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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5년

1518 조아랫여울

by *로빈* 2015. 6. 15.

 2015.6.14

시간이 되면 임진강 합수에 가서 잠깐 즐기고 올 생각이었다.

이미 전날 13일 미산바람과 부론에서 징하게 즐긴후

조금일찍 집에 귀가했는데 6시쯤 되서 베가에서 카톡사진이 한장 날아온다.

선배님 조터골로 집사람과 캠핑왔어요

실은 나하고 부론에 같이 오기로 먼저 약속했는데 약속을 펑크낸 이유가

바로 어부인 마님때문인데

그래도 서로 절충했는지 조터골로 캠핑을 갔다.

부부끼리 있기에 방해하기 좀 그랬는데 오히려 작접와보니

여울이 남한강에서 세차기로 몇번째 들었을 만큼 유명햇던 조터골이

물이 흐르지 않는다는 천지개벽할 소리를 전한다.

요즘 방류량이 적어져 물살이 약할것이라 예상했지만

정말 조터골이 그렇게 되었을까?

 

피곤한 몸인데도 벌써 마음은 남한강으로 다시 간다.

결국 아침일찍 눈이 떠지고 온다는 말도 없이 왔다.

부부의 아침식사 선지 해장국을 싸들고 나는 이미 6시 비내섬 다리를 지나

조터골 가는 길로 향하고 있다.

들어오는 입구부터 이미 어제 들어온 캠핑카에 여러대의 캘핑 차량을 보면서

 

 

도착한 조터골은 실로 참담했다.

내려오던 물길이 복탄여울쪽으로만 흐르고

조터골은 아예 물길이 막히고 차량이 드나들고

캠핑을 한 흔적이 이곳저곳에서 발견된다.

드러난 바닥에 있던 수중 식물들의 썩는 냄새가 이곳저곳에서 진동하고 있다.

 

물살이 너무세 중심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바닥은 어찌 생겼는지도 모르는 이곳이

물길이 막혀 가두어진 소처럼 되었다.

역시나 예상데로 커다란 수영장이 된듯 가운데가 살짝 깊은 여물통 형태의 여울지형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상태로 가다간 썩은물이 되기 십상이다.

 

물이 장대하게 흐른던 휫쪽은 이렇게 1/3은 여울이고 나머지 2/3는 자갈밭으로 변했다.

 

복탄여울 전경이다.

내가 가장 궁금해 하고 탐내는 여울중 하나인 곳이 저아래에 보인다.

아마도 지금은 바로 들어갈수도 있을듯한데

 

조터골은 당분간은 낚시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오히려 평소 방류량때는 들어가기가 힘들었으나

이런 갈수기에 새로 생긴 여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이리저리 돌아본다.

생각데로 여러군데가 보인다.

그리고 저아랫쪽에는 이때를 노린 여러분들이 마대자루를 하나씩들고

수경을 끼고 가족단위로 도강을 하여 달팽이를 채취하기에 열중하고 있다.

오후 늦게 보니 놀러온가족이 아니다 마대자루로 한포대 정도 되는 양의 올갱이를

메고 나간다.

일종의 불법채취다. 이런저런 이유로 생업을 이곳에서 해결하는것인지 ......

 

강위아래로 이리저리 돌아보다가

 

이쪽에 와보니 여기도 아닌것 같고

 

다시 좀더 내려와 보니 이곳이 적당해 보인다.

처음 서보는 여울 아마도 방류량이 많아지면 들어와 보지도 못할 여울

비룡대교 여울처럼 한쪽으로 내려가던여울이 우로 휘어져 나간다.

과연 녀석들이 반응을 할까 생각하며

우선 지형이 낮고 물살이 빠른 우측에 서보니 입질이 없어

다시 좌측 깊은소쪽의 물에 서보니 설망앞에서 반응이 온다.

 

강 한가운데 까지 들어가 선 베가

아마 혼자 였으면 겁이나 들어가 보지도 못했을듯

 

한놈 두놈 잡아 돌어항을 새로 만들어 가두어 놓는다.

