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기나긴 날을 기다려 후곡에 갔건만
우중에서의 분투도 헛되이 되돌아왔다.
26일 시간을 내어 다시 도전을 해본다.
혼자 이기에 여러 군데 선택지 중 최상류 조정지로 낙점
느지막이 도착해 보니 한분이 열낚중 가끔 얼굴을 본 서**님
돌어항에 한수가 들어있다.
방류 90톤의 여린 물살이라 채비가 소추를 달고도 20m 내리기도 쉽지 않다.
2번 여울은 잉어가 놀기 좋아 보이나 들어가 봐야 물살이 약할 터 첫자리에서 우선 시도해본다.
입수한 지 30여 분 만에 첫 입질을 받았다.
그런데 요동치는 견지대의 움직임이 평소와 다르게 느낌이 오더니 결국은 꼬리에 걸려 나온다.
꼬리면 어때? 이렇게 튼실한 남한강의 누치 아니 올해 첫 누치를 드디어 상면했다.
가리가 아직도 한창 진행 중이긴 하지만 산란을 마친듯한 암컷이다.
먼저 오신 분이 떠나고 돌어항에 있던 녀석은 풀어주고 드디어 돌어항에 첫수를 넣는다.
30여 분 후 또다시 입질을 받았다.
이번에는 제대로 입에 후킹이 되었다.
먼저 녀석 하고 쌍둥이 같이 닮았지만 이 녀석은 수컷이다.
심심치 않게 두 녀석을 소개팅해준다.
물살이 다소 약해진다. 오히려 가까이 에서 입질을 해주고
썰망을 짜주니 앞에서 움직임이 관측된다.
채비를 찌개로 바꾸니 10m권에서 다시 입질을 받았다.
이 녀석도 수컷이다.
근 1년여만에 부론에 갔다 고기 소식없다고 이곳으로 오신 청탄님도 우연히 만났다.
가리가 한창인 3번에서 2번 여울을 거쳐 다시 1번으로 오셔서 기어이 누치 손맛을 보고 가신다.
오늘 결국 3마리 일당을 했다.
올해 첫 누치를 맞이하려고 10회의 출조를 했고 시기도 엄청 늦게 봤다.
그런데 남한강의 많은 방류 영향인지 아니면 산란 직후의 누치라 그런지
남한강 누치의 힘이 예전만 못함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면 열심히 녀석들이 남한강에서 훈련하며 힘을 회복하리라 믿는다.
그나마 90톤을 방류하던 수량이 갑자기 60톤대로 줄어 버린다.
돌어항에 가둔 누치들이 힘들 정도로 수위가 줄어버렸다.
여울발도 죽으며 순식간에 호수처럼 잔잔해진 여울 이만큼 하면 되었다는 신호
오늘의 즐거움은 여기까지 그래도 큰 성과로 아쉬움 없는 하루였다. 오늘 오길 잘했다.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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