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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5년

1526 문막잉어

by *로빈* 2015. 8. 3.

 8월1일

지난주 반가운 비소식과 장마로 인하여 전국에 많은양의 비가 내려

어떤곳이든 견지를 할수없는 상황이 되었다.

덕분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주말에 집에서 이리저리 있다보니

시간은 더디가고 할줄 아는게 없어 그런지 아주 무료하게 주말을 보냈다.

서서히 강이 맑아지기를 기다리며 어디를 가야되나? 출조지를 점검해본다.

임진강은 아직도 방류량이 많고 어제 내린비로 오히려 더 강물이 불었다.

토요일 오늘은 아주 더 많이 왔다.

홍천강도 수량도 좋고 물색도 좋을것 같으나 여름철에는 사람이 더 많은 관계로 꺼려지고

남한강을 가보려 했으나 이곳은 충청권에 비가 적게 왔는지 변화가 없다.

방류량도 평소 30톤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물색은 오히려 탁한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남은곳은 섬강뿐  문막교 수위 83 근래 보기드문 아주 좋은 수량이다.

 

그런데 오늘은 8월의 첫날

이제부터 장마가 끝나고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즌이다.

서둘러 아침 4시에 길을 나선다.

이른새벽임에도 호법에서 여주사이 에서 차량이 밀린다. 

오늘 교통상황이 무척이나 걱정된다.

5시30분경 문막에 도착했는데 한분은 어제부터 야영을 하시고

5시에 도착했다는 두젊은조사는 자리를 잡은 안도감에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오늘 미산바람님과 원재아빠가 같이 동행하기로 되어있어 조사가 많다고 판단

다른곳으로 옮길까 하다가 교통상황도 안좋고 둘다 처음와보는 곳이라

지금 텐트에서 취췸중인분은 소주10잔님인것 같아

수량이 늘어 여울이 넓어져 모두 같이 서도 되겠다는 마음으로

두 젊은 조사가 먼저 자리를 잡은후에

바깥쪽에 미산바람님과 같이 입수하여 수장대를 꽂는다.

나는 맨왼쪽 물살이 부딪치는곳 약한 물살쪽에 가운데 물살있는쪽에 미산바람님을 세운다.

엊그제 에프터매스님의 조행기를 보니 잉어가 있다고 해서 혹시나 하고 은근히 기대해본다.

 

이후 도착한 6시에 서울을 출발한 조사님은 11시 경이 되서야 문막교에 도착했다.

오늘 같이 오기로한 창동놀부님은 네비가 이리저리 가라하여 돌고 올았는데

10시경에 남양주 화도에 왔다고 한다. 다시 들어가시는게좋을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지켜보니 14시경이 되자  그때서야 다리에 차가 한대도 안보인다.

휴가철이라 거의 같은시간에 차량이 왕창 몰린 까닭이다.

낚시중간에 11시경 찍어본 뒤로 보이는 문막대교 모습 다리위에 꼼짝없이 차량들이 서있다.

 

 

한동안 덕이를 끼워 줄을 흘리니 피라미가 극성을 부린다.

이리저리 해봐도 피라미 천국이다.

다시 묵이로 방향을 바꿔 시도하니

설망앞에서 누치가 연속으로 1.2 계속 물어준다.'

역시나 이곳도 비가 한번왔지만 아직도 수온은 상당히 높은편이다.

피라미가 극성을 부리는것만 보아도 짐작이 간다.

강이 작은 관계로 수위도 내려가는게 보일만큼 줄어든다 80정도까지

 

자연스럽게 찍었는지 알았는데 역시나 무뚝한 표정

 

오전에는 약간 날씨가 흐린듯 했지만

오늘 폭염경보와 함께 35도가 훌쩍넘는 기온을 자랑한다.

오전 12시 전까지 열심히 낚시하였는데 더이상 버티기가 힘들다.

나중에 오신 늘천선배와 다리 밑에서 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참을 하고

이곳에 와보니 왜 다리밑이 명당 터인지 를 알았다 앞으로 이런자리는

일착으로 찜해야 겠다.

 

나와있는 이사이에도 원재아빠와 미산바람 두친구는 열심히 낚시를 하고 있다.

