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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5년

1528 3일 연휴 조행기

by *로빈* 2015. 8. 17.

 8월13일

뭔 사정이 그리 급했는지 나는 복중에 결혼을 했다.

마눌님을 이곳으로 모시고 가 조공을 바치고

 

광복 70년 기념 나라에서 특별히 임시공휴일로 정하고

고속도로 통행료까지 무료라고 하여 아침일찍 문막갔더니 벌써 3분이 입수 준비중

부론으로 가서 보니 인적은 간데 없고 ..... 누구의 시가 생각난다.

조사들이 붐비던 이곳에 아무도 없다.

들어가는 입구는 올갱이 채취꾼들이 난무하여 어부들이 진입로에 둑을 만둘어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게 해놓아

부론아래에 차를 대놓고 걸어들어간다. 덕분에  또 다른 시점에서 부론을 찍었다.

 

남한강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입수해보니 물색은 많이 흐리고 방류량이 30톤대를 유지해 흐름도 미약하고

줄어든 방류탓에 수온은 많이 올라 뜨거워진 수온으로 용존산소량이 줄어들테고

이런연유로 자연적으로 죽은 물고기들이 여기저기 떠다니고

게다가 사람들은 얕아진 이때를 노려 먹잇감인 올갱이도 닥치는 대로 잡아가니

아마 어류들의 입장에서 보면 사면초가 인 셈이다.

사설이 왜 이리 길까?  결론은 꽝을 쳤다는 이야기다.

다시 원래 갔던 문막으로 가보니 3분이 그대로 계시다.

수위 79센치인데 두명이면 딱좋은 물살이고 양옆의 조사는 7-8미터를 넘어서면

줄이 안흐를정도로 흐름이 아주 약하다.

생각 같아서는 조금더 윗쪽으로 섰으면 하는데 늦은 죄로 말한번 꺼내지 못한다.

부론다녀온 두어시간 사이 4수를 잡아놓았는데 이후 두분이 4수를 더했지만

나는 세분틈사이에서 여기저기를 뒤져봐도 입질 한번 못받는 꽝을 친다.

12시경 세분이 모두떠나고 나홀로 남아 30여분간 흔들었지만

무슨의미가 있을까? 해는 더 불을 토해내고 있는데

오늘은 양평고속도로로 귀가한다.

 

결국 오늘도  나는 꽝 조사 되었다.

70년만에 찾아온 임시 공휴일을 이렇게 마무리한다.

 

8월15알 광복절 아침

오늘은 남이 아닌 북으로 간다.

떠오르는 아침 일출을 맞으며 말이다.

어제 피곤했는지 조금 늦게 눈을떠

두친구는 벌써 출조지에 도착했지만 나는 일출을 보며 이제 가는중이다.

 

오늘 출조지는 바로 고탄교 여울

실로 오랫만에 고탄교를 찾는다. 언제 왔었는지 기억이 제대로 들지 않는다.

남한강이라는 좋은터가 생긴이후에는 이곳을 자주 찾지 않게 되었는데

어제 남한강 상황을 보고 오늘 한탄강 수량을 보니

가뭄으로 몸살을 앓던 봄과는 달리

올 가을에는 임진강과 한탄강을 자주 찾을것 같다.

현재 사랑교 수위가 56-55 정도

아마도10 일때까지는 견지가 가능하고 20-30정도면 물때가 딱 좋을듯하다.

 

건너편 테니스장쪽으로 한컷

 

차량을 세워놓은 도로편으로 한컷

현지인인듯한 조사분들 5-6명이 다녀갔지만 대부분 이내 입질이 없어서인지

다들 돌아가셨고 우리가 나올때는 한분도 없었다.

 

물색은 약간의 탁도는 있었으나 맑아지는 상황이라

수량은 좀 많아도 조금의 기대를 갖게 한다.

 나란히 같이 서있는 미산바람과 베가

나는 운좋게 입수하여 설망을 던지고 첫 흘림에 냅다 물고 튀는 녀석이 있다

크기에 비해 손맛이 아주 좋다.

