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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4년

2014-06-07 금강권여울

by *로빈* 2014. 5. 12.

 20140510-11일

5월9일 환생님의 전화

두평리 가볼까요? 1박2일로 !

견지시즌이 끝난 이후 마눌님과 가족들에게 나름 최선을 다하여 서비스를 했지만

잘난(?) 남편둔덕에 절대로 외박은 안된다는 그동안의 엄명에 1박을 한적은 없어

마누라에게 슬그머니 전화하니 역시나 OK 사인이 떨어진다.

Call! 그리하여 환생님과 최근 대세로 떠오르는 두평리로 향한다.

아침 4시40분 집에서 환생님의 차로 카풀하여 장장 편도 200키로의 장거리 조행을 떠난다.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은 시간이 7시23분

중간휴게소에서 커피도 한잔마시며 잠깐 이야기도 하고 내려왔는데

그만 톨게이트 나와 아침식사를 하려고 계획을 세웠건만 

국도 중간에 도통 휴게소나 식사할만한 장소가 있지 않다.

아침도 못먹고 입수

지난 5월5일 여견의 덕이님이 이곳에서 잠깐의 시간동안 대멍만 5수 올렸다는것에

그만 확 낚여서 출조한것인데

벌써 여견의 회원 3분이 어제저녁도착 캠프를 치고 아침 일찍  본 물골에 들어가 있다.

요즘 hot 한 여울은 이렇게 미리미리 오지 않으면 자리를 제대로 차지 할 수없다.

강건너 정자가 있는 여울

산을 좋아한다면 저위로 올라가 강을 굽어 볼텐데

우리는 강을 좋아하다 보니 이렇게 올려 보는 전경이 익숙하다.

 

부제:너무한여울(두평)

 

멀리 구강교도 보이고

 

충북 영동의 전경 참 한국적인 전경이다.

먼저 입수한 분들이 돌어항 위에 놓아둔 계측자가 인상적이다. 최고 기록 90센티 짜리

저거 넘는거 하나 나올려나?

부푼꿈을 안고 입수, 먼저 들어선 조사님들께 조황을 물어보니

아직 입질한번 못 받았단다.ㅠㅠ 어째 조금 거시기 한데

적당한 자리에 수장대를 꼽고 2시간여 흔들었지만

슈퍼 갈겨니,슈퍼 불거지,슈퍼 마자, 돌고기,모래무지,꺽지,끄리

심지어 금강새미까지 오랫만에 다양한 어종을 낚았다.

금강의 수족자원이 잘 지켜 지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 이다.

최근 여러 강을 다녀 보았지만 이처럼 강이 건강히 살아있는곳도 드물다.

물론 이곳이 상류지역이라는 점도 있지만 내가 주로 다니는곳은 홍천강을 제외하고는 모두

댐의 영향을 받는곳이라 자연적인 상황 보다는 인공미가 가미된 곳이 많은데

이곳은 대청호로 흘러가는 상류 지역이다 보니 청정수와

푸른 산하를 굽이 굽이 도는 멋진 모습이 곳곳에 숨어 있다.

가는 길목 여울에 상수원 보호구역이라는 팻말이 곳곳에 있어 어디나 마음에 든다고

아무데나 입수 할 수도 없는 지역이다.

 

두평리 윗여울 자연 친화적인 모습에 그저 감탄이 절로 나오는 전경이다.

마치 남한강 비내여울을 보는듯하다.

 

5명이 계속 흔들어도 결국 오전 10시까지 소식이 없어

오후 피딩타임을 노려볼 요량으로 두평리를 벗어나 이동중

상류 2키로 미터 위의 멋진여울을

발견하고 잽싸게 인터넷을 조회 진입로를 훓어 본후 강변으로 내려가 본다.

상류에서 200여미터 여울이 멋지게 치고 내려와

 

부제:그럴듯한 여울(봉곡)

 

여울끝이 휘어지면서 그밑은 뚝 떨어지는지형으로 수심이 매우 깊어진다.

정말 제대로 잘 생긴 여울이다.

 

그아래는 끝이 안보일정도로 이런 대형 소가 형성되 있다.

오히려 보기에는 두평리 여울 보다 훨씬 대물의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여울이다.

나는 이곳이 여울로서는 훨씬 더 마음에 든다.

저 좌측에 부표가 혹시 그물 부표인지? 조금은 마음에 걸리지만 말이다.

정말 생기기만 잘생긴 여울이다. 때를 잘못맞췄는게 분명하다.

이제 이곳을 떠나

어제밤 조행기를 미리 검색하여 알아본 또다른 여울을 탐색해본다.

여울발이 상당히 센 편이라 두사람정도 밖에 못선다는 여울

우측 축대위로 기차길이 있어 오가는 기차를 정겹게 볼수 있는 여울

어제밤 인터넷을 사전 탐색해 보면서 접근로 및 지형을 익힌 지라 생각보다 손쉽게 찾아 갔다.

이곳에서는 누치 얼굴을 볼 수 있을까?

 

부제:깐깐한 여울(구탄)

 

심봤다!

드디어 환생님께서 튼실한 누치 한녀석을 끌어 내신다. 역쉬!

오늘 유일무이 누치

 

 

금강누치 잘생겼다. 잘봐 금강누치 이렇게 생겼어.

 

혼자 갔었다면 아마도 7-8년전 금강 지수리를 마지막으로

장거리 조행은 꺼려하는 편이라 가지 못했을 것이다.

환생님 덕분에 편하게 잘 다녀 왔다.

오며 가면 운전하시고,기름값도 다 내시고, 톨비도 내시고,점심도 준비하시고,누치 밥까지

난그냥 앉아 있는게 전부였네요

숙박비와 저녁을 책임지기로 했는데 ...... 누치가 반기지 않아 바로 올라오는 바람에

그냥 고맙다는 인사만 하고 왔습니다.

