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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1년

문막교의 하루

by *로빈* 2011. 8. 7.

장마로 인하여 샛강을 다녀온후

본류에는 엄두도 못낼 상황이라

홍천강이나 섬강등 큰강보다는

중소형 강의 정보를 보던중

예전 섬강에 다녀오다

한번 지나친 문막교를 점을 치고

수위를 살펴 보았으나

아직은 수위가 높은 상태

95-93정도의 수위

한 80정도가 딱 좋을 상황인것 같은데

그러나 수량이 좋으면 이곳은 시내와 가까운 곳이라

수질 상태가 썩 좋은곳이 아니라

견지인들중 맑은물을 선호하는 분들은

선호하지 않는 견지터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수량은 많으나 분명 수질은 좋을것이라고 판단

새벽길 문막으로 내달린다.

누가 비가 흩날리고 여명이 트는 이시간에

붉은 태양을 바라보며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가??

견지에 ㅁ ㅊ ㄴ ㅋㅋ

좌측의 문막교와 그아래 여울

이곳도 수변 공사중이라

차량을 통제하여 여울가 까지는 차량이 접근할수 없다.

강둑에 차량을 주차시키고

웨이더 입고 구명조끼 착용하고

가방을 짊어지고 수장대 앞세워

용감히 여울로 진격한다.



역시 예상대로 물색은 good! 그러나 여울발이 장난이 아니다.

상류로 간신이 올라가 여울 가장자리에 수장대를 꼽았으나

설망은 바깥으로 나가는 않좋은 여건

제대로 서보기는 오늘 처음

낯설은 여울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구사해보아야 한다.

통하는 방법이 나름 있기 때문이다.

설망을 자연스레 흐르는 기법으로 흘렸으나

가까이 멀리 중구난방으로 히트된다.

오전 두어시간동안 줄이 터지고

바늘이 나가고

아예 추까지 물고 나가고

녀석들의 힘과 사이즈가

남한강 본류 보다 더 강하다.

엊그제 전북교의 누치들은 머리는 컷지만

체형은 마른 상태인데

이곳의 녀석들은 힘과 빵이 장난이 아니다.

입질도 시원하고 물었다하면 센 여울쪽으로 냅다 튀다보니

아무리 제압하려 해도 여린물가로 끌어내기전에는 꼼짝도 않한다.

10여개의 바늘을 교체하고 보니 살짝 열을 받아

평소 준비만 해놨지 써보지 않았던 합사줄을

감아 놓은 비장의 병기를 꺼냈으나

설장타는 소리도 영 아니고 줄의 풀려나가는 속도가 더디어

목줄로 감아놓은 카본줄이 퍽 퍽 나간다.

역시나 섬강은 삼합에서 남한강 본류와 합쳐지는 강이어서

요즘 장마후 남한강 조정지 댐의 방류량이 2000톤 넘게 방류하는 상황에서

녀석들도 맑은 물을 찾아 이곳 섬강을 찾아들었을 것이다.

섬강이 가장 힘을 비축하고 있는 시기가 아마

지금이 아닐까 생각된다.


여울이 햇살을 받아 평온해 보인다.

그러나 저 물속에는

엄청난 힘을 자랑하는 녀석들이 드글대고 있다.

오늘도 이곳에서 10여수 이상 조과를 보인다.

누가 말하던가 나만의 비밀터로 간직하고 싶다.

인터넷에 알려지면 그 견지터가 망가진다.

그러나 유명한 견지터 일수록

오는 이가 많아질것이나

보는눈도 많아진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문막교의 패턴은 오늘 여러가지 시도로 인하여파악이 되었다.

설망 설치와 설망집어거리 입질패턴등등

오늘도 같이 동참하신 환생선배님 홍천강에서

걍 느면 나온다는 제 말듣고 단박에 오셨지만

대멍 얼굴하나 보시고 마셨네요

낚인거 절대 아닙니다.

제 낚시대 망가져있는것

그리고 제가 억센녀석들 물린바늘을 손으로 빼느라

손톱이 모두 나가있는것

힘쎈 녀석들 제압하는라

손바닥 까진것 모두 보셨지요. ㅠㅠ

오늘우연히 만난 청류, 늘천, 박**, 유수선배님 모두 반가웠습니다.

계속 여울에서 건강한 모습 뵈었으면 합니다.

5일후 같은장소

수위는 지난번보다 조금줄어86정도 한결 서기가 편안하다

새로 장만한 설망줄 그리고 손까짐 방지 쓰리컷장갑

이날도 오후 3시가 다되서야 입수

6시나올때까지 10여수 대멍부터 5자후반이 대부분

물살이 조금약해져서 그런지

지난번 보다는 줄터짐이 덜하다.

입질은 그래도 얕고 털리는 현상이 간혹 발생한다.

어찌나 길들여 지었는지 설망을 주무르면 바로 반응한다.

맨바깥쪽 옅은 물살에서 설망 3미터 50으로 짧게 설치

나름 이유가 있어 그리 설치했는데

예상데로 엄청나게 입질을 한다.

생각한데로 되는 견지 신난다.

근데 누치를 노려보는 눈이 예사롭지 않다.

봉돌이 바닥에닿는 듯한 느낌이 아니라 바닥을 끄는듯한 느낌을

받으면 50센티 안쪽에서 틀림없이 입질을 한다.

감도가 좋은낚시대와 봉돌의 미세한 조절, 옅은물살에서

입질포인트에 맞춘 채비 운용이 key point!

항상 이게 문제다. 뭔 불만이 있는듯한 표정

하여간 고기들고 찍는 사진은 한번 연출해봐야 한다.

하긴 입술만 잡고 폼잡으려 하니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어금니꽉 엄지검지 꽉 손목아지 부들부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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