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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2년

하룻만의 변화

by *로빈* 2012. 10. 23.

 10월20 토 -21 일요일

 

전날 환생님이 문막교에서 보내온 카톡에 마음이 동해

당초 남한강으로 갈 생각이 바뀌어 문막교를 향해 달린다

오늘 동행자는 조대장  부푼꿈을 안고

 

 

아침 7시 도착했으나 조대장은 아직도 꿈나라인거 같고

일단 먼저 입수하여 견지대를 하염없이 휘둘려 봐도

칼날이 무디어 진건지 아니면 적이 겁나 도망을 쳤는지

입질조차 없다.

생각보다 수위에 비해 물흐름도 있는편이고 수질도 이만하면 아주 좋은상태다.

 

 

하루사이에 이렇게 변할수 있나?

어제는 아침 8시부터 넣으면 바로 설망앞에서 반응하여 10여분만에 둘이서 4마리를 접수하는등의

성원에 힘입어 3시까지 20여수를 했다는데......

 

가을 아침의 안개는 늦은시간까지 걷힐줄 모르고

 

 

 

돌어항은 이렇게 비어 있고

 

 

그나마 간신히 간신히 겨우 한수를 입수한지 5시간만에 올린다.

미련도 하지 그만하면 자리 옮길만도 한데 하여간 오기하나는 끝내준다.

늦게 도착한 조대장은 그사이 2수를 올리고

 

 

 뭔가 불만스러운 저표정 보소 눈이 다 쾡해 보인다.

낚인녀석은 역시나 가을 누치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몸통이 커지고 뱃살색은 황금색이고 머리통도 커지고 지느러미도 벌건게 단풍이 들었다.

먹성이 아주 좋을때 인데 왜 반응을 않할까??

어제와 어떤차이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지만

이런저런 방법을 써봐도 입질이 없으니 도통 답을 찾을수가 없다.

결국 자리도 윗여울에서 소 로 최대한 접근하여 그나마 이녀석을 낚을수 있었는데

설망앞에서는 아예 반응이 없고 설망앞 10미터 지점에서 낚았다.

분명 고기는 있는데 입질이 예민해 읽지를 못하거나 아니면

쌓여있는 먹이를 멀리서 받아먹고 있는듯하다

그제 날씨가 추워 온도가 어제가 하강하였는데 오늘은 다소 날씨가 회복되어 기대했것만

오늘은 아닌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추워진다는날 한번 가봐야 겠다.

남한강에 가있던 조사들로 부터도 소식이 날아온다.

오늘 남한강도 빈작이었다고 한다.

몇은 남한강 갔다가 이리로 온 팀도 있다.

그래도 오후에 합세한 3분은 한마리씩은 잡고 간다.

체면 구기는날

결국 조대장4마리 접수 그런데 조대장이 잡은 녀석중에도 가리가 끝난 흔적이 보인다.

시시때때 분명 올해들어와 서너번 목격한 일인데 기상이 아니라 수온의 변화에 따라

연애질을 해대는게 분명하다.

아니면 올해만 이럴런지는 내년에 가봐야 할듯하다

나는 오후5시부터 6시사이 2수 추가 3마리로 마쳤다. 그중하난 대적비다.

 

교통체증으로 인하여

토요일은 남한강 일요일은 임진강 이런 공식이 생겼다.

어제 돌아 오면서 파주지니님한테 임진강 조황을 물으니

합수머리를 추천하신다.

돌돌이 적비도 꾸준히 나오고 멍짜도 가끔출몰한다고

오늘의 동행자는 베가

직장의 부름으로 월북을 자주하는 상황이라 견지는 실로 오랫만에 나왔다.

 합수머리 역시 운무가 짙게 깔려있다.

수량은 많이 줄어 이제 바깥물골에만 물이 흐른다.

 

임진강 답게 물도 이렇게 깨끗하다.

바닥이 훤히 보이고

자세히 보니 이곳은 달팽이도 아주 많다.

임진강에서 달팽이를 본적이 언제 였는지

 

 

언제나 그렇듯이 버드나무앞에 수장대를 꼽는다.

생각보다 물살이 아주 세다.

이정도까지 셀줄은 몰랐다.

물골로 접근하기는 어려워 강 중간못가 수장대를 꼽는다.

어제의 완패를 오늘은 복구하려나......

 

 

예쁘게 만들어 놓은 돌어항에 막걸리 놓고 제사드리고

저 돌어항이 꽉차기를 기원해 봤는데도

 

역시나 오늘도

오랫만에 견지 나왔다고 베가에게 멍이 1수 마중나왔다. 

나는 20센티도 안되는 돌돌이만 몇수

오늘의 패인은 임진강도 확실히 댐의 영향을 받는다.

아침보다 분명 오후에 물살이 약해져

확인해 보니 23톤 방류가 10톤 정도로 점점더 약해 져 있었다.

이런 때를 맞추어도 이렇게 못마추나

지난 의암댐 부터 3번째 타이밍을 놓치고 있다.

이런날은 피곤도 더하고 손발이 더 아프고 견지의 배고픔도 더하다.

일주일이 길게 느껴질것 같은 주간이다.

이번 주말 어디를 가야 굶주린 배를 채우려나

 

"오늘도 고기를 탐하다".

임진강 주상절리의 아름다운 적벽을 눈으로만 보고

사진한장 못찍는 愚를 범하였다.

아름다운 장소인데 물론 적벽은 동이리의 적벽이 더 멋지다.

남들은 등산가서 산에 있는 단풍이 아름답다하지만

나는 두곳중 비교하라고 하면

적벽에 나있는 단풍이 훨씬 기묘하고 아름답다고 생각된다.

절벽 바위틈에서 자라 절벽을 움켜쥐고 서있는나무

절벽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과의 식물 단풍

그사이 보이는 나홀로 독야청청 소나무등등

한번 멋진 사진 찍으러라도 다시 가고프다.

집에와서야 후회될 정도로 아직 고기를 탐하고있나보다.

이제는 시간계획을 세우고 견지를 해봐야 겠다.

가는길에 생각을 정리하고 가서는 낚시에 열중하고

낚시중간중간 주변 풍광도 보고 동행이 있다면

그와 담소를 나누며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할수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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