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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5년

1529 임진강 합수머리

by *로빈* 2015. 8. 24.

8월22일

15일과 16일 연속해서 합수머리에 다녀왔었다.

올해들어 처음으로 북쪽에 비가 많이 온 관계로 간만에 임진강의 수량이 풍부해졌고

16일에는 60-57톤 정도 방류하며 임진교 수위도 39정도 되어

버드나무앞 본골에는 서지 못하고 아랫쪽 여울에서 흘려보았지만

어느정도 가능성이 충분히 보였고 또 바닥권에서 녀석들이 맴도는것을 확인했었기에

오늘도 최근 반대 상황인 남한강을 배제하고 임진강으로 달린다.

6시30분경 도착하니 이곳도 연무에 가려있다.

 

강건너편 도로가 희미하게 보이고

 

한탄강쪽 적벽도 지금은 거의 구분되지 않는다.

 

윗쪽의 동이교 도 연무에 가려 보이지를 않는다.

해가 떠오른지 한참 지난 시간임에도 이렇게 연무가 낀걸보니

오늘도 무척이나 더울것 같은 상황을 예견해 보며

오늘의 조과는 아직 희미하지만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자못 궁금하다

 

 

이미 여울에 도착한 베가와 오늘도 이곳을 들린 애프터메스

채비를 챙기고 들어가고있는 찰라 에프터메스가 한수 올린다.

한시간이 지난후의 조과 누치도 있고 발갱이도 있다

 

여울이 서서히 밝아지고 있다.

연무가 아울러 걷히고 있다.

모두들 아침 일찍와서 조금은 힘들지만 아직 물살이 센 버드나무 앞 포인트 입

아침도 거른체 낚시 삼매경에 빠진다.

미산 베가 애프터 셋이 입수해 있다.

오늘은 방류량 36-35 톤  임진교 수위 25로 지난주보다 훨씬

유량과 유속이 적어지긴 햇으나

아직도 본골에는 들어가지 못할정도의 수량이다.

 

일곱시 반쯤 역시나 마지막을 합류한 원재아빠

이곳도 처음 오는곳인데 길눈이 좋아 잘 찾아왔다.

한동안 맨 바깥여울에서 무한정 흔들고만 있더니

잠깐 시침을 멈춘상태에서 한녀석이 물고 튄다.

결국 한마리를 낚았는데

이녀석이 오늘의 장원 63센치 견지 한방이다.

 

견지대에 맞추어 찍어보았다.

대멍자가 이곳에서도 잘 지내고 있다.

이후 머리가 엄청나게 큰 녀석을 베가가 체포하여 나름 기대하고 재보니

이녀석도 63이었다.

 

8시 20분 완전히 날이 개었다.

하늘은 여름보다는 가을색에 가깝다 구름이 아니었다면 가을로 착각할정도다

 

희미하게 보이던 도로와 적벽도 완전히 선명하게 눈에 드리운다.

 

역시나 의지의 조사답게 베가와 에프터매스는 열견중이다.

아마 견지 열정은 몇 손가락안에 들어갈 친구들이라 본다.

 

그열정에 화답하고자 오랫만에 합수는 열렬히 환영해준다.

같이한 5명 모두가 골고루 손맛을 본다

이정도면 되었다. 오전 3시간여의 낚시에 건강한 모습의 녀석들을 다수 확인했다.

불거지가 혼인색을 띄고 있다.

잡은 누치중 몇녀석은 산란의 흔적도 보이고

들어오는 샛강의 얕은 여울에는 자갈밭을 헤친듯한 산란터의 흔적도 보인다.

아마 녀석들도 올해 이상 기후로 인해 산란의 시기를 놓치거나

혹은 미뤄진 상태인것 같다. 그들도 나름 변화 무쌍한 환경에 적응해 가고 있는것 같다.

 

태양을 피해야 한다. 태양은 작렬하고 기온은 급상승한다.

아울러 배꼽시계가 요란히 울린다.

