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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4년

개인출조 3번째(당림리윗여울)

by *로빈* 2014. 4. 23.

 2014년 4월20일 일요일

요즘 나라가 온통 슬픔으로 잠들고 있다.

생때 같은 어린 학생들을 어른들의 잘못으로

바다에 수장시킨꼴이 된것을 보니

마음한구석이 뭔가 비어있는것 처럼 먹먹하다.

 

많은 고민끝에 어제 임진강 시조회를 진행 했고 무사히 시조회를 마쳤다.

그리고 일요일 어제와는 달리 날씨가 다시 해가뜨고 화창한것이

집에 있어야 모든 내용이 세월호 이야기로 씁쓸하고

마냥 앉아 있는것 만도 마음이 편치 않다.

내가 갖고 있는 유일한 취미 다시 견지를 떠난다.

일요일이라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방류를 하지 않고 있는

당림에 도착하니 벌써 5명의 조사가 줄을 흘리고있다.

먼저 왔던때 보다 물흐름은 더많이 줄어 흐름도 아주 미약한데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어 보인다.

하는수 없이 그냥 옆자리에 끼어 줄을 흘리지만 10시가 되도록 입질이 없다.

10시가 지나자 누치 무리가 미끼에 현혹되어 서서히 모습을 비치고 있다.

이제 녀석들이 물겠지 하고 이리 저리 열심히 챔질을 해봐도

도저히 바닥의 먹이만을 취하고 바늘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사이 초보로 보이는 분만 두어 마리 낚고

거치해놓은 견지대에 한마리고 또 물어 나온다.

- 왜그런지 이유를 알게하는 대목이다.

옆에 있는 조사는 훤히 보이는 누치 앞에 미끼를 갖다 대어도 물지 않자

약만 오르고 조바심이 나는 모습이고 같이 온 친구는 바위위에 올라

누치군단 움직임을 마치 중계방송하듯 위치를 알려준다.

15센티도 안되 보이는 수면에 채비를 달고 바늘이 바닥에 안착하게 만드는것은

대단히 어려운일이다.

지난주 보다 줄어든 수량에 흘려 내리기도 어렵고

먹이활동을 하는 녀석의 바닥 타이밍을 맞추기란 더욱 어려웠다.

간신히 흐름이 멈추는 지역에서 1마리 낚아 올린게 전부

그사이 먼저 연락해놓은 씨구님이 윗여울을 추천하고

본인은 올라간다며 올라간후

12시쯤 멍을 5연속 힛트했다는 소식과 함께 먼저 집으로 간다고

연락을 해온다.

점심먹을겸 밖으로 나왔다가

어려운 낚시를 하기 보다는 가보지 않았던 윗여울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생겨

나홀로 윗여울로 올라가본다.

실은 이곳은 최근 당림리 여울에 조사가 많을 경우 춘천 현지인들이

올라가 낚시를 하는것을 몇번 보기는 했으나 올라와 보기는 처음이다.

 

12시40분 도착하여 당림이 여울쪽을 찍어  본다.

이곳도 여울 바닥이 훤히 보이는 수량이고 여울로 직진이 아닌 오른쪽으로 휘어 내려가는 형상이다.

수장대를 박으면서도 이곳이 괜찮을까하는 약간의 의구심이 들지만

왔으니 나름데로 여울 바깥쪽의 좋아보이는 물골을 골라 수장대를 박고

 

 

강촌쪽 여울 위쪽모습 멀리 강촌교가 보인다.

 

맑고 투명한 여울 모습 앞에 보이는 흐름이 완만한 지역까지는 거리가 약 10미터 정도

여울을 천천히 살피던중 예전 단양 소나무 여울에서 이곳보다는 더 큰 호박돌이

잔뜩 바닥에 쌓여있고 수장대 박기도 힘든 상황에서

특정 한지역에서만 유독 입질을 해댄 경험이 생각나 그런곳을 찾아 보기로 마음먹고

 

줄을 왼쪽 여울흐름에 흘려  오른쪽으로 흘러들어가도록 천천히 채비가 흘러가는

위치를 유심히 확인하면서

물속 커다란 바위와 바위사이 골창쪽으로 채비가 내려가자 마자 한놈이 물고 튄다.

아침부터 아랫여울에서 4시간 동안 1마리가 전부였는데 채비내린지1분도 안되

대적비 느낌이 좋다. 진작에 이곳으로 올걸 하는 후회가 든다.

 연속히트 계속 나온다.

지난번 조행에 사진이 없어 처음으로 혼자 이렇게 찍다 보니

고기 한손으로 들고 한손을 셔터를 눌러대고 아무래도 많이 힘들다.

 

싸이즈가 약간씩 커진다.

오늘 초봄부터 엄청나게 나오겠구나 생각되는순간 또 히트

 

계속되는 힛트 사이즈는 최대 54에서 40 초반대급으로 실로 넣으면 나온다.

 

그중 제일 잘생긴 녀석이 나와 그대로 사진만 찍으려다가

여울위 너른 바위위에 녀석을 눞히고 한장

- 잘보면 얕은여울과함께 휘어지는 여울을 공략하고자

채비를 어떻게 했는지 보인다.

얕고 휘어지고 조그만 큰돌이 있어도 돌넘어는 소용돌이로 채비는

잘 흘러 가지 않을때 해보는 채비 간단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는 잘 흐르지 않는 여울에서 부력추등을 써서 잘 흘려가게 하지만

문제는 바늘도 같이 둥둥 떠 있어 누치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것이다.

바로 오전에 아랫여울에서 이것을 극복하고자 갖은 방법을 다써봤지만

윗여울 이곳은 10여미터 아래 작은 골창이 생겨 그곳에 다다르면 여지 없이 물고 늘어진다.

 

생각해보니 초봄 기대하지도 않았던 곳에서 이런 대박을 친게 처음 같다.

아직 몇몇 녀석은 추성이 조금 돋고 얕은물가에서 텀벙거리는것을 보니

일부는 가리를 시작한것 같은데

아침부터 얕은 여울에서 대규모의 누치 활동이 안보이는것을 보면

본격적인 가리는 조금 더있다 시작할것 같다.

오늘 최종 조과 정확히 세보지는 않았지만 30여수 한것 같고 이중 멍은 12

2014년 최초 텐멍을 기록했다. 

4시 40분 철수하며 찍은 사진 두어시간전에전에 한분이 오시고 또한분은 그동안 낮익은 춘천 ㅈㄷ 라는 친구인데

예전 가평천에서 처음 친구들과 낚시할때 잠깐 눈인사 나누었고 이곳 당림리에서 몇번 마주친적이 있었는데

옆에서 연신 올리는 모습을 보더니 정말 여기 여울 처음 온게 맞느냐고 되 묻는다.

그럼요 처음 온것 맞습니다.

진입로도 물어 물어 들어 왔습니다.

혼자서만 계속 여러수 올리면서 뭔가 미안함이 자리잡을즈음

때마침 방류를 한다는 방송이 나온다.

두분이 한시간여는 즐길수있겠구나

생각이 되어 자리를 양보하고 먼저 빠져나왔다.

이후 조과가 어땠는지 궁금하다.

 

장소 및 주차지역 

 

 

임진강 시조회1

금일 조과 멍 12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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