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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2년

의암댐 처녀출조 8자 잉어와의 승부

by *로빈* 2012. 6. 15.

최근 강계가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견지할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다

지난주부터 북한강의 당림리 사정을 연속으로 알아본후

한번도 서보지 않았던 의암댐 아래 여울에 도전을 해보기로 마음먹고

전날 씨구님께 협조를 구하고

환생님과 함께 의암댐 여울로 향한다.

낚시가기 전날의 기대감은 아직도 나를 흥분하게 한다.

조금은 들뜬마음으로 의암댐 7시 도착

평일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왠일 평일은 하루종일 방류를 계속하던 상태라 내심

안심을 하고 왔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방류를 하지 않는다.

방류를 않하면 이상태로 여울이 중간에 생기기는 하나

들어갈 생각이 없다.

어쩌나! 그때 씨구님이 전화를 보낸다. 방류를 않하니 당림리로 이동하는것이

좋겠다고 한다.

이동을 결정후 여울가에 내려가 계신 환생님을 당림리로 가자고 전달한후

나오는순간 거짓말같이 방류를 시작한다.

방류개시 시간 7시 10분 뭔가 조짐이 좋다,

다시 씨구님께 전화해 방류를 알려주고 짐을챙겨 여울로 내려간다.

방류전모습 여울의 바닥이 다 드러나 있다.


셋이 입수 드디어 낚시 시작 설레임과 기대반.

제일 안쪽자리에 환생님 가운데 나, 손님모신다고 바깥에

씨구님이 자리를 했다.

바닥은 생각보다 약간 험했으나 맑은물 그리고 여울끝에 자리잡은

적당한 소까지 환상의 터임은 틀림없다.

채비를 흘린지 얼마지나지 않아 역시나 적비급의 누치가 먼저 반겨준다.

셋이서 이렇게 저렇게

돌아가며 한수 두수 낚아낸다.

환생님 드디어 멍을 낚으셨다.


돌어항에 쌓여가는 누치들

적은녀석들은 바로 방생하고

대적비급 이상만 모아놓았다.

돌어항의 수위를 보면 아직은 방류를 많이 하지 않는 상태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방류량이 늘어나면서 돌어항의 수위도 이렇게 늘어난다.

거의 넘치기 일보 직전 그래도 탈출할놈은 탈출했으나

그냥 그자리가 좋아 몇녀석은 그대로 있다.


댐 및의 낚시는 방류량에 따라 수위가 늘어났다. 줄었다를 반복한다.

그러기에 항상 수위를 체크하고 발전소에서 방류실시에 따른 방송에 귀를 기울여야한다.

또한 방류량에 따라 채비의 추도 상황에 맞게 바꾸어 주어야 함은 물론이다.

집중하고 있는 모습 싸우스포 안좋은 허리를 받혀주는 안정된 자세 ㅎ

환생님께서 드디어 대멍에 가까운 녀석을 끌어냈다.

2% 부족한 녀석 빵이 엄청나 대멍이 훨씬 넘을줄 알았는데 비만 누치였다.

누치로서 오늘의 최대어

주거니받거니 누치를 낚아내고있는가운데 9시경 두분이 내려와

얕은쪽에 합세하여 다섯명이 줄을 흘리게 되었다.
방류량이최대 155톤부터 102톤까지 들쭉날쭉 방류를 하던중

방류가 조금 줄어들자 바깥쪽에 계시던 분이 맨안쪽으로 이동하고

씨구님께 내자리를 양보하고 바깥쪽에서서 조금 가벼운채비로

먼거리의 누치를 공략중

바깥에서신 어르신이 뿌림낚시를 하고계셔서 아예 설망을 포기하고

옆쪽에서 같이 흘림낚시를 시도하는데 10시 30분경

전방 12-3미터 지점에서 스~~읍 찌~~~익하는 입질을 받는다.

점잖게 여울쪽으로 줄을댕겨 서서히 이동하는것이 느껴진다.

분명 잉어의 입질이다. 얼른 채비를 감아 텐션을 유지하고

후킹을 확실하게 하기위해 강하게 챔질을한번 더한다.

순간 녀석도 강력하게 치고 나간다.

고난도 3회전 점프 시커멓고 누런것이 잉어다!

신속하게여울바깥으로 이동

그사이 점심을 준비하기 위해

음식을 준비하던 씨구님에게

잉어라고 알려주고 사진을 부탁드리고 하류로 하류로 내려간다.

여울을 타기위해 치고 나가는 녀석 그것을 막으려는 나와의 사투가 벌어진다.

치면 풀고 서면 감고 이제 줄이 20여미터밖에 안남았다.

여울바깥으로 최대한 나가본다.

이녀석을 소 쪽으로 유인해야 승산이 있다.

더 아래로 그리고 바깥으로 이동

잉어는 낚기보다 끌어내는것이 더 중요하다.

소로 끌어내기 위해 일단 바깥으로 이동하고

소를 들어오면 신속하게 줄을 감아들이고

다시 녀석이 치고 나가면 자연스럽게 대를 약간 뉘어

치고 나갈수 있게 한후

잉어가 지쳐 제자리에 서면 다시 감아들인다.

중요한것은 마지막

일부 조사들은 바깥으로 끌어내어 강가로 끌어내지만

대물은 끌어내기도 힘들지만

대부분 얕은 물가로 나올때 잉어가 자신의 배가

바닥에 닿는순간 몸부림을 쳐 결정적순간에

털리기 일수이다.

그러기에 수심30센티 이상되는 지역에서

녀석이 지칠때까지 공기를 먹이는 작업을 여러번한후

배를 보이며 항복을 선언할때

자연스럽게 들어내야 한다.

드디어 녀석의 항복을 받아냈다.

사진과 동영상을 찍던 씨구님이 탄성을 지른다.

의담댐 여울의 용왕의 자태

이 낮은 수심에 저런녀석이 있을줄이야.

 

먼저 낚아내는 동영상을 올려본다.

사진을 찍으며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찍어야 하는데

워낙 표정이 않좋은 모델인데다가

잉어의 무게가 어린아이 정도의 무게가 나가서

어금니를 꽉 물고 찍다보니 표정이 영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좋아 죽는다. 실로 어마 어마한 녀석이다.

2년전 5월 임진강 비룡대교 자갈마당 여울에서 8자를 올린후

2년 1개월만에 또다시 8자를 올린다.



돌어항에 들어간 녀석 낚시대 보다 큰것을 낚아낼수 있는 유일한 낚시

상당히 크게 만든 돌어항임에도 꽉차서 들어가지를 않는다.

낚시대 키를 훌쩍 넘어 버린다.

씨구님이 구입한 계측자를 처음 써본단다.

계측 과연 몇센티일까?

우왕 83센티 개인기록 또 경신 축하 빵빠라방 빵빵빵 빵빠라방


이제는 식사시간 씨구님이 준비한 삼겹살

그리고 사모님이 보내준 맛난 반찬

친구가 있고 먹거리가 있고 또 훌륭한 조과까지 있는 오늘하루

정말 생애 몇날안될 멋진날로 기억될것이다.

오늘 같이 동행해주신 환생님 씨구님 고맙습니다.

사진에 동영상에 먹거리에 계측까지 마치 일어날일을 알고있었다는듯

모든걸 준비해주신 씨구님 너무 감사드리고

마치 자신이 낚은것처럼 기분좋아 하시고 축하해주신 환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울의 만남이 이어지는한 저는 행복하고 운좋은 사람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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