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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2년

문막여울

by *로빈* 2012. 11. 19.

11월17일 토요일

카페 납회를 끝내고 장항리에 4일날 간후 개인적으로 납회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금요일 일기예보를 보니 토요일 새벽까지 비가 오고 날씨가 개인다고 한다

기온도 생각보다 낮지 않을듯하여

저녁 함께갈 조사를 물색하던중 베가가 시간이 된다 하여 함께 가기로 결정

지금은 남한강이 대세인데 비내여울과 조정지는 다른 카페가 번갈아가며 납회를 하고있어

강천으로 가려다가 지난주 환생님이 강천과 부론에 갔으나 조황이 별로였다는 말씀을 듣고

고민중, (요즘 내가 출조지를 선택하면 조과가 무지 않좋은 징크스가 있다)

문막여울이 지난주에도 어느정도 조과가 있었다는 베가의 말을 듣고 그곳으로 낙점

문막여울을 출조지로 정하고 느즈막히 9시쯤 문막여울도착

1시간전쯤 도착해서 이미 낚시를 하고있던 베가가

대적비 급 한마리를 돌어항에 넣어놓고 설망 앞에서  세번의 입질을 받았으나

털리고 말았다고 한다.

입질이 있다면 되었다. 요즘 입질조차 못받고 꽝친 경우가 어디 한두번인가?

 

수위 67센티로 10월 이후 계속안정되있는데

어제 비로 인해서 그런지 물살은 상당히 좋은편이고

강 중심으로는 물살이 세서 서기가 불편할정도의 세기다.

수온도 상당히 차나 물색은 아주 좋고 청태도 없다.

생각보다 날이 조금 흐리고 9시가 넘었지만 구름사이로 조금 해가 비칠뿐 계속흐리고

바람도 어느정도 세차게 분다.

도착하여 정종한잔에 해장국과 김밥으로 아침을 한후 10시쯤 입수

시간이 좀걸려 30여분후에 첫수가 올라온다.

오늘의 사이즈는 50대 초반이 대부분

아직도 가을 특유의 머리가 크고 몸체가 큰녀석은 보이지를 않는다.

물살이 센쪽에 베가가 서고 나는 조금 바깥쪽에 섰는데

30여분후 두마리 연속 히트가 되고

예상대로 설망앞에는 녀석들이 집어가 되지 않아 계속적으로 헛챔질을 하던중

혹시나 싶어 띄워볼생각으로 작은 니켈추를 달고 흘리자 바닥이 닿기도 전인 15미터정도 권에서

히트된다.

짜개도 써보았지만 한마리만 반응하고 별다른 반응이 없다.

베가는 30여미터 권에서 총 6마리를 낚고 나는 15에서 20미터권에서 총 5마리를 낚았다.

중간에 입질이 없어 하류로 약 10미터를 이동하였는데 나름 효과가 있었다.

입질의 패턴이 특이해 기록해본다.

역시나 덕이를 살짝 물고 건드려보는 예비 입질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덕이를 가만이 물고있다가 튀는녀석도 있다.

한여름처럼 냅다 달리는 녀석은 한마리도 없다.

예비 입질후 가만히 있거나 그때 살짝 풀어주면 덕이를 문상태로 줄다리기 하듯 당긴다.

계속 그상태로 있으면 그때야 삼키는지 입술에 걸려 나온다.

베가는 멀리서 나오지만 교통사고가 난 상태로 걸려 나오고

나는 다행히 입술에 정확히 후킹된 상태로 나온다.

요즘 고기가 분명 있지만 챔질의 특성상 가을 입질에 적응이 안되 고생했는데

오늘은 가볍게 봉돌을 맞추고 목줄을 일부러 2미터 정도 길게 해서 스침을 느리게 해주었는데

이것이 오히려 추가 무거울때보다 예비 입질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쉬웠고

무겁게 설망앞부터 바닥을 긁는것보다 확실히 조과가 좋았다.

(봉돌이 굴러가는소리에도 반응하는것같다)

이점은 채비를 내리면 처음에야 떠서 가겠지만 15미터를 넘기면 바닥에 안착될것이다.

안착된 지역에서 풀어준 묵이를 물살이 멈춰지면서 낚바탕이 형성되어 이곳을 중심으로

느리게 낱마리 수준으로 슬렁 슬렁 움직이며 먹이를 취하는듯하여

추가 바닥에 닿더라도 목줄을 길게 하였으므로 멈춤 시침을 하면

자연스럽게 덕이가 춤을 추고 있어 이때 누치들이 경계심없이 건드려 보는것으로 생각된다.

목줄을 짧게하고 챔질을 하면

지난번 당림리에서의 경험과 같이 녀석들이 놀라 도망갈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넣으면 나오는것보다 오히려 이런 낚시가 생각을 많이 하게되고

승부욕도 발동하게 되어 재미는 더 한것 같다.

생각처럼 많은 조과는 아니지만 오늘 낚시는 낚은 녀석보다 털린녀석이 더많은날로 기억될것같다.

얕은 입질에 살짝 걸렸다. 이삼미터만 감으면 털리는 녀석이 5마리 정도

거의 감아 들였다 싶어 얼굴만 본녀석이 2마리  제대로만 낚았으면  텐멍을 할 수있었을텐데

두바퀴 돌려 내리고 바닥에 안착후 하나 둘 셋을 외친후 바닥의 끌림을 느끼며 한바퀴 살짝당기고

들었다. 다시 내리기를 반복 ( 성질 급하니 너무 힘들다)

약간의 손도 시렵고 콧물도 흘리고 추워서 한시간이상을 물속에 못있고

밖에 나와 햇볕을 쬔후 들어가기를 너 댓번 했지만

하여간 오랫만에 대박나는 즐거운 낚시를 했다.

즐거운 낚시를 하다보니 점심도 안먹고 계속 낚시를 했다.

사진도 없다 집에가기전 돌어항에 있는녀석들을 찍었다. 17시 30분

벌써 어둠이 내려 플래시가 터진다. 누치 눈에서 광채가 난다 ㅎㅎ

세마리가 그사이 탈출하여 사진에는 총 8마리가 보인다.

고맙다 11월에도 나와주는 녀석들아 오랫만에 너희들 덕분에 잘 놀다 간다.

내년에 더 커서 보자

근데 아직도 비쩍마른걸 보니 뭔가 씁씁함이 느껴진다.

문막시내에 들어가 주린배를 순대국으로 채우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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