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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4년

2014-58 조터골

by *로빈* 2014. 11. 13.

 11월 12일 수요일

원래 매년 수능일에 직장생활할때는 자녀들을 핑게로 개인출조를 몇번했다.

그런데 일기 예보를 보니 수능일이 16년만에 한파가 온다고 예보되있다.

그렇다면 하루 앞당겨 오늘 출조를 계획한다.

그런데 오늘도 예보를 보니 지난번과 같이 바람이 오후가 가면 갈수록 강하게 불어올것 같다.

갈까 말까 망설이는데 열혈조사 베가가 이미 출발했다고 연락이 온다.

조과 보다는 지형상 유리한 지점을 선택하다 보니 강천이 가장 적정할것같아

강천을 추천했는데

이미 입수한 조사가 한분계시고 비내 샛강에서 다리 공사를하여

강 좌안이 모두 흙탕물이 흘러가고있다고 정보를 알려준다.

그렇다면 비내 아니면 조터골이 후보지

이미 조터골을 가장 좋아하는 베가 그곳에 다녀왔는데 아무도 없단다.

조터골이 좋기는 좋은 모양이구나

집에가서 옷갈아입고 12시쯤 출발

비내 입구에 들어서니 왠 크레인이 이곳까지 영화촬영을 하느건지 무슨 공사를 하는건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비내에서 뭔일을 내긴 낼 모양이다.

 

이제 입동도 지난 상황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심상치 않다.

또 눈물 콧물 흘리며 낚시하게 생길것 같다.

 

 

이동중에 카톡이 날라온다. 선배님 어서오세요 느면 나와요

조터골에 도착해보니 한시간도 안되 모덕이로 튼실한 녀석 두마릴 체포해놨다.

오늘방류량은 110톤이상으로 바로 건너기에는 약간 위험한상황

 

물살은 상당히 세어 보인다.그래도 튼실한 베가 강 중심 가까이에 수장대를 설치하고 줄을 흘렸다.

벌써 젊음이 좋다고 할 나이는 아닌데 워낙 내 자신이 하체가 부실해서 부러워보인다.

 

시간이 지나자 역시 베가는 자신이 좋아하는 건너편 자리로 이동하고

나는 좌측물골에서 계속 낚시, 한 40여분 소식이 없어 뭐가 느면 나오냐고 핀잔아닌 핀잔을 하던중

짜개로 바꾸고 10여 미터 지점에서 한녀석이 입질을 해댄다.

있긴 있네 하고 웃으며 화답.  이후 역시 모두 짜개로 두수를 더 건진다.

좌측물골은 좌로 휘어져 나가 얕아지는데 현자리에서 10미터 안쪽은 깊어지나 그이후 아래는 다시 얕아진다

그러나 우측은 포인트를 조금더 위로 올라가야 될듯하고 역시나 아래 소쪽으로는 깊으나

이곳역시 물가장자리는 조금더 내려가면 상당히 얕아진다.

하여 물살안쪽에 최대한 접근하여 흘려야 되는데 나로서는 영 부담스럽다.

그래도 좌측보다는 수심이 상당히 깊은편이다.

덕이든 짜개든 아직 입질은 거칠고 강력하게 차고 나간다.

희안했던것은 좌측도 좌측에서 접근하는 누치가 3수중 2수였다는 점이다.

우측에서 나올것 같은데 아마도 이미 좌측물골에서 노는녀석들이 좀 있었던듯하고

크기는 우측에 비해 조금 작다.

 

벌써 시간이 3시가 넘어간다.

이사이 서쪽하늘에 먹구름이 보이더니 한시간 가까이 빗님을 흩날리며 날은 어두워지고

바람도 많이 불고 또 삼박자가 괴럽힌다.

그래도 굳건히 낚시 그러나 역시 입질을 받기가 쉽지 않다.

이사이 건너편에 간 베가가 세수 추가 오늘 총 5수를 올린다.

나도 건너편은 어떨까해서 건너가보니 역시나 수심이 깊어 허리 이상 들어가는 자리라

내가 선호하는 편은 아닌곳 그래도 약한 물살에 살살 달래는 챔질에 혹 큰녀석 하나 걸려들까하고

남은 덕이 묵이 몽땅 쏟아 부었지만 아쉽게 입질은 받지 못했다.

오랫만에 우연히 이곳을 들린 검**님도 만났는데 3시간정도 내옆에서 설망도 없이 챔질을 하여

결국 내가 설망을 일부터 띄우고 내옆에 바짝 붙도록 하기도 했는데 입질을 못받는다.

 

 

이제 사방이 어두워질 시간 5시30분 낚시를 접는다.

오늘 4시간 동안의 낚시에 3마리 오늘도 일단 일당은 한 셈이다.

 

두마리 베가 세마리 내가 건너가서 베가가 세마리 체포, 건너편에 조폭이 더 많이 산다는 사실

ps: 오늘 연차내었다고 했는데 오늘행동은 뭔가 부자연스러웠어

     혹시 땡땡이친건 아닌지. 그러다 직장생활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어

     가화만사성이 아니라 직장인에겐 사화만사성이라고 적당히 해 아니면 다행이고 ㅎㅎ

 

 

그런데 이친구는 또 왜이런가?

지금 조행기를 작성하는 시간중 카톡에 이사진이 날아왔다.

요번 토요일 같이 낚시하기로 이미 약속이 되있었는데

아마 연차를 이미 내놓은듯하다.

강천에 나홀로 들어가 입수 첫 흘림에 올라왔다고 현재 영하2도정도에 서풍이 4미터쯤 불 상황인데

이런 경험 처음일것이라 아마 많이 당황스러울거 같다.

바람이 휘몰아치고 강에는 파도가 일렁이고 견지대는 흔들리고 견지줄은 날아 다닐것이다.

그와 동시애 몸은 움츠려들고 귀도 시렵고 손은 더욱더 시려울것이다.

나라도 따뜻한 어묵탕하나 사들고 가고싶은 충동을 느낀다.

오늘 고생좀하시고 대신 혼자 조용히 고생날릴 대박조과 꼭 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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