 

 

돌어항이 작아 보이기 시작한다.

 

 

어제는 비예보가 있었으나 고속도로 상에서만 잠깐 오고 낚시중에는 오지 않았는데

오늘은 도착해서 아침식사를 같이하고 입수하려고 하자

비가 한두방을 쏟아지더니 한참동안 강한 비가 내렸다.

오히려 온도가 조금 내려가고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수중 용존 산소량이 늘어날터

더 좋은 조과를 기대 해본다.

 

처음간여울 기대반 의구심 반을 선사해 주는 여울 그런대 대박이다.

송사리님이 만들어진 대를 주력으로 쓰는데

한녀석이 강한 입질을 하는 잠깐 동안 설장에 줄이 걸리면서 채비를 몽땅 가져갔다.

 

오늘 환생님 대 머리를 올릴수 있으려나 했는데

다행히 대멍이 물어준다.

위에는 우비를 입고 더운줄도 모르고 낚시를 한다.

 

머리 올렸다 쓸만한 녀석으로

오랫만에 설장을 튕기는 맛을 봤다.

강대를 선호하다보니 오히려 설장을 튕기는게 낯설다.

랜딩 시간도 그만큼 훨씬 더 걸린다.

 

우왁! 많이도 잡았다.

베가의 배려로 혹시나 뜨거워 죽을까 물길도 터주고 집도 확장 공사를 했다.

한참 물이 오른 베가 14수 나는 7수로 마감한다.

오전 조과는 별차이가 없었으나

오후 나는 한마리도 못한 상황에서 베가는 소추를 달고

느린 물살에서 띄움견지로 연속 잡아 올린 결과다.

아마 내가 달아놓은 추와 베가의 추의 무게를 가늠하자면

내거는 100g 이라면 베가는 5-10g 정도의 무게로 공략했다.

결국 상층이나중층에서 입질을 한것이다.

계속 설망앞을 고집하던나는 입질이 아주 적었고

생각외로 바닥과는 전혀 거리가 멀어보이는 채비에 대물이 입질을한다.

한여름 직전의 입질 패턴과 느린물에서의 채비 좀더 생각해볼수 있는 여지가 있다.

 

 

 결국 요즘 초 절정 견지 감각을 보이는 베가

드디어 처음 온 여울에서 사고를 친다.

여린물살에서의 작은 소추를 달고 살살 천천히 내리는

띄움견지로 바깥쪽 여린 물에서 마눌님 눈치 보며 오후 느즈막한 견지를 즐기다

아주 조용히 묵직한 입질을하더니 한동안 설장을 강하게 태우다.

다시 깊은소쪽으로 들어가 좀처럼 나올 생각을 않하고

점잖게 줄을 끌고 상류로 올라가는 녀석이 있다.

순간 잉어아닌가 착각이 될 정도로 말이다.

본인도 잉어인줄 알았다고

거의다 감아들일 무렵 함께 둘이서 몇바퀴 돌면서 부르스를 춘후

머리를 들어올린 녀석의 모습이 남다르다

밖에 혼자 나가 계측을 하더니 7자라고 소리친다.

이럴때 일수록 공식적인 인정을 받아야 하기에 정확히 다시 계측하니 67이 훨씬 넘는

실로 큰 녀석이다.

 

 

무명의 여울에서 뒷배경으로 한컷

 

견지대 크기만 해보이는 녀석

뭔가 느끼고 있는 표정의 베가

 

옆의 대멍과의 크기 비교 체고나 체격은 물론이고 눈크기만 봐도 확실히 차이가 난다.

 

어제의 부론에서도 67정도의 크기로 미산바람 기록경신

오늘은 67이 훨씬 넘는 녀석으로 베가도 기록경신

연이틀 기록경신을하는 조사와 함께 했다.

이런 선물을 해준 남한강 역시나 이곳도 극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여울에 다시 들어가지 못한다고 해도

어서 장마가 오든지 아니면 시원한 빗줄기로 전체가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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