오후에도 고맙게도 입질해주니 낚시는 즐겁게 했다.

 

최근 릴견지로 바꾼 미산바람님 이제는 왠만한 녀석은 거뜬히 짧은시간에 제압한다.

 

다행이 조금늦게출발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도착한 원재 아빠

오자마자 첫내림에 설망을 앞에서 바로 한수 그리고 10분도 안되 다시 한수

오늘이 최단시간내 두마리 접수 기록 세운듯

 

피라미의 입질 시달림에 지쳐 짜개로 바꾸고 연신 누치가 올라왔다.

그리고 한동안 입질이 없다.

이른시간이다 7시30분이 조금지난시간이었다.

아직은 잉어가 나오기는 조금 이른시간이라고 생각되었지만

입질이 없는것이 혹시 대물이 붙은것은 아닌가 하고 추를 가볍게 하고 다시 줄을 흘린다.

시침질도 조금은 천천히 하고

그런데 10여미터에 채비가 안착하고 잘 흐르지 않아 다음흘림에는 추를 좀더 가볍게

해야겠다하고 생각하던중에 뭔가 탁 하고 강하게 미끼를 채가는 녀석이 있다.

한순간에 40여미터를 치고 달린다.

느낌이 아주 대물은 아닌데 치고 나가는것이 잉어 같다.

그래도 반신반의 하며 설장을 보니 남은줄이 얼마 없어 보인다.

얼른 대를 세우고 줄을 확보하려 감아들인다.

그런데 자꾸 이녀석이 머리를 돌리지를 않고 여울을 탄다.

잉어인가? 아니면 누치 대물인가? 헷갈리는 순간이다.

따라내려가다보니 여울  30여미터 아래까지 내려왔다.

내려와보니 물속에 수초가 가득하다 녀석이 수초사이를 왔다 갔다 하니

수초가 줄애 걸리며 무게감은 더 해간다.

이러다 털린다 생각하여 줄에 걸린 수초를 걷어내며

그리고 녀석을 제압하려 감아드렸다.풀어주었다를 반복하느라 힘들다.

밀당의 시간이 길어지는것을 봐서는 잉어가 분명하다 그러나 아직 얼굴도 못봤다.

멀리에 있음에도 계속 힘을 쓰고있기 때문이다.

문막에서 처음으로 잉어를 볼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오랫만에 흥분된다.

줄을 10미터 정도 남겨 놓으면 다시 치고 나간다.

나가면서 또다시 수초를 감아 지익지익 느낌이 줄을 타고 올라온다.

내려가 수초를 짤라내고 다시 털어낸다.

결국 5미터 정도에서 꼬리를 살짝 올렸을때 잉어임을 확신한다.

대물을 기대하는날은 나는 사진에 보이는 집게를 가지고 들어간다.

지금 가지고 있는 립그립은 작은 잉어의 입을 잡기도 힘들고

그립의 강도도 조금 약해 한번 강하게 몸부림치면 입술이 빠지기 때문이다.

가지고 들어오기를 잘했다.

다른 강계에서의 5자는 이리 힘들게 낚지 않았는데 오늘 문막교 이곳의 잉어는

상당한 파워를 보여준다.

아마 낚시에 거의 걸린적이 없는 총각 잉어인 모양이다 .

오랫만에 상당히 오랜시간동안 파이팅 넘치는 녀석의 파워덕에

손맛 좋은 누런 황금색이 찬란한 잘생김 황금잉어를 낚았다.

아랫입술에 정확히 후킹된 모습

 

어제 저녁에 들어와 혹시 잉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고있다는 댓글을 봤기에

자고 있던 소주10잔님에게 들고가 잉어 잡았다고 확인을 시킨다.

그리고 돌어항으로 돌아와 포즈를 취한다.

몸에 상처하나 없는 아주 깨끗한 녀석 발색은 완전 황금색이다. 기럭지 57cm

이후 더위를 피해 다리아래에서 늘천선배 및 후배들과 한참을 입견지후

3시30분경 다시 입수했지만 여울을 타지 않고 깊은소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는

생각이 머리에 온통 쌓인다.

