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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4년

2014-43 조터골

by *로빈* 2014. 10. 1.

 이번주는 평일에 이곳에 가서 선배분들이랑 즐겁게 운동하고 왔다.

그린피가 6만원 참 착하기도 하다.

지금껏 운동한것중 가장 저렴하게 잘 즐기고왔다.

지난번 친구들과 운동에서는 한번의 오비없이 드라이버가 잘나가

기대하고 갔는데 그건 우연일뿐

오늘 새잡으러 가는지 볼이 자꾸 산으로 간다.

심은데로 거두는법 연습을 하지도 않는데 잘 치기를 기대하는것은

당연히 이치에 맞지 않는다.

그저 선배들과의 만남을 즐기는것으로 만족

 

9월27일 토요일

 

오늘도 베가와 함께 동행을 나선다.

요즘 이친구 누치와 격하게 사랑에 빠져 버렸다.

아울러 나와함께 연속 3주째 동행이다.

근데 한창 물이 오른 이친구 대신 내가 슬럼프에 빠져 버렸다.

지난 2주간의 꽝을 보상해야할텐데

 

인터넷을 보다 보면 내가 주연인 경우가 있지만 다른이의 시선에서

조연이 되는 경우가 있다.

한번 그분이 본 시선에서 본다.

조터골 들어가는 입구

 

 

 

우선 출조지 선정이 그날의 조과를 좌우하기에 신중히 낙점한곳이 이곳이다.

남한강은우선 방류량을 체크해야 한다.

이번주초 아랫쪽에 비가 오더니 24일 500톤대 방류  25일 다시 150-200톤 방류

26일 200-140톤대로 방류량이 줄고 오늘은 결국 115-120톤 사이

방류는 적당해 졌으나 수위가 빠르게 늘고 줄었다하는것이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궁금하다.

 

일단 이곳에 오면 이 전경을 눈에 넣어 보아야 한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멋진 전경 이것으로도 가슴이 뻥뚫리며

힐링이 되는 느낌

 

 

또다른 그분의시선

 

억세도 이때는 튼실하게 서있고

 

여울가보다 이리 보니 전경이 더욱 자연스러우며 아름다워 보인다.

 

 

조금 기다리니 때맞춰 서서히 일출이 상류쪽에서 일어난다.

 

5분여 차이로 다른 팀이 도착

어디로 서실거냐고 해서 맘에 드는쪽으로 가라 했더니 건너편으로 이동

실은 나도 건너편으로 가고 싶었는데 ......

방류량이 115톤이라도 가운데 물살은 너무쎄서 건너가지는 못하고

그나마 베가가 서있는자리도 살짝살짝 들뜨는것이 서있기 불편하다.

 

 

여기에는 나도 나와있다.

 

 

조금늦게 도착한 베가를 또 안쪽으로 정중히 모시고 낚시시작

역시나 대세인 답게 오전 5수 너끈히 올린다.

역시나 안쪽에서 입질은 활발하다. 다만 조금 멀리서 나온다.

바로 옆에 서있는 나는 입질을 받지를 못한다.

올해 남한강 느낌대로 쎈 물살에서 입질이 활발하다.

조터골도 예전에 비해 바닥이 불규칙하게 변해있다.

조금만 내려가면 깊어지다가 다시 얕아지고 조금더 내려가면 또다시 깊어지다

이내 얕아지면서 채비가 완전히 왼쪽으로 기역자로 휘어진다.

누구 말씀이 3수는 해야 일당은 한거라고 하던데

과연 3수 이상을 올릴수 있을지

 

다행히 한녀석이 반응을 해준다.

베가는 짜개를 운용해서 입질을 받았는데

나는 입질이 없어 오히려 덕이를 끼우니

예비 입질없이 강한 입질로 여울을 탄다. 견지대를 다 가져갈만한 힘이생겨

한참을 실갱이 하며 즐긴다. 남한강 다운 손맛이다.

그래도 다행히 이친구 오랫만에 고기 올린다고

랜딩모습을 찍어준다.

표정봐라 긴장감도 없고 기쁨도 없고 그저 무덤덤한 표정

좋으면 좋다 나쁘면 나쁘다 확실히 표정짓기를

몇년간 썼던 요시카* 구명복이 이제는 색깔도 바래고 부력도 어떨지 안심이안되 인터넷을 여기저기 뒤져 나름 이름있는 락크* 제품으로 디자인만 보고 결정

했는데 도착해보니 조끼의 길이가 다른제품에 비해 짧다.

