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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1년

강천에 살어리랐다.

by *로빈* 2011. 10. 23.

10월22일 토요일

최근 남한강 출조중 강천여울 방문이 잦다.

오늘은 나홀로 단독 출조라 사람이 붐비는 지역보다는

조용한 곳을 찾아 보기로 했다.

남한강 여울중 몇사람이 서지 못하는 지역은

여우섬,향교,그리고 강천등

아침부터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

차량 접근성이 좋은 강천으로 결정하고 아침 일찍 출발 7시 도착

여울에는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다

여울가에 근처 개천에서 내려오는 수량이 많아 이렇게 잠겨있다.

오늘 아침부터 내린비가 오전내내 줄기차게 내려붓는다.

기상청 동네일보에는 7시면 멎는다고 했는데 오전내내

쏟아부어 집에와 확인해보니 충주지역 강수량이 33m 가을비 치고는

만만치 않게 왔다.

비가오기에 녀석들이 잘나올까 하는 의구심으로 우의를 챙겨입고

나홀로 입수 한시간여 흔들었지만 입질이 없다.

방류량도 초당 104톤 정도로 만만치 않아 여울의세기도 아주 세차다.

그사이 우연히 막동이님과 친구분이 10시쯤 합류했다.

자리를 안쪽으로 양보하고 막동이님이 젤안쪽에 섰으나 얼마지나지 않아

방류량이 최고 118톤까지 늘어 막동이님이 휘청거린다.

나름 손맛을 보았기에 자리를 양보하고 나는 젤 바깥쪽에 선다.

수장대 구분이 안되 나중에 막동이님이 찍어준 사진을 첨부

맨바깥쪽자리 무릎도 안오는 자리 물론 물흐름도 15미터 내려가면

잘 흐르지 않는다. 그러나 채비를 조금 조정하자 나오기 시작했다.


오전 한시까지의 조과

오늘은 첫 입질이 8시20분경 온후 2-30분에 한마리씩

심심치 않게 녀석들이 물어준다.

완전히 가을 누치 분위기로 탈바꿈하여 최고 65 부터 5짜 후반의 준수한 녀석들이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며 계속나오자 오랫만에 콧노래 흥얼대는 분위기.



강천의 특징은 입질거리가 일정치 않다는 특징이 있다.

설망앞에서 물어주는가 하면 설망뒤 5-10미터 에서

혹은 30여미터를 흘려야 입질을 하는등

다양한 시도가 많은 조과를 얻을수 있는 비결이다.

그리하여 보통은 두대의 견지대를 가지고 입수하는데

강천은 3대를 가지고 입수한다.

장거리용(아크릴추와 니켈추 소자) 중거리용(5g정도의 봉돌)

설망용 (소자 납추) 이렇게

견지대 앞에 포즈를 취해준 대멍 13수중 대멍이 4마리

역시나 대멍은 대부분 설망앞에서 입질을 한다.

돌어항과 함께 수장대를 찍어본다.

카메라 창으로 비춰진 전경이 너무 멋지다.

강건너 길가의 은행나무 가로수는 노란옷으로 갈아입고

가을 산은 단풍으로 서서히 물들어 가고

물은 맑디 맑아 바닥이 훤히 보이는 말그대로 청경지수다.

왼손잡이인 나는 맨바깥쪽 아랫쪽에 수장대를 그리고 막동이님과 친구분은

나란히 안쪽에 수장대를 꽂아 놓았다.

막동이님이 친구분과 차량점검 및 식사를 하러 나간사이

나홀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입수

맨바깥쪽의 반응을 살핀다 추를 가볍게하고 흐르지 않는 물살을 극복하고자

아클릴추를 달고 니켈추를 장착후 살살 흘리니 15미터 정도 까지는

줄이 흘러간다. 이제 포인트만 찾으면 되는일

역시 예상대로 물이 부딪치는 여울과 여울사이에서 히트된다.

이제는 돌어항이 비좁다고 서로 몸을 부디치고 부벼댄다.

그사이 방류량이 근래 보기 드물게 90톤 정도로 줄자

돌어항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고

물살도 아주 여리게 바뀐다.

오히려 이정도의 방류량이 강천여울에는 딱인것 같다.

진정시킨후의 모습 오후 3시 까지의 조과

강천은 가보면 가 볼수록 매력적인 여울인것 같다.

보통의 여울은 한가지 특성을 가진것이 대부분이다

조정지 여울도 흘러내려오면서 소가 넓게 퍼진 형태

향교도 물살이 세차기는 하나 아래의 넓은소에 대물들이 은신해 있을법한 여울이고

여우섬은 물살이 쎄면서 휘돌아 가는 형태

부론여울도 최근에 여울방향이 바뀌기는 했으나 곧게 뻗어 가는 여울이나

좁은 강천여울은 수장대를 박은 1미터 사이에 3개의 각기 다른형태의

여울이 존재하고 있다.

맨안쪽은 물골자리로 세차게 여울이 흘러 향교를 닮았고

가운데자리는 조정지여울처럼20여미터 아래 소를 향해 공략 할 수있고

맨 가장자리는 물살이 여울가 또 다른 여울과 부딪치며

15미터 아래는 물이 휘감아돌아 더이상 전진 시키지 못하는 형태다

최근 강천여울을 계속 다니며 이 세가지 여울의 형태를

모두 섭렵해보니 강천여울이야 말로 한 자리에서 각기 다른형태의

여울 실습을 해볼수 있는 정말 교과서적인 여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창 관광철이라 일찍 귀가 하려 했으나 갑장인 막동이님과 친구분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여울가에서 나누며 남자들끼리 수다를 떨다

어둠이 내린 6시가 지나서 철수를 했다.

덕분에 오늘 좋은 분도 소개 받고 LHS 막동이님의 친구 좋은분이신거 같다.

아마 막동이님이 요즘 고교 동창들에게 견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동창회 사이트에 사진과 동영상등을 올리느라 몇몇의 동참생들과

동반 출조가 잦은거 같다. 나도 찬조 출연했는데 잘나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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