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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5년

1541 2015 개인납회

by *로빈* 2015. 11. 30.

 토요일 갑자기 떨어진 기온탓에 출조를 미루고 있다가

기온이 조금 오른다는 11월29일 일요일 개인납회를 하기위해 남한강을 향한다.

집에서 일찍 나오기는 했으나 수온이 조금 올라야 된다는생각에

천천히 국도를 타고 이동하면서 오늘 같이 오기로 한 두 친구의 출발여부를 물었으나

감감 무소식 아마도 克妻를 하지 못한듯하다.

오늘은 두친구의 펑크덕에 오랫만에 독립군 조사가 되었다.

8시가 다 되어서 이곳에 와보니 다행이 아무도 없다.

수온이 많이 떨어져 물살이 빠른지역이라

조과에 대해 반신 반의 했지만 엄청난 조과를 바라고 온것이 아니라 입수

 

날은 흐리고 이미 해가 중천에 떠 있을텐데 햇볕은 보일 기미가 없다

 

오랫만에 들어온 강천

그동안 여러번 입수 시도가 있었으나 워낙 유명한 터 여서 항상 조사들로 붐벼

납회때나 되어서 이제서야 오게 되었다.

 

혼자 있으니 이런사진도 찍게 된다 강가에 서있는 나의 애마

이렇게 찍어보니 강변이 인공적으로 만들어 졌다는것이 확 티가 난다

 

의심스러웠는데 다행히 첫흘림에 한녀석이 짜개를 물고 올라온다

그리고 연이어 힛트 오늘 납회치고는 괜찮다

그런데    채비를 가볍게 해서  10미터 이상 내려야 입질을 한다.

수온이 많이 떨어지면서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은 이제 별의미가 없어진것 같다.

일명 속공견지낚시 빠르게 바닥을 짚어가면서 멀리까지 내려보내는것이 나의

견지 스타일인데

요즘은 아무리 바닥을 찍고 설망 앞을 뒤져 봐도 입질이 없다.

 

늦게 두분이 나타나셨다.

조사가 선 자리 만큼이나 견지 스타일도 확연히 다른데

조과는 두분다 좋다.

얕고느린쪽에서는 설망앞 2-3미터 지점에서 스침에 가벼운 놀림으로

그것도 짜개도 덕이도 아닌

모덕이에 엄청난 반응이 일어난다.

지난번 향교에서 본 가운데 저분은 엄청난 하체의 힘으로 강중심까지 성큼 성큼 걸어들어가

덕이를 끼우고 시침을 하자 거치해도 흔들어도 누치가 물고 튄다.

아직도 센 여울에서 반응하는 누치가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하루 일당을 했다. 3마리 낚고 보니

하늘은 점점 더 흐려지는것이 눈이나 비가 올것 같고

오늘 혼자 오다보니 아침도 굶고 누치 먹이는 많은데 정작 내가 먹을것이 없다.

마지막 녀석이 교통사고로 100여미터 아래까지 내려가 일부러 줄을 손으로 잡고 감았지만

설장이 약간씩 우구러든다.

줄을 풀어 설장을 원복시키고

다시금 낚시를 했으나 날이 약간 개이면서 바람이 불고 기온은 조금 떨어지는지

콧물이 나고 손이  더 시럽다.

결국 나혼자만의 외로움을 극복하지 못한채 수장대 뽑고 쓸쓸히 나온다. 

남은 덕이와 묵이를 강심 안쪽에 계신분에게 드리고

12시경 교통체증 예상해서 일찍 귀가하기로 한다.

올해 견지는 이렇게 마친다.

이제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견지에 지쳐 다친 팔도 치료하고 마눌님께 봉사하는 긴 동면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건강 친구 경제력 그리고 좋은 취미가 있어야 된다는데

올해도 60여회의 견지 출조를 하는걸 보면

나는 아직은 질리지 않는 취미가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된다.

 

돌아나오는길 부론의 둑방에서 겨울의 진객 큰고니들이 건너편 강에 내려 앉아 

무리지어 먹이 활동을 하고 있는듯하다.

사진사들이 보면 좋아할 장면이다

그런데 무리속에 백로도 같이 날아 다닌다.

이녀석들이 여름 철새인데 아마도 아직까지 있는걸 보면 텃새가 되어가는듯하다

겨울이라 잎이 모두 떨어져 백로든 왜가리든 살아갈 터전이 별로 없을 터인데

용케도 겨울을 이곳에서 나고 있는것이다.

그만큼 온난화가 되어 간다는 증거중의 하나일듯하다.

 

부론을 나와 여주에 들어오니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빗방울이 점점더 굵어지는걸 보며

일찍 나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면서 이참에

한 15년정도 일찌기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사업한다고 본향을 떠나

이천에 자리 잡은 동생이 그동안의 결과물을 만들고 있다고하여 무작정 주소찍고 가본다.

3층쩌리 근린생활시설을 지어 빌딩주가 되어가고 있다.

3개월정도 지나 내년이면 준공할 예정이라는데 위치도 좋고 건물도 아주 큰게

녀석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짐작이 간다.

노력의 결과에 축하 해주고 싶다.

 

 

2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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