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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2년

향교는 회복될까?

by *로빈* 2012. 11. 1.

 10월 28일 일요일

전날 가을비 같지 않게 많은양의 비가 전국을 강타 특히 중부 이북지역에는 많은양의 비가 내려

임진강 수위도 40센티 이상 높아졌다.

전주에 여울에 못나간 재마와 요즘 북에서 근무중이라 한주내내 감옥살이 처럼 지내는 베가와 함께

남한강으로 약속을 잡고 새벽부터 서둘러 요즘 대세인 비내여울을 접수하고자

생애 최초 5시30분에 비내여울에 도착하였으나

차량이 4대있고 엎어진 텐트와 어제 저녁 파뤼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이런! 이 비에도 이렇게많은 인원이 이곳에 있다니 참말로 열혈조사 맞다.

나중에 알았지만 대전팀이 우중에도 열견을 하고 있었다.

할수없이 차를 돌려 무조건 향교로 향한다.

아마 어제의 비로 접근로가 물에 잠겨있었지만 무리없이 향교를 접수했다.

아직 동이 트기 전이라 둑방에서 셋이 헤드라이트와 손전등을 켜놓고

간단한 아침식사를 한후 입수

작년엔 향교에서 원없는 손맛을 보았지만

올해는 두세번의 방문에 그리 좋은 조과를 거두지 못한터라

자못 조과가 궁금해진다.

오늘 방류량은 평소보다 좀 많아 물살이 아래까지 쭈욱 뻗어 내린다.

 

확실히 향교는 작년과는 많이 틀려 졌다

여름 상당한 방류로인해 바닥에 많은 모래가 쌓여서 아직도 조금은 험하지만

작년과 같이 험하지는 않다.

객현리도 이런현상이 있더니 향교도 바닥이 똑 같아 진것 같다.

재마가 제일 안쪽 베가 두번째 세번째 내가 서고 나중에 환생님과

뱀부로드 제작의 대가이신 조선생님이 합류했다. 처음뵙는 조선생님은 푸근한 인상이셨다.

뱀부로드를 만드시다가 최근 환생님을 아시면서

사합대와 시누대 탱크껍질대를 자작하여 가지고 다니셨는데

처음으로 보는 자연적인 디자인 그리고 자주색으로 물들인 설장은 아주 예술적으로 까지 보였다.

사진한장 못찍은게 아쉽다.

 

한시간 가까이 입질이 없다가.

드디어 나에게 첫손님이 왔다 57정도의 준수한녀석

이어서 멍 갓 넘은 녀석이 또왔다.

한참 소식이 없어 무료해지는 찰라 두 조사에게도 전투의지를 불살르는 입질이다.

이어

 베가 에게도 입질이 왔다.

상당히 큰녀석이었는데 요기까지 오고 바늘 까정 물고 튀었다.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있는재마

오늘입질은 설망앞이 아니라 조금 떨어지거나 아예 멀리서 온다

입질이 활발하지 않고 아주 예민하다.

예비 입질이 꼭 있다.

 

느즈막히 10시쯤 도착한 환생님 역시나 요즘 대세 이신게 확실하다 얕은 물가에서

방금 사가지고온 깻묵을 여울가에서 망치로 깨고 나서 30여분후 첫입질을 받고 3마리 연거푸 올리신다.

빵도 좋고 크기도 아주 좋은 녀석들로 말이다.

 

환생님이 온 이후로 나는 입질은 여러번 받았으나 설거리거나 털리거나한다.

몇시간째 한시간에 한번정도오는 입질을 기다리자니 긴장도 되고 무료하기도하고 그렇다.

그런와중에 베가가 큰 입질을 받아 오늘의 최대어 63센티를 거뜬히 올린다.

이전까지는 재마가 교통사고로 올린 61정도의 녀석이 최대어였는데

두조사 굶주린것을 알고 두사람 모두에게 큰녀석들이 마중나와 준다. 고마울 따름이다.

 

환생님과 조 선생님은 오후 5시경 먼저 가시고

세사람중 손맛이 더 그리운 둘이 낚시하는 장면을 재마가 찍었다.

이시간에 또 나는 한마리 이상하게 환생님이 없을때만 녀석들이 물어준다.

이상한 징크스 하나 생기는건 아닌지 ㅎㅎ

 

석양이 서서히 내려앉으며 주변이 약간 어두워 진다.

오늘의 낚시를 접어야 할 순간이다.

남한강은 올때는 좋지만 돌아갈때의 교통체증을 염두에 둔 까닭이다.

 

도착하자마자 돌어항이 부실한것을 본 환생님이 미리 커다란 살림망을 설치했다.

꼭인증샷을 올려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베가가 살림망을 들어 봤는데

10여수 이상한 숫자 보다 무게가 장난이 아닌모양이다.

베가의 표정에서 누치가 힘과 무게가 늘어나 있다는걸 느낄 수있다. 

 

 

좀더 확대 했다. 아직 황금빛은 아닌데도 분명 가을 입질을 하고있다.

남한강 답지 않게 일찍 가을이 온것 같은 느낌도 든다.

요즘 남한강은 늦게 터진 조정지 아래와 비내가 대세인듯 싶다.

다른곳은 낱마리 수준으로 나오고

특정 낚바탕을 노려서 나오는것도 아니다.

손님고기를 만나야 올릴수 있을정도의 확률이다.

오늘도 바닥을 아무리 긁고 짜개도 써보고 해봤지만 세마리 모두 한곳에서 나온것이 아니다 .

오히려 아주 멀리서 나오는게 더 많았다.

시침은 느리게 예비 입질후 멈춤시침을 하거나 살짝들어주거나 목줄은 평소보다 길게하고 얇은것을 쓰는것이 좋다. 바늘을 작은것을 썼더니 확실히 뱉는것이 많아 후킹은 제대로 안된다.

바닥을 긁는것 보다는 바닥에 닿을듯말듯하게 굴려주는것이 핵심인것 같다.

그래도 시침을 하다보면 다시 시침이 빨라지는것을 스스로 느낄수 있다.

확실히 습관을 바꾸기는 어려운것 같다.

slow  slow를 아무리 외쳐도 말이다.

올라오는길 정체를 걱정했지만 티맵을 켜놓고 시키는데로 따라왔더니

처음가보는 길로 안내하여 자못 의심도 갔지만 역시난 마나님하고 네비녀 ㄴ  말씀을 잘들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이러니 요즘 네비게이션이 한물가는거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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