오히려 견지하는데는 제격이다. 나야 키도 좀 크고 깊은곳을 선호하지않아

별 상관은 못느끼지만 아무래도 견지 특성상 조금 깊은곳에 들어가면

구명복의 부력으로 붕붕뜨는 현상이 생기는데 이제품은 그것을 조금 줄일수있다. 품질만 좋다면 계속 애용할것 같다.

 

 

그래 다음부터는 이렇게 찍어라 아예 뒷모습을 보여주는것이 차라리 편하다

우측에 보이는 행락객들 이제 이곳도 많이 알려져

예전에는 수석채집하는분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금요일부터 일박한것으로 보이는 캠퍼가족들이 4가족정도 들어와있다.

 

 

그 캠퍼분들중에 한분이 이 다음 장면을 찍었다.

분명 내가 맞다.

고기 잡아 올리느라 사진을 찍는것도 몰랐다.

찍은분도 아마 그래서 고기쪽으로만 찍으신것 같다.

 

 

사진 몇장을 추가하며 다른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나의 모습을 보니

오히려 더 편한 느낌이 있다.

다음엔 전문 사진사 한분 대동하여 낚시모습은 물론

다른분들의 모습도 찍어 보라 해야겠다.

누구나 즐기는 모습은 다르지만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있었다는것만으로도

충분한 교감이 될수 있을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다시 처음 그장면으로 돌아왔다.6시 오늘 출조를 마감한다.

그사이 오른쪽에 있던 조사들 입질 두어번 받았으나 낚지를 못하고

3시쯤 철수 내심 그곳이 탐났던 베가 건너가서 자리를 잡더니

기어코 5수 연속 거뜬히 낚아 올린다. 오늘 이친구 텐멍을 달성한다.

자신이 조터골 스타일이라고 기분이 좋아 보인다.

5시정도 어떤분이 혼자 오셔서 옆에서도 되냐고 하시며 낚시를한다.

채비를 보니 아직은 전문가 수준은 아닌듯 그래도 해질녘까지 혼자

해보면 어떤 녀석이 물어도 물듯 나오며 내자리로 들어가보라고 권유하고

채비를 약간 무겁게 운용하라고 한마디 거들고 나왔다.

 

나는 계속 처음자리를 고수하고 베가는 건너편에 가있는동안

점심식사후 계속 그자리를 공략해본다.

둘이서있는것과 혼자 서있는것의 차이를 느껴 보기 위함이다.

그런데 4시정도가 되자 확실히 입질이 활발해진다.

바로 강한 입질을 하는녀석 랜딩후 털리는녀석

한 20여분 단위로 지속적으로 입질이 들어온다.

자리가 좋을때는 물골쪽에서 입질이 오지만

조사가 어차피 한명만 있을때는 설망에의한 미끼에 현혹되는걸 알수있다.

오늘 결국 이렇게 저렇게 털리기 몇번후

오후에 낚은녀석은 3수 총 4수로 마감한다.

돌어항이 그득하다.

잠깐동안 김학* 선배를 뵈었는데 건너편에 입질이 없자 점심식사후

센물살에 성큼 혼자 들어가 2수 연속 걸어올린다.

역시나 키큰것이 장점이 아니라

강한 하체가 이제는 조과에 영향을 미치는가 보다.

이제는 견지를 위해서 squat를 해야하나 보다.

 

초가을 남한강패턴은 오전 9시부터 12시 정도까지 입질이있다가

오후가되면 완전 입질 전무 다시 오후 4시정도가 되면 활발해진다.

베가의 말에 의하면 요즘 레져용 좋은 시계에는 기압이 표시되는데

고기압보다는 약간 저기압일때 경험상으로 입질이 활발하다고 한다.

결국 수치화 시키지는못하지만 아주 흐릴때는 입질이 없으나

개어가는 날씨 혹은 뜨거운 뙤약볕보다는 동튼후 아침햇살 이후

한낮의 뜨거움이 식어가는 늦은 오후에 입질이 활발하는것과 일맥상통한다.

어종에 따라 분명 일조량과 관련되어 입질타임이 있는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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