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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1년

재마아빠와의 강천여울 방문기

by *로빈* 2011. 10. 2.

견지 정말 좋은데 남자 한테 정말 좋은데 이런 손맛을 알아야 하는데

어떻하지 말로 설명 할 수도 없구........


어제에 이어 오늘은 재마 아빠와 강천여울로 떠난다.

강천여울 입구의 족히 이백년은 넘어보이는 느티나무 보호수

6월 이곳에 갔을때 4대강 공사의 일환으로 자갈길이었던 이곳이


수변 공사로 인하여 부론부터 이곳까지 자전거 도로가 생겼다.

이곳이 여울 접근로이면 좋겠지만 아마도

자전거 도로로 완성되면 차량이 접근하기 힘든 도로가 될것이다.

여울이 보존된다면 갤러리 몇명이 환호 할지도 ......


현재는 이곳까지 차량이 접근할수 있다.

깔끔하게 정비하여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주변 정리 잘하는 낚시인들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울을 사랑하는 이라면 분명 자연을 보호하는것은

말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잘 챙길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도착해서 본 강천여울 안개가 자욱해 강이 보이지를 않는다.


9시가 되가자 서서히 운무가 걷히면서베일을 벗는 남한강

강건너편은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인데 서작마을과 솔미마을의

중간쯤 되는장소로 전원주택단지로는 아주 풍광이 좋은곳일듯하고

실제로 근처에 아주 럭셔리한 주택들이 드문드문 자리잡고있다.

내가 서있는 이곳은 충주 앙성면 강천리, 강을 사이에두고

충북과 강원도가 경계를 이루고 있는곳이다.


남한강의 재미에 푹빠져있는 재마아빠는 도착하자 마자 열심히 낚시중

남한강은 자주왓지만 여기는 처음 방문한지라 먼저 수장대를 꼽아 자리를 잡아주고

안쪽에 재마아빠를 서게하자 멋모르고 들어가던 재마가

생각보다 센 여울발을 보고 상당히 버거워 한다.

이곳 여울은 3~4미터만 들어가도 서있기 어려울 정도로

상당히 거센 여울발인 곳이다.


청년 재마는 허리 깊이 장년인 나는 허벅지 깊이로


한 4키로쯤 아래로 자리한 남한강대교도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고

남한강대교 여울도 지금쯤 조사들로 만원일것이다.


강건너 편에 조대장이 형님들과 이곳 저곳을 찾다가

우연히 접근로를 알게된곳에 수장대를 설치한다.

반가운 마음에 소리질러 화답한다.

강천여울은 초입부터 상당히 거센 물살을 견뎌야 하는 여울이나

건너편은 수심히 완만히 흐르는 얌전한 물살이다.

마침 탐석하시는분이 강바닥을 뒤지며 탐석을 하는 모습을 관찰하니

강중심까지 정도는 허리정도의 높이로 낮아 보인다.

드디어 힛트 재마아빠의 랜딩 시작

거친물살로 들어간 녀석을 끌어내기 위해 여울가로 유도하고 있다.


오전까지의 조과 이렇게 녀석들은 돌어항에 하나 둘씩 쌓여가고


요때의 기분이 견지의 매력이라 할수있다.

뭐라 표현하면 좋을까?

긴장! 설레임! 희열!견지인의 눈이 견지대를 응시한다.


오후 네시까지의 조과 몇마리 더늘었다.

참 돌어항하나는 크기 깊이 새물 유입등

타워팰리스가 부럽지 않다.


또 히트 연신 올라오는 누치에 상당히 즐거운 표정 이번 녀석은 더 힘을 쓴다.

물가가아니라 밖으로까지 나와 랜딩중 이녀석 결국

물가로 나왔는데 잡으려하자 돌어항 너머 그만 탈출


마지막 최종 결과 14마리

강천의 사이즈가 많이 작아졌다. 대부분이 50초반이고

멀리서 입질하는녀석을 잡아내다보니

남한강에서 귀하는다는 적비급도 얼굴을 보인다.

분명 지금 남한강은

작년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보인다.

가리시기이기도 하지만 대물은 분명 입질이 예민하여 건들지 않거나

아직도 연애중이거나 아니면 살기좋은 다른터로 몰려 있거나 일것이다.

어제 진방에서의 깨달음이 오늘은 귀중한 경험이 되었다.

최초 힛트를한 재마가 멀리서 입질을 한다고 내게 알려준다.

어제와 달리 여울발이 센곳이라 설망앞을 뒤지던 나는 입질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추를 가볍게 조정하고 20미터쯤 흘리자 힛트된다.

그리고는 재마도 히트

짧은거리에서 아예 입질을 못받은 나는 잠시 고민에 빠진다.

어제의 교훈을 적응시켜시침을 천천히바닥을 닿는순간 끄는것이 아닌 멈춤 시침후

서서히 끌어당기는 시침 이렇게 하려면 봉돌을 예민하게

물살에 동조되도록 맞춰야 한다.

시침의 속도에 따라 봉돌의 무게도 맞춰야하고

약간만 무겁다면 다시 채비를 점검하고 하는 이유로

다양한 크기의 봉돌과 유동추그리고 편납까지 준비하여야하는것이 이런 까닭이다.

역시나 남한강 누치들이 심심찮게 낚여 올라온다.

위편 아랫편으로 몇분의 조사가 약 1-2시간 흘렸으나 모두 자리를 떠나는 까닭이

바로 이런 이유가 아닐까?

결국은 어제의 경험이 우연찮게 바로 오늘 쓰게되는 결과가 되었다.

낚시는 이런 낚시가 재미있다. 실로 넣으면 나와주는 낚시는

마릿수를 충족해준다는데서 좋을지 모르나

초보조사도 에닐곱마리는 기본인 곳이라면 그건 낚는것이 아니라

그냥 물어주는 곳이다. 말그대로 느면 나와 여울이라는것

낚는것에 열중하다보면 낚시의 예절도 무시하는경우가 태반이다.

아마 황당한경우를 접한 낚시인이 허다하다.

유독 한사람만 낚여나오는경우 옆자리는 물론 설망 앞에서

그냥 자리 잡고 모른척 흔드는 조사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 자기 옆자리나 안자리에는 그누구도 와서는 안된다는

욕심쟁이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뭔가 생각하고 경험을 쌓고 그리고 그런이유를 알았을때의 희열을 느끼는

그런 낚시가 정말 낚시의 즐거움을 배가 시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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