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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4년

2014-55 비내 복수전

by *로빈* 2014. 11. 7.

 11월6일 목요일

베가가 연차를 내서 남한강 갈 예정이라고 연락이 왔다.

잠시 갈등하다가 견지낚시로 얼마남지않은 올해 

함께 동행하기로 약속

업무를 오전중으로 마무리하고 길을 떠난다.

떠나기전 전화하니 아직도 도착을 하지 않았다고 ?

 

와중에 푹늦게까지 잠을잔 이친구 11시경남한강 도착 부론,강천,조터골 모두 들어가봤으나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가는시간이 아쉬운 조사들로 여울은 모두 만원

이미 자리를 선점하고 있어 짜투리 자리를 찾아보다

조터골 돌아 나오던중

혹시나 해서 비내는? 하고 들어가보니 마침 텅텅 비었다고 연락이 왔다.

엊그제 비내리는 비내에서 둘이 생고생을 했던터

오늘 비내리는 비내의 생고생을 복수할수 있을지......

그러나 오늘 이곳만 조사가 한명도 없다는 점에서 반신반의 했지만

달리 대안도 없어 그곳에 자리를 잡으라고 이야기한다.

화요일 수요일 200톤이상의 엄청난 방류 이후 상황이라

또한 어떨지 우려감이 든다.

오늘 오전중 날씨는 좀 흐린상태라 어차피 기온이 좀 올라야 될터

일부러 이천ic를 빠져나와 국도를 타고 장호원으로 들어가

여유있게 점심거리 족발과 탁배기 한병을 사들고 비내 도착

 

사방을 둘러보니 방류량은 113-114톤으로 안정이 되어있고

지난일요일 잠겨있던 돌어항도 조금 모습을 보이고

200톤 방류때도 누군가 왔었는지 여울가 자갈밭에도 커다란 돌어항 흔적이 있다.

며칠 사이 인데도 건너편 단풍은 이제 끄트머리에 다다른것 같다.

중간여울 건너편 모습이 더 화려하다.

조금만 더 날이 맑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런 모습을 보는것만으로도 이미 만족감이 든다.

반이상 드러나 있는 삿갓바위 그리고

윗쪽에 만들어진 돌어항

오늘 저 돌어항에는 과연 몇마리가 들어찰지!

 

 

베가는 이미 본인이 좋아하는 깊숙한곳에 수장대를 꼽아놓았고

그사이 두분이 새로 오셔서 바깥에서 견지를 하고있다.

두분 모두 1-2수씩은 걸었다는데

베가는 아직도 걸지 못했다고한다.

조금만 더 위로 올라왔으면 하는생각도 들었지만

같이 점심식사하자고 불러내니 나온후 바로 다시 내 수장대부터 달라고 하더니

본인 옆에 지난번과 같은 예의 없는 조사가 또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바로 수장대 부터 꽂고 나온다.

탁배기 나눠 마시며 점심을 둘이 같이하고 두런두런 이런이야기 저런이야기 나누고 입수

 

 

 

경치구경 하며 정말 좋은 풍경이다하며 떠들며 견지를 했으나 한동안 입질이 없다.

꽝의 공포가 서서히 몰려 올 무렵

집중해서 설망앞을 노렸으나 입질이 없어

그사이 두분이 다른곳으로 자리를 떠 수장대를 다시 내가 좋아하는 바깥 얕은곳으로 이동

설망을 최대한 물골로 흘러 들어가게 하고

채비는 평소보다 아주 많이 가볍게하고 스침을 아주 천천히 흘리자 10미터 권에서 힛트된다.

역시나 비내는 평범한 터가 아니다.

평소에는 이곳은 부침이 아주 심한 터다.

어떤날은 폭풍처럼 나오지 만 어떤날은 그냥 고요하다.

또한 물골도 조사가 서있는곳과 채비가 떨어지는 지역에 따라

다르게 형성되있는 지역인것 같다.

남한강계 어디보다 민감하고 또 누치녀석들도 멀리서 받아먹고만 있는

상당히 게으른 녀석들이 이곳에 모여 있는것으로 보인다.

혹시나 하고 짜개를 써봤지만 오늘은 아예 통하지도 않고

덕이를 잡아채기보다는 늦가을 패턴처럼 흡입해서 물고 튀는 느낌을 받는다.

잊을만하면 한번씩 입질이 들어 온다.

패턴을 알았기에 그대로 반복 30여분에 한번씩 입질이 오더니

해가 뉘엇뉘엇 산뒤로 들어가기 직전 4시30에서 5시사이

날벌레가 수면위에서 몰려다닐즈음에 연속 3마리가 폭풍입질을 해댄다.

사이사이 얕은 입질에 3-4마리는 떨어트리면서

 

베가는 혼자 있을 두어시간은 한마리도 못잡더니

내가 와서 그랬는지 이후 입질을 잘 받아낸다.

내가 기를 주는건지 아니면 내 기를 빨아가는건지 나도 모르겠다.

하여간 본인도 나와함께 있으면 견지가 잘된다고 하니 나쁘지는 않다.

이친구 결국은 9수를 했다.

해가 넘어가는 상황이고 나는 먼저 나왔지만 텐멍 해보겠다고

마지막 한수를 위해 추위를 마다않고 불살랐지만 결국 이것으로 마친다.

 

5시 40분 찍은사진 벌써 어둠이 깔렸다.

그사이 방류량이 살짝 줄었는지 돌어항 바닥에 의지한채 숨을 쉬고 있는녀석들

나도 오늘 7수를 했다.

씨알은 50대 초반이 많고 대멍은 없다. 생각보다 크기는 적었으나 체적은 엄청 크다.

 

예전에 선물해주신 환생님의 초고릿대를 오늘 처음 썼다.

머리를 얹어 줄수 있으려나 걱정했지만

오늘 6마리를 이 대로 낚아냈다.

 

감도도 훌륭하고 선호하지 않는 중간휨새여서 설장튕기는 손맛을 오랜만에 맛보았다.

워낙 강대를 그동안 고집하다보니 랜딩시간이 조금 길어지기는 했지만 말이다.

덕분에 견지덕에 얻은 엘보우가 나를 좀더 힘들게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두어마리는 손에 쥐날정도로 감아 대야만 했다.

2-5시사이 오후 3시간동안 이정도 조과며는 복수한거 맞다.

 

어둠이 짙게 깔려 안전장비함에 이렇듯 빨간 불이 들어온다.

평일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캠핑족도 안보이고 이곳은 유원지도 아닌데

이런것 까지 전기 끌어와서 만든것 보면 아마도 조만간 이곳도 무엇인가 개발할듯한 인상을 받는다.

먼곳에 두개의 불빛도 같은것으로 여러개를 이미 만들어 놓았다.

폰카를 야간모드로 찍었더니 역시 조리개가 커지며 흔들리는지 촛점이 흐리다

 

 

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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