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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4년

2014년53-54 납회 -그리고 비내리는 비내

by *로빈* 2014. 11. 3.

 11월1일 토요일

오늘 동호회 납회 행사가 있는날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기상이 비가온다는 예보가 있어 노심초사 하였는데 다행히

기상청 예보보다 적게 그리고 오전중 개일것이라는 예보로 변경된다

아침일찍 일어나 양평국도를 타고 느긋하게 가랑비를 맞으며 여주를 통과

2시간가까이 운행후 드디어 부론 둑방에 도착

아직도 보슬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있고 물안개 보다는 구름이 낮게 깔려있는 여울모습

어두움도 아직 덜 가셔져 있는것 같고

그런데 들어가 보니 벌써 많은인원이 도착해 있다. 비야 어서 그쳐라

 

145톤의 방류 자갈밭까지 물이 들어 차있다.

 

날은 역시나 흐리지만 비가 천운처럼 그치고 있는상황- 납회 시작시간과 거의 동시에 비가 멈춘다.

기온도 14도 이상으로 포근한 상태 바람도 없다.

오히려 야외활동하기에는 햇살도 뜨겁지 않고 아주 좋은 날씨다.

 

금새 날이 밝아지고 모두들 카운트 다운  이제 출정이다.

댓글 1등 짚**님의 입수를 시작으로 모두 열견시작

 

와중에 아랫여울에 내려가 느린 물살에 편히 낚시하고 있는데 다행히 녀석들이 반응해줬다.

느린물살이라 설망도 안풀리고 해서 두어번 짜줬는데 그때마다 한녀석씩 짜개에 반응한다.

첫수 61.6으로 로또 대상권에 둘째수 딱 60.0미리 이녀석이 올해 200번째 누치다

덕분에 대멍두수로 기럭지 합산으로 2등상 수상

맹수가 먹잇감을 사냥해서 물고 있는듯한 자세 좀 공손하게 모시지

 

나는 가보라고 하여도 못들어갈 하체 튼튼 회원들 물살이 아주 센 중상류지역

사진에 있는 6분등 2분 꽝 둘이 붙어있네 ㅎㅎ

하긴 원*** 가 낚아낸 고기가 바깥여울로 쳐들어가 바깥쪽의 조사의 줄을 걸어

그조사가 나왔는데 오히려 원래 낚았던 조사는 바늘이 빠지고

줄이 걸리었던 조사의 바늘도 입술에 물려 있었는지 걸린 조사가 최대어를 끌어내는 행운이

역시나 복이 있는 사람은 어떻게 되도 복이 있는 모양이다.

이런 진풍경도 연출되고 이런경우 보통 낚시바늘 2개를 물고나오는게 정석인데

이런경우는 나도 처음본다.

인터셉트 당한 원***는 속으로 얼마나 황당했을까?

 

모두 마음과 음식과 협찬품과 조과까지 풍족한 하루 표정들에서 오늘의 행사 상황을 말해준다.

짚** ,백* ,원*** ,목* 네분 조과 없었지만 내년에는 잘되실겁니다.

 

부지런히 쫒아다니고 개인적으로도 견지에 왕창 빠져 있더니

드디어 이친구 사고 냈다.

1등 선물도 유명한 류** 견지대 미련없이 선택

대어 및 다어상 모두 싹쓸이 덕분에 내가 2등했다 고맙다.

그래도 나보다는 얼굴이 조금더 하얗구나 조금더 다녀도 될것 같다. 마눌님 눈치 잘 살피면서

 

11월2일 다음날 이미 어제 공출을 뒤로하면서 비내여울로 약속을 잡았다.

어제와는 달리 집을 나오자 비가 세차게 내린다.

갈까? 말까? 고민하다 약속을 했으니 가야지 하고 고속도로를 달린다.

간만에 양평 -여주간 고속도로를 탔는데 이른시간이기도 하지만 차량이 안보이고

서여주 휴게소 들어가니 아무도 없고 적막감만 흐르고 화장실 불만 켜진상태

삭막해도 이렇게 삭막할수가 없다.

아마 전국의 휴게소중에 이런 휴게소 없을듯

 

비내섬 입구에서 비내여울 들어가는 지름길은 평소 험해서 들어가보지를 않았는데

자갈길을 넘어가니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돌탑을 쌓아놨다.

모두들 뭔가 자신들의 소원을 빌며 쌓았을것이다.

나는 단지 이런 아름다운 비내섬이 잘 보존되기만을 바랄뿐이다.

 

비내섬 건너 집을 배경으로 한컷

비가 내려 그리고 폰카라 화질이 아주 안좋다.

