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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5년

1537 후곡과 향교 그리고 동호회 납회

by *로빈* 2015. 11. 2.

 10월28일 주말 납회 점검차

납회 장소인 후곡으로 오후 출조

 

미리 아침부터 평견을 즐긴 미산과 베가가

강천에서 교통사고만 일어나고 오전 손맛을 못보고 오후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리 오신 두분이 불을 피워 놓고 마찬가지로 조과가 안좋다고는 하셨지만

바람이 몹시도 부는 가운데에도

조과는 생각보다 훌륭하다 간사한 입질이었지만 7수 준수한 조과다

내심 주말 진행될 납회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간다.

 

납회 당일 10월31일

예년보다 한 일주일 정도 일찍 납회를 하는것 같다.

그런데 어제부터 기온이 급강하 날씨가 겨울 날씨로 변했다.

덕분에 급강하한 기온탓에 강에는 물안개가 장관을 이룬다.

가는길 양평ic를 가기전 남한강에서 좋은 장면을 보고 차를 길가에 세워놓고 한컷

 

낮게깔린 안개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안개속에 가리워진 해

마치 초저녁 달빛같다.

 

그런데 부론에 다다르니 부론의 둑방길은 더 오리무중이다.

 

게다가 예전에는 국내에서 가장추운곳이 양평이었는데 이제는 바뀐모양이다.

양평의 기온은 0도 내외였는데 이곳은 기온이 영하 3도를 나타낸다.

 

강천으로 가는길에 억새밭은 서리를 뒤집어 쓴채로 덜덜 떨고있는듯하다.

 

강천 느티나무앞 강에는 분명 여름철새임에도 낮게 왜가리가 날고 있고

떠오른 태양은 반영이 되어 강을 비춘다.

안개에 산란된 태양 빛은 눈에 무엇이 낀것같이 뿌옇게 나타난다.

 

 

저 태양아래가 오늘 공출장소 후곡이다.

정말 사진을 좋아하는분이라면 아마 베스트 샷 명소가 될법한 장소일것이다.

 

폰카지만 줌으로 댕겨봤다.

수채화도 이런수채화가 있을까?

너무 몽환적인 분위기에 오늘 행사는 잠시 잊고 넋을 놓는다.

 

후곡의 입구에 자전거길 끝에서 불이 일어난다.

영죽리 섬 주변으로 마치 큰 불이 난듯한 형상이다.

 

여기 저기서 물안개가 피어 오른다.

오늘 추워진 기온덕에  정말 환상적인 장면을 보게 되었다.

 

 

후곡강가는 물기둥이 하늘로 치솟는듯한 모양이 나타난다.

여울가에는 일찌 감치 도착한 회원님들이

타프를 치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고마운 분들

 

이제 시작해 볼까요?

오늘 2015년 납회 드디어 시작됩니다.

 

이제야 가을옷으로 갈아입은 후곡의 건너편 산이 눈에 들어온다.

 

다시금 이곳은 누치와의 전쟁을 알리는 꾼들의 집합소가 되었다.

너무 추워보이는 사진 그런데 막상 입수해보면 그헣지 않다.

다소 손이 곱기는 했다.

 

안개속의 조사 무엇이 이들을 이리로 모이게 했을까?

누치? 사람? 무엇보다도 누치가 사람을 모이게 한것은 분명하다.

끈질긴 사람들 일등한 사람도 많은 고기를 잡은 사람도 즐거웠다.

 

오늘은 요즘 릴견지를 선호하고 있는

짚멍석 미산 베가가 다른조사보다 월등한 조과를 보인다

아마도 오늘 누치들이 많은 조사들 덕에 조금 멀리서 입질한듯하다.

나는 뭔일인지 후곡에서 오늘 입질조차 못받는 꽝을 했다. 올해 몇번째 꽝인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ㅎㅎ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 화풀이

다음날 베가와 함께 조아래로 갈려다 향교로 예상 적중 아무도 없다.

30톤대 방류때보다 물살역시 훨씬 좋고 바깥쪽에서도 줄흘리기 한결 수월해보인다.

 

막입수를 준비하려는 찰라 한분이 도착 임진강에서 무보님과 함께 가끔보는분

이분 대단한 하체를 가졌다.

저센물살에 버티고 서는것은 물론 거뜬히 좌우로 넘나든다.

그리곤 나에게 묻는다. 로빈님은 왜 얕은쪽에 서 계신겁니까?

혹시 지금은 얕은곳에서 대물이 나오나요? ㅠㅠ

아닙니다. 하체가 부실해서 그런겁니다. 이실직고 했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날이 좀 풀렸다.

어제 후곡과 같은 물안개의 장관은 보이지를 않는다.

날씨도 조금 흐리고 해도 늦게 떴다.

다행이 흐린날씨 탓에 바람이 불지를 않는다.

그런데 입수한지 한시간여가 지나도 입질이 없다.

조용한 가운데 오히려 나에게 첫수가 설망 앞에서 입질을 해댄다.

 

아직도 견지에 배가 고픈 베가 점심먹으러 올라온 사이인데도 여전히 줄을 흘리고 있다.

누치에 미치지 마라 어제도 두번이나 넘어지면서

그 교훈을 누치가 주는데도 아직 깨닫지 못한것 같다.

 17일 왔다 2주만에 또 온 향교 역시나 잘반겨준다.

오늘 베가는 모든 녀석을 교통사고로 끌어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일부러 그러기도 힘들텐데

나는 어제 꽝을 친 보상을 이곳에서 갚았다.

올해 최고의 파워를 보여준 향교 누치 고맙다.

설망앞에서 반응한 녀석들은 얕은곳이 었지만 바로 확 채가는 입질에

엄청난 파워로 아픈 팔을 더 아프게 했다.

 

이제 집으로 갈시간 조정지댐을 바라보면 건너편 무밭에서는

버스까지 대절해서 많은수의 인부들이 무수확에 한창이다.

남한강변의 무를 수확할때면 이제 견지를 마쳐야 될때가 가까워진 것이다.

아마 2-3번정도면 올 견지도 끝날듯하다.

 

오늘의 조과 돌어항이 얕게 쌓여 몇마리는 알아서 집을 간듯하다

파워나 크기가 이제 남한강 사이즈로 돌아온듯하다.

향교는 역시나 나에게는 남한강 최고의 손맛을 내어주는 고마운 여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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