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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6년

1607 올해 의암여울 첫출조 -대박사건

by *로빈* 2016. 5. 16.

5월14일

전날 갑작스런 부친의 응급실 입원으로 병실에서 밤을 지새웠다.

다음날 9시 동생이 교대하러 와서 집으로 가야하는데

나는 견지가 고프다.

잠한숨 못잔놈이 집으로 간게 아니라 문막으로 늦은 시간 이동하니 2시간반 정도 걸려

도착 먼저와있던 일행과 점심을 같이하고

입수했는데 오전에 5수가 나온이후

두친구는 이렇게 느긋히 낮잠을 청하고

나는 2시간정도 스침했지만 입질한번이 없다.

지난주 왔다가 실은 설망추를 이곳에 빠뜨렸는데

수위가 78정도로 줄고 물색도 맑아져

달팽이수경을 갖고 물속을 샅샅이 뒤져 기어코 설망추를 찾아낸것이 오늘의 수확이다.

부처민 오신날 엄청난 졸음과 사투를 하며 간신히 집에 도착했다.

 

어제 집에 도착해서 샤워후 바로 골아 떨어져 새벽에 기상을 했다.

오늘은 둘째가 부친을 보기로 했다.

그럼 남은시간 무엇을 할수있겠는가?

다시 문막? 그런데 수위가 떨어지면  문막교는 손맛은 조금 줄어들고

어제보니 잉어가 한창 가리중이라 누치가 아직 덜 활성화 된듯 싶어

고민하며 이리저리 인터넷을 뒤적여 보는데

한곳이 눈에 확 들어온다.

들어가는 입구에 농부가 이앙기로 열심히 모내기를 하고 있다.

이곳으로 왔다.

이곳은 방류를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인곳인데

어제 토요일 종일 방류하더니 쉬지않고 새벽 이시간에도 방류를 계속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고 싶어도 타이밍이 안맞으면 올수 없는곳이고

오늘 기상청의 예보가 오후 3시경부터 비가 예보되있어

오전만 즐기기로 맘먹고 왔다.

집에서 출발할때는 99톤 정도 방류했는데

지금은 105톤 정도 방류중

세개의 돌어항중 맨 안쪽에만 물이 차있고

여울끝 세개의 수중여도 모두 드러나 보인다.

작년에는 모래톱이 굉장히 크고 우측 소에는 하트모양의 모래톱도 있었는데

올해는 많은 강우량으로 초봄부터 강력하게 300톤이상 방류를 계속하면서 모래톱이 없어지고

아주 작아졌다 아마도 아래로 쓸려 내려간듯하다.

이곳이 좋은점은 들어오는 입구가 약간 험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여울가까지 접근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승용차는 비추

7시30분 105톤 모습

 

8시10분부터 186톤 방류시작후 모습

세개의 돌어항중 두개는 수중에 마지막 하나도 차오르고 있다

 

방류량이 일정해져야 낚시도 한자리에서 할수있는데

들쭉날쭉 방류를 하는바람에 입수한지 1시간도 되기전에 예닐곱번은

자리를 옮겨야 했다.

수량이 많아져 이정도면 괜찮겠지 하고 바깥으로 예상보다 멀리 꽂았지만

10여분후 다시 더 바깥으로 꽂아야 했다.

분명 두마리를 낚을때까지는 돌어항이 이렇게 세개가 나란히 보였다.

 

그런데 순식간에 마지막 돌어항도 수중으로 사라졌다.

이곳은 초심자에게는 조금 위험한 곳이다. 몇번 경험해보니 요령이 생겨

이곳에 오면 먼저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해 수위의 변화를 체크한다.

마침누군가 놓고간 릴 고정대를 모래사장에 곶고 수위변화를봐도

방류의 변화가 많은 타임에는 10여분 사이에 저게 꼴딱 넘어간다

이정도 되니 누치를 랜딩하면서도 혹시 수량이 급격히 늘어날지 몰라 수장대를 자꾸쳐다보게된다.

갑자기 방류가 급격히 늘어나면 수장대가 수장될 염려가있다.

지금은 혼자있기에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

결국 240여톤까지 방류했다.

 

7시40여분경 입수해보니 수온이 아직은 상당히 차다

특히 이곳은 댐 바로 아래 이기에 북한강 지류중에는 가장 수온이 찬 지역이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송어가 곧잘 나오는 곳이었는데 최근에는 소식이 뜸하다.

입수후 첫마음 오늘 어떨까?

설망을 설치하고

내가 좋아하는 물살세기에 맞춰 설망을 흘려 보내고

반신반의 하며 원래 스타일대로 설망앞을 뒤졌는데

첫스침에 바로 반응 첫번째녀석 갓 멍자가 될듯한데 추성이 돋아있다.

둘째도 바로 반응 이녀석도 추성이 있다.일타 일피 넣으면 나온다. 바로 반응이 온다.

수장대를 옮기고 다시 시도해도 결과는 마찬가지

추성이 있는데 바로 입질을 하는것을 보니 가리가 끝난것 같다.

댐의 영향을 받지 않는 일반적인 강은 4월 하순경에

북한강은 이보다 조금늦어 5월 초순경에

남한강은 보통 5월 말경에 누치가 가리를 한다.

식탐도 많아지고 힘도 엄청세진 수컷이기에

방류량도 만만치 않고 강하게 반응하고 후킹후 녀석은 바로 여울쪽으로 튀어버리기에

감당할수 없는 엄청난 통줄 튀김을 원치 않게 경험하게 된다.

요즘 팔이 아파 이런거 좋아하지 않는데......

간만에 따발총 소리를 원없이 듣는다.

