유심히 전철역을 살펴보았다.
삿포로 정도는 이제 자유여행을 해도 충분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자유여행의 최대 난제는 교통수단이다 특히 지하철 탑승이 걱정되었다.

하지만 승차권 발매기에 가보니 이렇게 한글도 패치되어 있다.
좋아요! 한번 누르고 간다.

지방의 도로를 달리다 보며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도로 표지판
용도가 궁금하였는데 눈이 오기 시작하면 엄청나게 내려
도로를 완전히 덮을 정도라 도로가 구분되기 어려워
눈 덮인 도로를 표시하기 위해 높은 지역의 저 빨간 화살표를 따라가며 도로를 가늠한다고 한다.
아마도 1m 이상은 너끈히 쌓이니 그럴만하다.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힘들다.

여행의 종착지 치토세 공항으로 다시 왔다.

비행기가 이륙하나 싶더니 활주로를 다시 한 바퀴 돌아 날아올랐던 방향으로 선회한다.

2시간여 후 저 멀리 구름 뒤로 석양이 비추더니

밤이 되어서야 인천에 도착했다.
3박 4일의 짧은 여정의 해외여행 은 이처럼 아련하게 끝나 버렸다.
갈 수 있을 때 가 볼 수 있는 예전의 생활을 다시금 꿈꾸며 새로운 시대를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