당췌 입질이 없기 때문이다. 입수한지 30여분만에 미련을 버리고

양평고속도로 타고 집으로 왔다.

오늘은 아침에는 다른조사들 자리를 좀 찾고 들어가고자 생각하다 기회를 놓치고

들어가서는 한동안 피라미와 씨름하다 놓치고

오후는 더위를 피해 입견지하다가 놓치고 하여 사진 찍을 타이밍을 많이 가지지 못했다.

 

 

최근 미끼에 대한 생각을 조금 바꾸게 되는 계기가 있어 소개한다.

그저 본인의 생각을 갖고 만든 원재아빠표 짜개다.

크기가 보통 짜개와 달리 지름이 4mm 길이 8mm정도로 아주 작은 크기의 짜개다.

일반적으로 짜개는 고기가 혹시 볼지 모른다는 생각에 바늘보다는 약간 더 크게

만드는것이 일반적인데 이 짜개는 작아도 너무 작다.

그러다 보니 간혹 피라미가 물고 나오는경우도 발생하고

한번 강한 입질이 있을경우는 털려 없어지는 경우도 많지만

이제 누치는 물론이고 잉어도 이것으로 낚고 보니 미끼에 대한 확신이 든다.

오늘도 대멍 누치도 올라오고 잉어외 5마리를 오로지 이짜개로만 잡았다.

본인에게 물어 레시피를 적어본다.

 

1.가루깻묵과 밀가루를 7:3 비율로 섞고 반죽을한다.

2.굵기가0.4~5센치 정도 되게 잘 말아서 10센치 길이로 잘정돈한후

3.오븐에넣어 30초정도 돌린다.- 이정도 돌려도 안에는 굳지않는다

4.오븐에서 꺼내 상온에 2분정도 놔둔후 1센티내외로 자른다.

5.굵기가 얇은관계로 짜개를 끼울 고무를 잘라 모나미 볼펜심에 꽂은후에

  짜개를 그 끝에 넣고 고무줄을 끼우면 끝

 

나는 지금까지 프러스펜 뚜껑을 사용하여 그끝에 짜개를 넣은후 고무줄을 끼웠는데

모나미펜심에 넣고 끼우는것만 보아도 크기를 짐작할수 있을것이다.

 

짜개에 대한 효과 그리고 크기에 대한 효과도 검증해볼 일이다.

누구는 대물을 낚기위해 깍두기 크기만한 짜개도 쓰는데 이에 비하면 초미니 사이즈인

원재아빠표 짜개도 아주 훌륭한 역할을 한다.

고기 욕심이 나서 집에가는 원재아빠를 불러놓고 가지고있는 짜개 모두 회수했다.

특허를 내서 파는건 어떨지......

그리고 이것이 실제 앞으로도 효력을 계속 발휘한다면 덕이는 필요 없을 것이고

업자도 사라지게 된다.

장기보관도 훨씬 용이하고 차에서 날라다니는 떵파리 구경할 필요도 없고  한여름 덕이를 어디다 보관해야하는 걱정도 사라지게 되고 경제적인면에서도 분명 가격이 착할것이다.

이것을 끼울수있는 심지를 찾고 또 간편하게 반죽할수있는 요령을 터득하고

대체품을 찾으면 더 좋을듯하다 .

당장 생각나는건 빼빼로를 잘라서 쓰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물속에서 빨리 녹을 가능성은 아주 크다.

뻬빼로를 한번더 오븐에 구워본후 사용해봐야 겠다.

 

 

 

아침일찍 문막교 아래 쪽을 보니 커다란 바위 같은것이 보인다.

저런 구조물이 없었는데 생각하고

날이 밝아 보니 대물을 노리는 보트낚시였다.

이런 형태의 보트에 긴 장대낚시를 거치한 배였다.

이 더운날 나도 그렇지만 밤새 낚시하고 다시 혼자 노를 저어 포인트까지 들어가고

보트와 장비를 준비하고 포인트에 들어가기까지의 과정도 만만치 않아보닌다.

저분을 보니 나는 저분에 비하여 그리 대단하지도 않아 보인다. 

견지낚시는 어쩌면 게으른 사람들을 위한 낚시 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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