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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2년

임진강 객현리

by *로빈* 2012. 9. 24.

 어제 당림리와 의암에서 대박을 친후 집에 돌아와 카페를 들어가 보니

간만에 지기님의 객현리 조행기가 올라와있다.

일주일전 재마아빠와 오전에 왔다가 꽝을 치고 고탄교로 이동했는데 반가운 조과 소식이 올라와있다.

은근히 승부기질이 발동하여 수위를 체크해보니 31센티로 지난주 보다 10센티 정도 수위가 높다

오늘따라 안개가 자욱한것이 날은 좋을것 같으나 이동중 시계 20미터도 안되어

벌벌 기다시피 객현리 주차장소에 다다르니 생각보다는 안개가 오히려 적다

7시30분 도착 역시 아무도 없다.

 

어제 조행기에서 사진상으로 본 위치에 정확히 수장대를 꽂는다

바위를 보니 역시 지난주보다 수위가 높음을 알 수있다 약간 드러날락 말락 바위를 기준으로 양편으로 물골이 형성

되어 있다 바위 우측은 센물살의 곧바른 물살이고 바위 바로아래는 바위 영향으로 모래가 쌓이면서

둔덕이 높아지면서 바위 좌측은 옅은 물살로 바로 뚝 떨어지는 형상이다.

 

 

위쪽의 여울은 안개로 보이지도 않는다.  8시10분쯤 상황

 

자 돌어항이 이렇게 비어 있다. 결과는 어찌될지......

 

 

1시간 30여분여를 흔들었지만 역시나 입질조차 못받았다. 아니 입질을 느끼지를 못했다는것이 더 맞는것 같다.

그런데 10시쯤 나타난 고인돌님이 오신지 15분여 만에 보란듯이 누치를 그것도 대멍으로 낚아낸다.

역시 경험의 산증인 이시다.

안쪽의 센물살쪽으로 과감히 들어가 봉돌을 배견지 중추 2개 정도를 달고 낚아낸것이다.

역시나 입질이 톡 혹은 피라미 입질처럼 들어온다고 한다.

한번의 입질 두번의 입질 세번의 입질에서 자연스럽게 들어올려 후킹을 해야한다고.

역시나 경계심이 높아진 녀석들이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는것이다.

옆자리에 서서 소위 슬로우 슬로우 짧게 천천히를 마음속으로 외치며 한땀한땀 읽어 나갔으나 역시나 소식이 없다.

그것은 역시 자신의 챔질 스타일을 바꾸지 못하는 이유인것 같기도 하다.

좀 지나면 성질 못참고 다시 빨라지는 나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센 물살은 싫어하는것이 나의 견지 스타일이다 .

여기서 드는 의문한가지는 센물살에서도 피라미 입질처럼 들어온다는것은

아주 미약하게 덕이를 건드린다는 것인데

약한 물살에서는 어떻게 입질이 올까하는것이다.

물살이 세다면 추도 무겁게 달고 녀석이 아래애서 위로 오르면서 덕이를 건드리는것인데 조사가 피라미 입질처럼

혹은 약간의 떨림정도만 느낄 정도라면 소위 덕이 대가리만 사알짝 무는 시추에이션?

그렇다면 나는 바깥쪽을 공략해보기로 한다. 견지에도 왕도는 없다.

이곳은 물흐름이 약하다. 따라서 추도 가볍게 달고 그에 맞추어 시침이 자연스럽게 늦어진다.

분명 녀석들이 멀리서도 아닌 설망 앞에서

조사를 조롱하며 보란듯이 설망을 주둥이로 건드려 묵이를 왕창 취 하고있다.

어떨까? 과연 생각데로 될까?

고인돌님이 두마리를 올린후 나도 드디어 첫수 머리의 고민을 한방에 날려준다.

 

곧이어 두번째 녀석 체포  그러나 이 두마리 다 멈춤시침으로 나온것이 아니다 .

이것은 나만의 스타일 스냅챔질로 나온녀석들이다 . 멈춤시침은 영 나하고는 안맞는 시침법이다. 

 

설망앞을 이구장창 노리면서 천천히 시침하자 바로 딸려 나온 잉애 발갱이 연속으로 두마리를 잡았다.

아마 덕이 먹으려고 설망앞에 왔다가 물어준것 같다. 큰건 도대체 어디로 간거야

 

 

 

고인돌님이 찍어준 증명사진 아마 두번째 녀석 체포중에 찍은것 같다.

 

중간에 밖으로 나와 어차피 욕심 내지 않고 안쪽으로 들어갈것이 아니라면

물속지형을 머리속으로 그려본다.

이쪽 저쪽 옮겨다니며 물흐름과 바닥을 찍어본결과를 토대로

두군데 포인트를 낙점한다.

하나는 떨어지는 지점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흐름이 약한지점을 그대로 공략하는 방법과

거꾸로 U 자형태의 좌측 끝자락에 서는 방법

바로 녹색으로 표시한 부분에 섰다.

결과는 일단 성공이다.

 

 

못쓰는 글씨와 그림을 그려 설명하려한다.

갤노트 10.1로 처음으로 그린 그림이다.

이번 장마로 물흐름이 좋은 지역은 여지없이 이런형태로 상황이 변해있다.

임진강대표적인곳이 비룡대교 여울이고 아마도 북삼리도 취수탑아래도 최근 도깨비여울

합수머리도 분명 이런형태로 변했을것 같다.

이럴수록 포인트 선정이 어려워지고 어렵게잡은 자리가

포인트가 아니라면 아무리 기술좋은 조사라도 낱마리에 불과할

수도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과감히 생각을 정리하여 올려본다.

설망을 설치하였을때 좌측이나 우측으로 휘어진다면

한번쯤 고민해보면 금방 알수있다.

설망은 내려가다가 물살이 센지역에서 약한지역으로 움직이게 되어있다.

그림을 보면 이해가 가능할것이고

그렇다면 조사는 어디에 서야할까?

대물대박자리라고 표시한 지역에 서서 센물살과 와류가 생기는 경계에서 줄을

흘릴수있는 정확한 경계점 요기는 분명 1명정도만 가능하다.

센물살 바깥쪽으로 선다면 줄은 잘흐르겠지만 미끼가 엉뚱한 방향으로 갈것이고

너무 와류 안쪽으로 접근하면 채비가 와류에 휩쓸려 뭔가 조금 내려가다가 헐렁한 느낌을 받을것이다.

 

 결과 마지막 조과  모두 7마리

발갱이 두마리는 돌틈으로 모두 빠져 나갔다.

임진강 누치 이제는 본래의 모습을 온전히 찾은것 같다.

예년이면 이미 겨울을 준비하듯 누렇고 빵빵한 녀석들이 었을텐데 그정도는아니지만

대굴빡이 점점 커지는 느낌이다.

색깔과 피부가 원상회복을 하고 있고 이제부터 먹이를 취 할것 같은 느낌이 든다

수위가 현재 보다 20센티 정도 줄어 든다면 말그대로 대박이 올것이 확실하다.

 

 

 

 

1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