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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1년

명불허전 향교여울

by *로빈* 2011. 11. 10.

오늘 수능일을 맞아 휴가를 내어 남한강으로 향한다.

개인적으로 매년 수능일에 맞추어 납회를 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강천여울

가는 길에 부론여울을 들러봤더니 한분만이 입수해 있어 들어갈까 하는중

아뿔싸 공포의 배견지 아저씨가 그위에서 배견지를 하고있다.

바로 강천여울로 이동

그러나 한분은 열심히 랜딩중이고 간발의 차이로

또 다른 한분이 채비를 꾸려 여울로 걸어가고 있다.

아쉽다.!!!!

비내여울로 가고자후골마을길로 들어서니 자전거 도로를

새로 만들어 길이 포장되어 아주 수월하게 이동할 수있게 되었다.

비내 여울로 들어가는 입구에 다다르니 이런!!!

입구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으로 커다란 중장비두대가 입구를

떠~억 가로 막고있다.

어디로 가나?고민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요즈음 조정지 강천에 미쳐 올해

한번도 가보지 못한 향교로애마를 채찍질 한다.

둑방에 올라서서 보니 역시 예상대로 아무도 없다.

조정지 쪽을 보니 두어분 서계시는것 같다.

향교의 전경은 언제 봐도 정겹다.

상징적인 향교와 같이 여울로 내려가는 소로도 정겹다.

오늘의 방류량은 98톤,적당한 수량이다.

올해 처음방문한 향교는 작년과 사뭇다르다.

여울도 두명 서기도 좁았으나 한 대여섯명은 족히 설수있을것 같다.

향교는 내가 남한강 여울 중에서 가장 궁합이 잘맞는 여울이다.

이곳은 방문했을때 마다 한번도 실망을 안겨준적이 없는

나와는 아주 잘 맞는 여울이다.

최근 조행기를 보노라면 남한강이 여린 여울보다는

센여울에서 대물이 나오는 특징이 있는것 같아

평소 허벅지 깊이 이상 안 들어가지만

오늘은 조금 과감히 허리 정도까지 들어가 물살이 센곳에

수장대를 박는다.

오늘 어떤 녀석들이 반겨줄까?

수장대를 박은 시간이 정확히 12시 첫입질이 12시 12분에 왔다.

이후 한시간 동안 10분에 한마리 꼴로 나와준다.

확실히 힘이 좋아졌고 사이즈도 좋은편이다.

첫번째 대멍이 나왔다 계측자는 구리구리 하나

사진 찍기전 정확히 펴서 재보니 육사

대물은 역시 설망앞에서 문다.

채비를 내리자 마자 물어준 녀석 엄청난 힘으로 여울쪽으로 째더니

그 거센 물속에서 꿈쩍도 않하고 버티기를 10여분

대물임을 직감하고 조금 마음이 설레었는데

꺼내 놓고 보니 7자라고 우겨도 될만한 사이즈

견지대가 70센티니 68정도 나온다.

누군가 있다면 인증샷을 제대로 찍고 싶은데

아무도 없으니 이렇게 찍을수 밖에 없다.

올봄 임진강 합수머리에서 개인 신기록 69에 이어

두번째 기록이다.

돌어항에 놓고 다시한번 촬영

역시 견지대 사이즈 만하다.

이후 드문드문 녀석들이 나를 반긴다.

오늘의 총조과는 12마리

삼년전 이곳에서 멍 10수를 해서 텐멍이란 조행기를 기쁜 마음으로 올렷었는데

이젠 텐멍은 장난인 모양이다.

철수직전 찍은 사진 침목 밑으로 틈이 생겨

몇녀석은 그쪽으로 탈출했다.

향교는 아직도 여름이다.

그센 여울을 녀석들은 거슬러 올라와 설망 1-2미터 내에서 입질을 한다.

입질도 가을 입질처럼 간사하지 않고 거칠게 물어댄다.

올해 기나긴 장마가 있고

얼마전 가리를 하는 장면을 목격하였지만

분명 향교 만큼은 아직 여름이 존재한다.

수온은 약 18도 내외로 차지만 그래도 녀석들은 여울중에서도

센 여울에서 화끈한 손맛을 보여준다.

다양한 형태의 스침과 미끼 그리고 목줄과 바늘크기까지 여러가지를

시험해봐야 그날의 정확한 패턴을 읽을수있다.

하여간 지금은 지난 경험으로

고정관념을 확 깨버리고 낚시를 한다.

남한강은 특히 더욱 더 그렇다.

아직도 깔따구가 산란을 하고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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