 

오늘의 장원은 미산 끈질기게 한자리를 고수하며 지키더니 멍하나에 대멍하나를 올린다.

옆의 꽝조사 베가는 부러운 눈빛을 보낸다 .

오늘 고탄교는 수량과 물상태를 본것을 만족하고 자리르 이동하기로 한다.

 

요즘 몸상태가 조금 나빠지는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는것도 조금 늦어지고 전날 조금 무리하다보면 아침이 무겁다.

T4 이녀석이 속을 썩이는것 같다.

날이 더워 그런줄 알았는데 땀도 예전에 비해 아주 많이 나고

합수머리로 옮겨 순대국에 막걸리 한병 들이키니 만사가 귀찮다.

차려준 침대에 몸을 눕히고 일어나 보니

두친구는 입수해 열견을 하고 있다.

 

원래 섰던 자리 보다 조금더 아래로 내려왔다.

수량이 많아지고 붉었던 물 색이 조금씩 회복되며 회색을 띌 무렵에는 잉어가 출몰한다.

그런데 완전히 줄어들기까지는 이런 잉애들이 판을 친다.

골이 형성되고 먹자리가 형성되어 한곳에 집중하게 될때 대물이 그곳에 모여있는것 같다.

고탄에서도 이곳 합수에서도 잉애 수십마리가 인사를 한다. 완죤 어린이 놀이터가 되었다.

미산 잉애중 가장 큰것을 여기서도 올린다.

요즘 완전 대세로 떠오르는듯

누치 얼굴은 결국 이곳에서 보지 못했다.

 

날은 슬슬 저물어 오고

방류량이 60-57톤으로  아직 많고 임진교 수위도 39-37 정도

차는 중간골에도 너른 여울이 형성되 들어오지 못하고 여울 건너에 세워놓고

 

합수머리에 이정도 수량은 군남댐이 생기기전의 상황과 같다.

예전에는 이런 빠르고 큰 여울이어서 대물 보다는 대적비급의 손맛을 선사하던곳이있는데

이런 모습을 오랫만에 보니 오히려 낯설다.

 

돌아나오며 물속 바위에 검을것이 보여 떼어 냈더니 올갱이다.

예전 임진강도 올갱이 천국이었는데 요즘은 발견하기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북한쪽의 비로 인하여 방류량을 늘린이후에 부쩍 많아진 올갱이가 보인다.

강이 아직 건강하다는 증거 이다.

 

일출을 보며 나왔던 하루가 이제 일몰을 보며 끝내려한다.

오늘도 어제에 비하면 엄청난 시간을 투자했지만 결국 다수의 잉애 누애 그리고 누치 1수가 전부다.

 

16일

효자녀석 군배치를 이곳에 받아 

그녀석에게 가져다줄 개인물건을 택배도 아니고 바로 부대로 보내라는 부탁아닌 엄명에

마눌님이 바로 반응 결국 내가 간다.

그런데 견지라는 취미로 인하여 가는길이 귀찮다거나 싫지 않다.

 

어제 갔던 합수머리에 다시 간다.

오후에 강한 소나기 예보도 있고 해서 점심전까지 낚시를 하고

아들 부태에 물건을 전달해주고 올 생각이다.

어제 못찍었던 임진강 주상절리 절벽 적벽도 찍어보고

한탄강과 임진강의 합수지점이라 두강의 상태가 보이는데

아직 한탄강 물이 임진가에 비해 약간 탁도가 더 있는 상황이다.

도착해 보니 어제도 계셨던 분들이 계쏙 야영을 하고 있는 상황이 이곳저곳 눈에 띈다.

 

오늘베가도 합류하기로 되어있어

가는길에 덕이 묵이도 사고 순대국집들러 아침먹을 거리도 사고

합수머리 도착 아래로 내려가니 이친구가 막 입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곳을 아주 좋아하는 애프터 매쓰님 

강에는 알고보니 구면이었던 트렁크를 깻묵으로 님이 벌써 입수해 계시고

 

셋이서 열견하고 있는데 소식이 없다.

