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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25년

2515 - 가을의 깊이

by *로빈* 2025. 11. 10.

전날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오늘 11월 9일

 

방류량이 드디어 이틀전부터 60톤대로 줄었다는 소식에 안개 낀 강변을 다시 찾아왔다.

 

1차 목적지였던 후곡에 가보니 조사가 한명도 없다.

이제는 완연히 가을 옷으로 갈아 입은 후곡의 모습이 아름답다.

 

방류를 줄인지 이틀밖에 안 돼 300여 톤을 흘려댄 입구는 진흙뻘로 질척인다.

 

오늘 날씨는 아주 좋을듯하다. 가을 아침의 안개가 빼곡히 꾼에게 자연의 장관을 연출해 준다.

 

수위가 줄었으나 수심에 맞추어 만들어 놓은 돌어항이 터진 것을 보아서

어제 누군가와서 조과가 있었음을 증명한다.

 

확 줄은 수위 덕에 평소 보다 15미터 아래쯤으로 내려가 자리를 잡는다.

 

입수한지 한 시간 반이 지나도 안개가 걷히지 않는다.

이제야 태양이 살짝 얼굴을 비추는 것을 봐서 안개가 곧 걷힐 것 같다.

 

남한강의 안개가 피어오르는 장면을 놓치면 안될것 같아 360도 영상을 찍는다.

 

입수한 지 2시간 30분이 되어서야 사방의 시야가 탁 트인다.

 

그리고 그에 맞춰 첫 번째 입질을 받고 녀석을 돌어항에 가두는데 성공

물살이 아주 약한데도 평소 남한강 누치의 파워덕에 손맛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완벽한 100% 투명도는 아니지만 물색은 좋았으나

간간히 말풀이 떠 내려온다.

 

바닥을 보았으니 그림 같은 하늘을 쳐다보자

가을의 쪽빛 하늘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이 좋은 분위기에 아래 별장에서 무슨 공사를 하는지 땅땅하는 소리가 연속해서 들려오는 것이 거슬린다.

하지만 정확히 11시에 가마우지가 넘나들던 여울에 겨울철새 오리떼가 이곳으로 날아든다.

 

물꼬를 트고 계속해서 그 지역을 집중공략 두번째 도 포획성공

첫 번째 보다 크기도 크고 파워도 좋다.

첫 번째는 오른쪽에서 접근 이 녀석은 왼쪽에서 접근했다.

 

그림을 그리고 싶을 정도의 하늘

평화로운 분위기에 자꾸 올려다 본다.

 

그리고 이번에는 건들다 빠지려고 했는지 윗입술에 걸린 세 번째 녀석이 화답한다.

 

이곳 애 이렇게 낮게 여울이 형성된 것을 보는 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삿갓바위의 뿌리 부분까지 모두 드러나있다.

달팽이 채집에는 호재가 될 듯

 

오늘의 마지막 주자가 된 네 번째 녀석은 아랫입술에

모두 강한 입질에 바늘 빠진 녀석이 없어 오늘은 짜개 하나로 버티었다

 

오늘 기상청의 예보는 정확했다.

네번째 녀석을 돌어항에 가두고 들어오니 초속 5m 이상의 바람이 불며

여울에 순식간에 파고가 넘친다.

 

혼자서 이 정도 즐겼으면 되었다. 

아직 많이 남아있는 깻묵을 털고 나온다.

 

횡횡 소리가 나는 여울가의 갈대가 또 오세요 하고 손짓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올해 한 번은 더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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