다음 조행엔 제가 모시고 맛난것 사겠습니다.

 

두평리의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그멀리 가서 누치 입질 한번 못받았다는게 아쉽고

그런점에서 누치를 잡아보겠다는 일념으로 간 김에 이런저런 구경을 못한것도 아쉽다.

다녀와 생각하니 오직 한가지에만 집착하여

근처 송호리 및 양산팔경 관광지도 갈생각 조차 못했고

대멍이 나온다는 조행기에 꽂혀 이날 여견회원 3분에 한여울 회원 예닐곱 분들이 합쳐

10여명이 꽝을 칠동안도 누치잡아보겠다고 견지채만 휘두룬 내모습이 후회스럽다.

이정도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상황이 있던것인데 설마했다.

분명 누치가 연애중임이 분명 했다.

눈으로 확인치 못했으나 두평리 윗여울의 얕은곳만 가보았어도 금방 눈치를 챘을 터인데

이번기회에 가리가 시작되기 직전이나 1차 산란이후

2차 가리 사이에 오히려 대물이 더 출몰한다는것도 알게된것 같다.

다음엔 시기를 한번 잘 맞추어 재도전해볼생각이다.

 

오호 통제라! 저녁 9시가 되서야 어렵게 받아낸 외박도 못하고

먼거리 까지 가서 누치 한마리 구경하고 오려니 역시 손맛이 그립다.

어제 짚 멍석님이 전에 내가 대물을 낚았던 비룡에서

77센티 대형 잉어를 낚아 카톡을 보내

가보기 싫은 비룡대교로 다시 향한다. 어제의 원수를  대신 갚으러

이곳도 역시 아침 일찍 피곤함을 뒤로 한채 6시30분 도착했건만

벌써 2분이 입수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분들 역시 금요릴 1박을 이곳에서 하셨단다.

갈수기라 물이 부족하여 모내기 취수를 못할정도로 강 수위가 줄어들어

취수탑 취수구가 드러나 물을 논으로 빨아올리지 못하게 될 정도가 되자

긴급히 비룡대교 아래에 물막이용 보를 만들어 놓아

이곳 비룡대교 자갈마당 여울은 4명정도도 서기 힘들 정도로 여울이 좁다.

게다가 특정자리에서만 계속해서 잉어의 입질이 있고 여타 자리는 아예 입질 조차 없다.

한시간여 흔들다. 역시나 어제의 일을 교훈삼아 틸교 쪽으로 이동해 본다.

 

그리 세차기 세찬 여울이 도랑 수준으로 변해있다.

물이 흘러준다는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싶다.

여울 가운데 서도 물이 아주 미약하게 흐르고 여울 마지막 턱위에 설망을 그냥 내렸는데

바닥이 얕아 설망이 1/5 정도는 물위로 보이고 있다.

오늘 어종은 잉어를 노리기 때문에 소끝까지 내려 보내려고 하나 거리는 10미터도 안되는데

소 아래 끝지점에 평소 잘 안하는 채비인 스텔스추에 가공볼에 모두 흘려도 그자리에서 멈추어 버린다.

그외에도 여울에는 아직 가리를 않한 녀석들의 2차 산란이 시작되었는지

엄청난 개체가 여울을 오르내리며 물을 텀벙거리고

와중에 잉어군단도 같이 가리를 하는지 등을 반정도 보인채

배를 바닥에 깔고 꼬리를 내치며 힘겹게 여울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원래 보이는 고기는 못잡는법

포기할까? 하다가 미세추를 반정도 잘라 설망앞부분에 내려 약 2미터 정도 내리자

퍼벅! 누치가 입질을 한다.

1시간도 안되 연속 3마리를 올린다. 모두가 5자 후반의 튼실하고 살이 오른녀석들이다.

여울이 짧아 강한 손맛은 잠깐만 맛보고 산란 직후표시로 산란관이 터진채로 올라온다.

이제 숙제 끝

다시 비룡여울로 건너와 남은 한분 옆에서 1시간여 흔들었지만 역시나 잉어 입질은 못받는다.

그사이 새벽부터 오신분은 두어번 입질을 받았으나 얼마나 큰녀석인지

아예 끌어내지를 못하고 모두 털려 버린다.

 

틸교 가면 만나는 용인의 두청년이 나중에 이 자리에서 줄을 흘리셨는데

조과가 어떠 셨는지 궁금하다.

 임진강은 오래전 동두천 지역의 피혁공장이 입주하게 되면서

신천이 오염되기 시작해 한탄강과 신천이 합수되는 대전리 아래

이후 한탄강 유원지 부터 별도의 강좌안에 별도의수로를 파놓았지만 한탄강이 오염되면서

임진강과 한탄강과 합수되는 지점 아래 마포교 아래부터 수질이 완전 달라져 있었다.

최근 동두천 피혁공장이 이전하면서 서서히 강이 살아난다는 모습이 보여 지곤했는데

갈수기 특히 요즘 비룡여울에 가보니 정말로 바닥이 검은게 물색이 간장색깔로 보인다.

게다가 분뇨 냄새가 강이며 바람을 통해 심하게 난다.

비염이 있는 나에게 이정도의 냄새가 날정도면 심각한 상황으로 보인다.

연천군이나 파주시는

임진강 및 한탄강 유역에 분뇨나 가축폐수에 대한 대책을 미리 세워 놓지 않으면

좋은 수자원을 보유하고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놓치게 되는 결과를 낳을것 같다.

사람이 찾지 않는 지역은 사람이나 자연에게 모두 득될것이 없기 때문이다.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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