어제는 오후 태양이 작렬하고 수온이 오른 시간대에 왔고

오늘은 아침 일찍 들어왔다.

오전과 오후의 상황이 다름이 있을것 같아 그것을 알고 싶은 마음에 차분히

자세를 잡고 바닥부터 한땀한땀 흘린다.

다행히 첫녀석의 강한 입질이 들어온다.

내심 잉어를 기대했는데 누치다.

아랫여울에 세명이 같이 입수했는데 원래 포인트에 섰던 한분의 조사가 누치 두마리를 잡고

유유히 여울을 떠난다.

 

빠른 물살에 누치가 낱마리로 다니는것 같다.

오늘 설망앞 바닥에서 분명 누치가 입질을 했으니 계속 설망앞을 공략하기고 한다.

누애 누애 계속올라오더니 대적비가 입질을 한다.

그리고 한마리 또 한마리 연속으로 입질한다.

이게 다 베가 덕분이다. 온다고 했다가 연락도 없이 안왔다.

덕분에  베가몫의 덕이를 왕창 설망에 넣었더니 채비가 설망에 도달하기도 전에 뭐든 문다.

한동안 아주 바빴다. 고마워 베가!

 

떠나야할 시간이 다가온다.

오늘 어제 그리 많이나오던 잉애는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수온이 조금은 올랐을거라 생각하고 약간 채비르 띠워보니 잉애가 올라온다.

임진강 수량은 많아 잉애가 많이 돌아다닌다.

그런데 가둬두었던 황강댐 댐물이라 그런지 물이 아주 차다

물속에 들어가면 남한강 들어온 기분이다.

그런연유로 3시이후 수온이 한껏 달아 오를때쯤에 잉어가 올라 붙는것 같다.

그런데 오늘도 신기한 경험을 했다.

원재아빠 표 짜개다

총 멍 3 대적비 3  잉애 1 그리고 수많은 누애를 올렸는데

누애야 그렇다 치고 게중 큰녀석 한마리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원재아빠표 짜개에 올라왔다.

나머지 한마리도 내가만든 짜개를 먹고 올라왔다.

원재아빠 짜개는 다른 특성보다 크기에 대한것이 남다른것인데

아마 이 크기가 누치든 잉어든 심지어 피라미까지도 통하고 있는것 이다.

물속에서의 지속력은 좋다

다만 크기가 작다보니한번의 입질이 짜개가 털리는 경우가 많아

자주 갈아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중간에 홈을 파고 좀더 강한 고무줄을 쓰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내가 덩어리 깻묵을 잘라 대충만드는것도 될 수있는한 크기를 작게 만들어 볼 요량이다.

 

 

오늘 차량은 비가 올때를 대비해 아예 올라가는 입구쪽에 세워놓고 걸어 들어왔다.

덕분에 예전처럼 엄청난 거리를 걸어야 했다.

게다가 오늘 웨이딩슈즈 펠트가 떨어져 펠트가 입을 벌리고 있다.

다시 AS 보내야할 상황이다. 한번 가고 오는데 한달정도 걸리니 올해는 다 쓴듯

이제 더위는 가시겠지만 당분간 어떻게 네오플낸웨이더를 입을지 걱정이 앞선다.

11시 30분경 두 조사를 남겨두고 여울을 빠져 나온다.

부대에 들러 물건 전달하고 3일간 나를 550키로나 태워준 애마 목욕시키고

오는길에 북삼교와 한탄교 여울 상황도 살피고 집에 돌아오니 3시가 조금 넘었다.

3일간 여러군데 다니며 피곤했지만 일찍 마무리한덕에

마지막날 편하게 쉬면서 월요병 없이 지금 조행기 쓰고있다.

3일간의 조행도 어찌보면 짧아 보인다.

아직도 견지에 관한한 나는 배가 고픈가 보다.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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