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 약 2주간 기나긴 장마가 예보된 주말
가는 길 능소화가 예쁘게 피어 다가가 보니 이미 지고 있는 상태
꽃도 온난화의 영향으로 한 달 이상 개화가 빨리 되는 것 같다.
도착해서 여울로 내려가는 길을 보니 지난 주말 방문했을 때는 밀림을 방불케 하는 수풀이
이렇게 고속도로 마냥 뻥 뚫려있다.
바로 이 친구가 여러 조우들을 위해 손수 낮까지 챙겨 와 여울가까지 수풀을 제거해 놓았다.
본인 보다 더 남들이 편하게 이용하기 위해 손봐주는 이런 이타적인 행동 보시는 모든 분들
칭찬해 주시기 바란다.
돌어항에는 일찌감치 자리 잡고 있는 베가가 벌써 돌어항에 한 마리 가둬 놓았다.
동이 트자마자 바로 오픈런하신 조사분이 꽤 된다.
베가는 연신 누치를 낚아 낸다.
7자가 넘는 대형 누치도 잡아낸다.
도착하자마자 첫 흘림에 미산도 한 녀석을 맞는다.
그 자리에서 놔준 녀석이 많았지만 조사 분들이 돌어항에 넣어 놓은 녀석은 5수
입질이 조금 뜸해지자 아점을 먹기 위해 올라가던 중 간식 챙기러 보니 오디도 이미 다 떨어졌다.
멀티 히트를 기록한 베가는 낮잠에 빠져 내려오지도 않고 나머지 친구들은 열 견 중
올해 아직도 마수를 하지 못한 원재가 드디어 몇 번의 입질 끝에 한 녀석을 끌어올린다.
교통이면 어때? 줄감기 힘들어하는 원재를 위해 같이 협업을 했더니 결국 마수를 했다.
오전 모두가 떠나고 기필코 한수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나는 버티어 본다.
오전에 바깥쪽에서 손맛을 봤던 애프터도 좋은 일을 보답받는 손맛을 보더니
오후에도 또다시 손맛을 본다.
지난주에는 입질도 못 받았던 후곡인데
이번주는 수많은 입질과 썰망 가까이 유영하는 누치들이 있던바
분명 손맛을 볼 수 있으리라 확신을 갖고 늦게까지 누치를 노렸지만 오늘도 후곡에서의 두 번째 꽝을 맞이했다.
사실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신체적 후유증이 서서히 나타난다.
지난 조정지에서는 단 3마리만 랜딩 했음에도 엄지손톱 밑이 벌어져 아프더니
5시간 이상 깊은 물속에서 수압을 느꼈더니 웨이더 장화 목부위에 강한 마찰이 있었던지
양 발목 윗부분에 물집이 잡혀 있다.
다음부터는 정강이를 보호할 수 있는 보호대도 챙겨야 될 것 같다.
이로서 올해 들어 조우 모두가 처음으로 함께한 출조에서 홀로 조과가 없었다.
좋았다면 추억이고 , 나빴다면 경험이다.
어쨌든 후곡은 나와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 여울이다.
그러나 또 도전해 봐야 될 숙제다.
먼저 무엇을 바꿔볼까 하다.
1차적으로 이 목줄을 샀다.
7월 말이나 8월에 다시 시도해 보면 답이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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