밥먹고 합시다.

식사하며 입견지하는동안의 바람과 기온이 이제는 다소 서늘하다.

가을의 바람맛이 조금씩 느껴진다. 바람의 속삭임이 들려오는듯하다.

물좋고 경치좋은 이곳을 누가 싫어하랴

그런데 그런곳에 꼭 있지말아야할 사람들이 있다.

오늘은 남북대치상황이 치킨런처럼 맞닥뜨린날이라 그런지

우리외에는 아무도 없다.

덕분에 아주 조용하게 잘 지냈다. 일장 일단이 있다.

 

 

그런데 정작 밥은 먹지도 않고 막걸리만 빈속에 먹었더니

그만 맛이 갔다.

게다가 웨이딩 슈즈 펠트가 떨어져 나가 as를 맡겨야 하기에

오늘 임시방편으로 네오플랜 웨이더를 입고 왔더니

물속에 들어가도 덥다.

더위 + 술기운 +찜복 노곤한것이 점점 힘들어진다.

다시들어가 조금 흔들다 보니 머리도 아프고

기력이 떨어지는게 만사가 귀찮다.

차량이 있는곳까지 가기에는 멀고 그냥  여울 자갈밭에 자리깔고 눕는다.

등이 시원한게 오히려 좋다.

모자로 얼굴을 가린채 얼마나 누워있었나?  조금 피곤이가시고 기운이 돌아온다.

윗여울에서 어느정도의 조과에 만족하고

지난주 처럼 아랫여울에 내려가 흔들었으나 조과가 없다.

오늘 오전 4수 오후 3수 털린녀석 4수 3연타석 털리기도 했다.

100% 바닥권에서 입질을 받았고 역시나 원재아빠표 짜개로 낚았다.

덕이를 나름 많이 사왔는데 덕이에는 반응이 없다.

이러다 덕이는 이제 구매하지 않을것 같다.

모범아빠  미산과 원재는 먼저 가고

나는 좀더 아랫여울에서 흔들다 베가와 애프터를 남긴채 일찍 귀가한다.

오늘 5시에 쏠지 말지를 결정한다고 했는데

다행이 남북대화가 이어진다고 한다. 결과가 잘되기를 바란다.

오늘의 견지가 고되었는지 아니면 요즘 체력이 떨어지는지

일요일은 오랫만에 집에서 푹쉬었다.

 

 

나오는길에 맨날 임진강에 다니면서도 이런 사적지가 있다는것만 알았지 관심이 적었다

당포성  고구려시대 축조한 성이라는데 아마 신라시대까지 이어져 사용한듯하다.

임진강 건너편으로는 호호고루성과 최근 발굴된 임진교 건너의 성등

과거 삼국시대 한때는 고구려의 경계 확장된 신라이후는 신라의 땅으로 아마

전략적 요충지 곳곳에 성을 쌓아 적의 이동을 감시했던것 같다.

 

 

 

 

 

성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고 현존하는 시설도 웅장한것은 없다.

 

그러나 성곽에서 보면 삼화교 윗여울이 한눈데 다 보이고

 

삼화교 아래로 멀리도 다 보인다.

아마 얕은 여울목으로 건너오는 적들의 동태를 파악하기에는 최적지로 보인다.

 

동벽에 대한 설명이 있다.

남벽과 북벽은 자연의 지형을 이용해 깍아지른듯한 절벽지형이고

아랬쪽에 인위적으로 성을 쌓아 접근하기 곤란하게 만든것이 동벽인것 같다.

 

그옛날 모습은 아니지만 동벽의 성을 재현해 놓은듯하다.

오히려 한탄강에서 많이 발견되는 현무암을 활용하여 성을 축조해놓은것이 이채롭다.

 

오늘도 굳건히 나를 이곳 저곳으로 데려다주고있는 애마 벌써 7만 가까이 운행했다.

아마 하루 평균 100키로가까이는 운행하는듯 늘 그자리에 그렇게 있어줘 고맙다.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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