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즌이 어쩌다 보니 다 끝나간다.
그래도 아직 견지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았기에 시즌이 끝나기 전
하루 시간을 내어 아침 일찍 커피 한잔 휴게소에서 시켜 들고
오늘의 목적지에 다다른다.
그사이 6월에 와서 3수를 낚은 후
또다시 8월과 9월에 걸쳐 4번을 이곳에 왔었지만
결과는 모두 꽝을 쳤다.
아울러 조행기도 그만큼 사라졌다.
느지막이 왔지만 평일임에도 조사는 벌써 4분이 입수 중
방류도 130톤 대라 건너기는 버거워
중간쯤 가장 센 물살에서 맨 바깥쪽 서다 보니 물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더군다나 장맛비 같던 비의 후유증으로 물색 또한 아주 흐린편 이다.
안개가 짙게 끼고 시간이 어느 정도 되어 전투기가 이륙하는 시간이 되었음에도
날씨는 아직 해님을 보여주기를 거부한다.
10시 30분경 도저히 센물살에 견디기 힘들다고 한분이 먼저 여울을 벗어나고 그사이
가장 안쪽에 있던 조사분이 3수를 낚은 후 유유히 다른 곳으로 가본다고 나간다.
한 칸 좌측으로 이동하니 물살이 제법 받쳐 준다.
피라미가 입질하듯 톡톡 거리더니 진짜 커다란 짜개에 제법 큰 피라미가 올라온다.
입수한 지 3시간이 넘어 오늘도 꽝을 치게 되었구나 하고 포기하기 직전
오전동안은 해보려고 노력 중 드디어 입수 3시간 반 만에 25m 지점에서 드디어 첫 번째 입질
먼저분이 잡아놓은 3 수중 한 마리가 탈출했는지 다시 3수째가 돌어항에 들어갔다.
1년 만에 조행에 나섰다는 부부 조사분이 쓰는 썰망을 보니
예전 내가 쓰던 썰망 크기인데 지금의 내 것과는 1/2 수준
다른 조사 분 것은 또 내 것의 2배 크기
얼마 전 썰망 크기로 인해 설왕설래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내가 커지니 다른 이도 크게 하고 결국 무한 반복되는 기분이다.
그러나 결국 누치는 가방 크다고 많이 잡는 것은 아닌 거 같다.
결국 나의 욕심이 저 썰망에 담겨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본다.
그래도 꽝을 면했으니 시간이 연장되었다.
아까 입질이 있었던 지점을 향해 계속 시침 중
썰망을 털기 위해 채비를 잠시 멈춘 사이 입질해 주는 녀석이 있다.
그저 고마울 뿐
대멍이지만 가을 누치답게 어깨가 큰 녀석도 아니고 생각보다 힘도 덜 쓰는 편
하여간 2수를 낚았다. 오늘 오래간만에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조정지 가을을 눈에 담아 본다.
아마 내년에나 이곳에 올 것을 알기 때문이다.
1시경 미련 없이 여울을 벗어난다.
아직 네 분이 열심히 견지중
아직 겨울 철새가 방문하지 않은 이른 시기이지만 전경을 또다시 담아본다.
이렇게 미련 없이 여울을 나선이유는
요즘 내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즐거움이 생겼기 때문이다.
상상만 해도 웃음이 지어지는 생명 그 녀석이 요즘 나의 원동력이다.
즐거운 조행과 함께 고속도로의 상황을 알려주는 결과
주말에는 꿈도 꾸지 못 할 일
게다가 신차였을 때도 못 본 연비가 30만 킬로를 다해가는 나의 애마가 신기록 연비를 보여준다.
뻥 뚫린 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여 만에 집에 도착 손주와 산책을 나가는 것으로
오늘 하루도 즐겁게 지난다.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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