무엇을 하려는지 들어가는길 비수리가 무성하던 수풀밭 우측에 시멘트로 도로처럼 포장을 해놨던데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나중에 무엇을 만드려는지 두고봐야겠다.

자연은 어떤이유든 그냥 두면 안되는지......

 

도착시간  7시17분 비가 세차게 내린다.

 

 

7시23분 빗속을 뚫고 후배가 과감히 입수 나는 차에서 기다리는것으로  이후 부***도 합류하였으나

역시나 차에서 일단대기  어디 누치가 반응하나 보자

나중왈 들어가 있어 조금 해보니 비는오지 바람은 불지 춥기는 하지 아마 혼자 속으로

그냥 가자고 하고 싶더라고 했다.

진작 오전에 이야기를 하지 나도 출발하면서 부터 그런생각 들더라

 

그런데 비도 비지만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엄청나게 불어대는 바람 어제 공출때는 비는 왔으나 오히려 바람이 불지 않아

기온도 따뜻햇는데

오늘은 세찬 바람이 불며 기온도 뚝 떨어진다.

낚시가 안될상황 진작 접고 갔어야 하는데

 

세찬 바람에 갈대는 몸을 세우지 못하고 한쪽으로 모두 눕는다.

바람과 갈대가 서로 부딪치며 갈대우는 소리를 낸다.

기분이 나쁜 소리는 아니다. 음을 녹취하고자 동영상을 찍고 싶었지만 참았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고 했던가?

그러나 작던 크던 갈대는 바람에 흔들리지만 뿌리채 뽑히지는 않는다. 그것이 여자다.

 

11시경이 되자 날이 개었다. 그러나 바람은 더욱더 몰아친다.

방류량은 140톤으로 어제와 비슷한상태

그런데 수량은 분명 늘었는데 한참 아랬쪽으로 내려가도 바닥이 생각보다 길게 평평하다

방류적은날 와서 한번더 지형을 파악해놔야 될듯 

악재에 악재가 더한다.바람이 점점더 세지는가 싶더니 순간속도 초당 5미터 이상의 바람에

모자가 날아가고 춥고 콧물도 나고 낚시줄이 바람에 날려 바닥을 읽기도 어렵다.

어제 조과가 좋았다는 말만 믿고 이시간까지 있는것도 참 이상한 사람들 ㅎㅎ

이런상황하에서 낚시한것도 처음이다.

 

오랫만에 못봤던 용인에서 오신 로*일행분 오시고 이분도 맨바깥 얕은지역에서 한수올리신다.

 

역시나 의지의 한국인 처음부터 끝까지 끈질기게 흔들던 이친구 결국 한수 올린다.

어제 내가 누치를 가지고 나오는 모습은 위에 티하나만 걸쳤는데도 여유가 있어보이는데 반해

오늘 이친구는 날은 맑아보이지만 위에 겨울용파커를 걸치고도 누치를 들고 나오는 표정이 상당히

추워보이는 표정을 나타낸다.

그래 축하한다!. 나는 오늘도 여기서 또 꽝쳤다.

어디보자!

조정지,향교,이제 비내추가,후곡,강천 올해는 남한강 유명터에서

거의 모두 꽝을 친 경험을 만드는해로 기억될듯

그래도 오늘은 한번이지만 입질을 받기는 했다.

덕이에 반응했는데 이제 아주 예민하다. 살짝물고 여울쪽으로 끌고 가다가

당기는 맛을 느낄 찰라 뱉어버린다.

 

 

결국 4시경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일찍 낚시를 끝냈다.

돌아오는길도 예상보다 막히지 않았고,

아직 어둡기전이기에 시간이 남아 나의 애마를 돌봐야겠기에

어제 오늘 진흙길을 넘나드느라 더렵혀진 녀석을 하남세차장에서 깨끗히 세차하고 귀가

그런데 이 세차장 소문이 났는지 손님 이제 꽤 많아졌다.

 

글을 쓰는 오늘 2014.11.3  블로그 방문자 40000명이 넘을듯 처음 만들었을 당시는 하루 2-3명 불과했는데

낚시를 주제로 많이 쓰다 보니 평균 5월부터 10월사이는 월2-3천명 방문 일일 70-100명 드나들었는데

올해 모 드라마 덕에 올 7월17일 하루 4000명 7월한달간 9000명이 방문했다."여울도"가 검색어에 뜨면서

내 블로그중 "여울도 사람처럼 생김새가 다르다." 가 동시 검색되면서 생긴현상이다. 

덕분에 유명세 좀 탔는듯 다음부터는 제목도 잘 지어야 겠다. 다음에는 어떤 드라마 제목을 뽑아볼까?

비내섬의 추억 ,남한강은 흐른다, 누치는 나의 친구, 낚시는즐거워 뭐든 뽑아야지

 

2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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