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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5년

1536 향교여울

by *로빈* 2015. 10. 19.

 10월17일 지난주

비가 예보 되있고 실제로 폭우가 쏟아져 잠깐 방문했던 향교여울

올해 향교여울을 등한시 했던터라

이번주 4총사가 다시 모이기로 했다.

이번주는 강천과 후곡 모두 타 카페의 공출이 있는터라

4명이 설수 있는 최적의 대안은 역시 향교 밖에 없다,

혹시나 좁아진 터에 다른 조사가 선점하는 불상사가 있다면 안될것 같아.

일찍 서둘러 어둠이 내린 향교 둑방길에 나홀로 도착했다.

곧이어 교육중이던 베가도 합세하고

오늘 날은 바람도 여리고 온도도 한껏올라 갈것으로 예보되어 지난주와는

완전 딴판 조과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급상승한다.

 

항상 마음 급한 베가는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입수

가을날 한로 이후 낮아진 기온탓에 오는길에도

강에도 진한 안개가 안개비 같이 내리면서 깔려 있다.

 

 

같은장소의 사진 10시가 넘어서야 안개가 완전히 걷힌다.

건너편 중간섬은 가을색으로 완전히 갈아 입었지만

향교의 산은 아직 푸르름이 조금 보인다.

 

자연과 일치된 모습을 찍고자 좀더 상류로 올라가 휴식중 한장

 

안개속에서 혹시나 하고 열견중

 

베가와 미산바람의 즐거운 한때

본물골이 안쪽이라 처음온 베가가 자리를 잡고 중간 미산 맨 우측 여린 물살에 내가 섰다.

 

제일 늦게 왔지만 튼실한 하체를 자랑하며 맨 안쪽 센물살에 거침없이 수장대 박고

향교여울을 처음 방문한 원재아빠  오늘 내가 3번이상은 털린다고 했는데

역시나 두번의 털림을 경험한 터라 긴장감이 더해간다.

센물살과 겨울을 준비하여 덩치가 커진 향교의 누치는

가히 남한강 최고의 손맛을 안겨준다.

당찬 녀석의 끌어 당김에 처음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더니 이내 안정감을 찾는다.

 

드디어 향교의 누치를 낚은 원재아빠 첫수 축하합니다.

 

요즘 뜨고 있는 릴견지 이총사 둘이 동시 힛트

 

올해의 견지상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베가 요즘 초절정 견지감을 발휘한다.

 

제일 늦게까지 입질을 받지 못하던 미산바람 드디어 힛트

 

사이즈가 큰 녀석을 들고 견지 한방이야를 외친다.

 

복면조사 베가 이제 누치는 그만 괴롭혀도 될듯

 

향교는 수초가 엄청나게 떠내려온다.

낚시중에도 그렇지만 랜딩을 하면 어마무시한 수초가 줄에 걸려

줄이 터질까 조마조마하다. 

 

다행히 내사진도 한장

오랫만에 환생님 견지대를 사용했다.

간사하던 입질에 부드럽고 느린 챔질을 위해 손잡이를 가볍게 잡고 있었는데

갑자기 채비가 내려가기도 전에 코앞에서 강하게 채고 나가는 바람에 견지 이후 처음으로

견지대를 떨어뜨려 순간 수장시킬뻔 했다 .장 억지 웃음을 짓고있는 가증스런 조사 ㅎㅎ

 

 

돌어항에 덩치가 산만한 녀석들이 하나 둘씩 늘어난다.

미산의 첫수로 모든조사가 손맛을 봤다.

이제 늦은 아점을 위해 밖으로

이제 넷이 합이 잘맞아 준비물도 척척 맛난 음식도 준비되고

술이 어쩐일인지 동이 났다.

다행히 쌕새기는 한대만 떠서 조용히 즐기고 왔다.

이번주는 서로 스케줄이 안맞고 다음주는 공출이고 그다음주도 스케줄이 안맞는다

아마도 11월 둘째주에 개인납회 해야 할듯 

 

기대와 다르게 안개가 끼고 기온이 낮았던 오전이 오후보다 더 입질이 좋았다.

입질패턴은 역시 아주 얕다. 털림과 입질만하는 경우가 오히려 더많다.

설망앞에서도 오지만 다시 멀리서도 나온다.

짜개가 유용할것 같은데 올해는 아직까지는 덕이가 유효하다.

피라미 입질은 거의 없다.

즐거움 만큼과는 반비레로 해는 빠르게 넘어간다.

날씨만큼이나 큰 기대감을 가져서인지 조과에 대한 만족감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오늘도 베가는 두자리 숫자를 넘는 조과를 했다.

그래도 오늘은 모두가 손맛을 본것으로 만족한다.

향교야! 올해 내가 어떻게 해서라도 또한번 찾아오마 오늘 많이 즐거웠다.

 

이제 집으로 돌려 보낼시간 20여수로 늘어난 터라 비좁아진 돌어항은 전쟁터가 따로없다.

 

다음날은 나홀로 부론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누군가의 수고로 막혔던길이 다시 터져 있고

양옆 억새와 갈대는 가을이 왔음을 몸으로 알려준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짙은 안개는 코앞의 남한강대교가 있다는것만 어슴프레 알려준다. 

 

여울에는 누가 있는지 도무지 알수없다.

입수해보니 수장대만 4개가 꽂혀있다.

 

부론은 올해 나와는 인연이 별로 없는것 같다.

방류량이 적어진이후 부론의 거친물살은 없고

어제 향교도 빠른 물살을 바깥쪽에서 기대하기 어렵다.

느린물살이라 설망의 효과가 떨어진 부론은

설망앞에서 회유하는 녀석들의 확률이 적어진것 같다.

뿌림에 설망을 수장대에 걸고 한동안을 용써 봤지만 입질도 못받는다.

그런데 옆의 조사는 덕이 5마리 달고 뿌리지도 않고

견지대만 가끔흔드는 경력이 미천한 조사분이신데

3-4번의 입질을 받고 한수 올린다.

나도 초보채비로 똑같이 시도했지만 역시나 입질은 없고

이번엔 좌측에 늦게온 조사가 술한잔 걸치고 뒤늦게 입수

설망을 걸고 한 20여분 흘리더니 대멍자 한마리를 낚는다

올해 부론은 역시나 나와는 인연이 적다.

설망 낚시에 너무 길들여진 나는 이제 누구보다 가뭄이 회복되기를 기다려야 될듯하다.

 

게다가 공병대 훈련은 일요일 임에도 시작될것 같다.

좌측에서 새벽부터 포크레인으로 강바닥을 열심히 준설하는것을 봐서는

부교를 설치할것 같은 생각이 들더니

11시경이 되자 부교를 실은 트럭들이 연신 내려온다.

방류도 몇시간은 멈춘것이 확실한 훈련 징후다

 

이럴때는 미련을 버려야 한다. 늦을수록 교통체증도 상당할것을 예상되어

짜즘이 배가 될 가능성이 있다.

12시 철수 나의 또다른 취미 애마 세차를 위해 단골 세차장으로

열심히 두어시간 씻겨주고 왔는데도 3시가 조금 넘었다.

오늘도 남한강 누치에게 먹이만 주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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