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댐 2차전

어제 남한강에 다녀온후 만족치 못한 조과에 저녁을 늦게 먹고

북한강 지킴이 씨구님에게 전화를 넣어본다.

혹시 오늘 조과가 어떤가 해서 확인차 해보았으나

출조를 하지 않아 정확한 상황을 모르겠다고한다.

한강홍수 통제소 사이트에서 확인해보니 발전을 전혀 하지않고 있다.

그렇다면 당림리로 가봐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씨구님과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일찍 잠을 청했다.

새벽 4시 나는 또 당림리를 향해 애마를 채찍질하고 있다.

대성리에서 간식거리를 사고 당림리에 도착한 시간은 5시 30분

그런데 ..... 당림리에 타프가 3개 쳐져있고

차량도 이미 10여대가 들어와 있다.

아마 전날 부터 견지를 하신 모양이다.

그것도 모자라 인터넷 정보와는 달리 방류량이 엄청나다.

추측컨데 180톤은 족히 넘어보이는 수량이다.

본류는 커녕 물가에서 2미터만 들어가도 서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아랫여울 중간과당림1리쪽 여울로 들어가야 한다.

난감한 상황에 여울사랑 회원님들과 반가운 담소를 나누고

스피드님하고 인사를 하고 있던중

당림리로 오고 있던 씨구님한테서 의암댐아래를 보니 현재

아무도 없다고 그곳으로 오라고 한다.

미련없이 의암댐으로 GO GO!

오붓하게 둘이 수장대를 설치하고 평소보다 물발이 쌔어

바깥쪽으로 서야만 했다.

돌어항 3개중 2개는 완전 잠수 젤 바깥쪽 3번째 것은 증축

설망을 설치하고 첫시침에서 적비가 설망앞에서 바로 히트된다.

나가서 랜딩하고 있는동안 씨구님도 히트

이렇게 평균 2분정도로 주거니 받거니 랜딩을 한다.

오늘은 설망앞에서 누치가 바로 바로 물어주어 이거야 말로

대박의 조짐이 보인다.

한 시간동안 끊임없이 녀석들이 덕이를 물고 늘어진다.

아마 둘이서 20여수는 한듯

문득 어제 남한강에서 잠깐 오셨다 가신 환생님이 생각난다.

먼곳까지 미끼도 사다주시고 먹을것도 챙겨주셨는데

급한약속으로 오신지 두시간만에 손맛도 못보고 올라가셨는데

아침댓바람에 조심히 카톡을 날린다.

일어나셨쎄여?

바로 전화벨이 울린다.

넣으면 나옵니다. 어딘데? .의암댐입니다. 일단생각좀해보고!

예 시간되시면 오세요....

8시에 들어오셨다 ㅎㅎ

방류량이 일정하지 않고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여

증축한 돌어항이 넘쳐 몇녀석이나 월담을 했는지 모르나

9시경 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남아있는녀석들

씨구님과 환생님의 정겨운 줄흘림

그사이 건너편에도 3분 아랫여울에도 2분이 입수해 계신다.

하여간 이곳의 누치는 10%내외가 멍이상이고 멍자도 50대 초반이 대부분

대적비에서 돌돌이까지 아주 다양하게 나온다.

그러나 크기에 비해 힘은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쎄다.

환생님이 낚으신것도 대적비 급인데

이렇게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힘과 여울의 세기가 더해져

줄이 터지기 십상이다.

11시쯤 씨구님은 생업을 위해 귀가하시고

환생님과 내가 남아 점심 식사를 하고 재입수

사람이 간사한지 너무 안나와도 힘들지만

오히려 너무 많이 나와도 지겹다.

오늘낚은 고기는 오로지 누치 손님고기는 단 한마리도 없다.

100% 누치뿐이다.

한두어시간만 더하기로 하고 남은 덕이를 설망에 왕창 버무려 재차 던지자

안쪽에 서있는 환생님 설망앞에 누치가 일렬종대로 집합하였는지

넣으면 나오기 시작한다.

그것도 나왔다하면 멍짜이상이다.

급기야 50대 후반의 녀석도 올라온다.

지화자! 좋을씨고 잔잔한 손맛으로 재미를 더할즈음 커다란 녀석들이

줄줄이 올라오니 이 보다 더 기쁠쏘냐!

한참을 재미있게 즐기던중

공무원인지 환경단체요원인지 소방요원인지 알수없으나

호르라기를 불며 나가라는 소리를 한다.

갈등.. 나가는 시늉만 할까? 아니면 나갈까

더이상 미련없다. 착한 견지꾼은 저런분들의 말씀도 잘들어야 한다.

미련없이 남은 설망과 미끼를 여울에 털어놓고 잘먹고 잘살아라하고

2시경 여울을 철수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하는데 ......

집으로 오는데만 3시간 걸렸다.ㅠ ㅠ

철수직전 돌어항모습 커다란 녀석들이 작은녀석들위에서 놀고있다.

몇마리 인지 가늠할수없다.

물에 반영은 호기심에 놀러왔던 여자 어린이가 돌어항을 들여다 보고있는모습을

찍던 엄마의 모습이 보인다.

하여간 의암은 좋은터임에는 틀림이 없다.

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