터억. 팅 따라랄라라라라라라랄  티융 티융 타라락~~~~~~

신났다. 입수 20분도 안되 3마리째

추성은 있지만 몸상태는 아주 깨끗하다.

 안쪽 돌어항에 넣었던 녀석들은 알아서 집으로 가고 수위가 또 늘어 마지막 돌어항에

넣은 녀석도 딱 이녀석 한마리뿐

더이상 만들어져 있는 돌어항도 없다

이제는 할수 없이 셀카질

세마리를 잡고 보니 입질이 활발하다고 이미 느꼈고

센 여울로 들어간후 따발총 소리 요란하게 설장을 타기에

아끼던 견지대는 더이상 쓰면 안되겠다 싶어

평소 꺼내보지도 않고 홀대 받던 잉어 잡을때나 쓰려고

중무장해놓은 k16대를 오랜만에 꺼내들었다.

바늘도 7호에서 9호로 바꿨다.

이미 많은 털림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10시경 현지인 두분이 오셨다.

ㅅㅍㄷ 님과 약사분

이제 여울갈때 그쪽 지역 탁주 맛을 보는게 습관 된듯하다

가평 잣 막걸기 홍천에도 잣막걸리가 있는데 가평막걸리가 나에게는 조금 더 나은듯

예년에 비행 북한강 누치의 사이즈가 확연히 대물로 변했다.

대적비 사이즈가 대부분이었고 20-30프로 정도가 멍이었는데

오늘은 10프로 내외만 대적비 였고 나머지는 멍짜 이외 2-3마리는 대멍급이다.

오늘의 최대어는  ㅅㅍㄷ 님이잡은 누치다

눈대중으로 만 봐도 6자중반을 되어보이는 빵좋은녀석이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조금 큰 짜개를 물고 나왔다고 한다.

활성도가 좋은날에는 한번쯤 큰 미끼를 써봐야 되겠다.

흔쾌히 내어주신 짜개는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낚은녀석도 대멍급이다.

누치의 등색깔을 보면 수중속 바닥 상황을 대충 짐작할수있다.

모래가 많이 쌓여 진것 같다.

오늘 낚인녀석의 90% 이상이 추성이 돋은 수컷이다.

사람이나 이녀석이나 이제 먹을것에 관심을 갖는것을 보면 아마 연애기간이

완전히 끝난것 같다.

뒤에 오신 현지인이 같이 낚시를 하다 조심스레 물어보신다.

설망낚시라고 하는데 자신이 하는것이 맞느냐고

이럴때 난감하다.

너무 아는척하며 말을 많이 하면 잘난척하는것 같고

반대로 너무 말이 적으면 퉁명스레 무시하는것 같고 난감하다.

채비를 살펴보니 분명 나하고 비교했을때 추의 무게가 가볍다.

조금더 무겁게 하시고 집중적으로 설망 2-3미터 앞을 노려보라 알려드렸다.

두분이 오시기전 5수를 했고

두분이 오신후 16수를 했다

오늘 낚은녀석만 도합 21수 대박중의 상대박이다

물론 털린녀석을 포함하면 30여수 이상 입질을 받았다.

한녀석은 등지느러미 인지 대물인지 알수 없으나 한방에 6-70미터를 바로 치고 나간다.

계속 입질 받고 낚는데 옆의분은 그동안 단 2수를 했으니 궁금해 할만하다.

오늘은 설망 낚시가 제대로 먹힌날이다.

원래 5수를 할때만해도 텐멍을 하고 가자 였는데

9수가 되고 마지막 한마리 잡기가 조금 시간이 걸리고

욕심히 과해 한수더 하여 11수를 넘어가자 20마리에 대한 과욕이 생기고

시간에 따라 입질이 뜸해 질법도 한데

이분들이 오시고 9시30분경부터 비로소 수위가 안정되고 

더이상 자리를 옮기지 않고 편하고 다른이가 생겨 더 안심되어 그만 더 눌러 앉았는데

이런 대 호황이 생길줄이야

물론 설망을 설치하는 위치의 중요성도 오늘 다시한번 검증되었다.

흐름이 센지역을 싫어하기에 센곳은 아무렇게나 던져도 흘러가지만

흐름이 약한지역은 채비가 안내려가는 지점이 생기기 마련이다.

여울의 끝이 역 브이자 형태로 모래가 쌓인지형은 좌측이나 우측의 골자리를 잘 찾아야 한다.

 

 

가까운 동호회회원들께 깨톡으로 경과를 알리자 오히려 혼자일때는 낚을때 마다 찍었는데

두분이 오신이후 점잖이? 있었더니 거짓말이라는 말이 있어

무엇으로 증명할까하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인증샷으로 남긴다.

꾼은 안다.  누치 입술에 박힌 바늘을 몇번정도 빼야 저정도의 물집이 잡힌다는것을

 

지인이 선물을 줬다.

이것이 무엇에 쓰이는 물건인가?

알리바바에서 1500원 정도주고 샀다는데 중국말을 몰라 제품명 첨부한다

바로 짜개 만드는 도구

위부분을 누르면 아래 사발이 벌어진다 그위에 짜개 고무를 끼우면

고무링이 벌어지게 되어 짜개를 쉽게 끼울수 있는 구조다.

당초계획보다는 늦었지만

비가오기전 나와야 되겠다는 생각에 다른한분을 뒤로 하고

춘천 고속도로로 올라탔다. 티멥이 출발할때는 1시간 50분정도를 예고하더니

중간에 비가 내리고 강촌ic를 타자 마자 고속도로가 입구부터 막히더니 화도까지 그상태

결국 집까지3시간여만에 도착했다. 어제 오늘 길에서 지난 시간이 8시간은 넘는것 같다.

북한강은 끝이 힘들다 .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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