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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6년

1615 남한강이 있어 즐겁다.

by *로빈* 2016. 6. 20.

완전 남한강 골수팬이 되었다.

요줌 임진강에는 무단방류이후 가게되지를 않고

그걸 핑게로 비룡쪽도 문이 폐쇄 되어 있다는 말에 가지 않게 된다.

주말만 되면 이제 충주시 시민이 된듯한 기분이다.

오늘도 미산바람 베가와 함께 동행출조

부론은 오늘 여견의 대회가 계획 되있어

비내쪽으로 일단 방향을 잡는다.

5시 면 날이 훤해지는 시기 일찍 집을 나선다.

 

비내섬을 들어서니

비내 fog가 나를 반긴다.

카메라 좋은것 들고 햇살이 비칠때 오면 정말 좋은 작품사진이 나올만한 전경인데

폰카라는것이 또 아쉽다.

동녘에는 서서히 산봉우리 위로 해가 얼굴을 내미려 하고 있다.

지금이 5시20분인데 해가 벌써 중천에 있다.

날이 좋아도 너무 좋을것 같은 예감

 

아무도 없는 새벽길에 차를 세워놓고 한컷

자연과 조화되는 사진 컨셉이 맞나?

 

5월 11일 혹시나 하고 비내에 온이후 두번째

그때는 방류량이 많아 강 안쪽으로는 접근도 못했고

수온도 아주 낮아 베가가 한마리 간신히 확인만했는데

그동안 방류량도 줄고 수온도 많이 올라왔을터 어찌 변했을지 ......

70톤 내외의 방류량은 낚바탕을 어떻게 변화 시켰을까?

예전보다 윗편으로 올라서야 했고

강중심 훨씬 안쪽으로 들어서는것 까지는 좋았는데

강속에 너른 마당바위와 커다란 여가 산재해 있어 수장대는 박힐 생각도 없고

여뒤에 물살이 휘돌아 물이 곧바로 흐르지도 않아

줄흘리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여와 여사이를 타고 운좋게 줄을 흘리면 그 조사는 대박을 맞겠지만

다른이는 아닌것 같다.

운좋게 4수를 낚았으나

소식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두친구와 함께 이곳으로 이동을 재빠르게 결정했다.

아주 굿 초이스를 한것 같다.

역시나 굶주린 베가는 입수

 

4륜의 강점 나는 저멀리 차를 세워 놓고 두친구는 여울가 까지 차를 댄다.

덕분에 타프하나 친것이 더위를 피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사진의 제목은 "뭔가 보인다" 모든이가 물속에 쭈그려 앉아 강바닥을 들여다 보고 있다.

 

우리가 오기전부터 돌어항에 고이 모셔 두었던

저 파란 양파망에 그득한 그것을 채집하기 위해

이곳은 누치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다.

요즘 남한강도 행락객 쓰레기에 올갱이 채취에 여기저기

현지분들이 바리케이트에 도로를 파놓는등 안좋아하지만

채집하는분들은 마냥 즐겁다.

인터넷 뒤져 보니 kg당 2만원에 판매하던데

10키로만 채집하면 오늘 일당은 완전 초과다

나에게는 그저 관심 밖의 생물이지만 말이다.

돌어항을 물살이 있는곳에 설치하니 누치들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물이 내려오는 쪽으로 본능적인 사열을 하고 있다.

무조건 여울을 타는 녀석들이라 머리는 모두 상류쪽으로 하고 있다.

녀석들의 특성이 잘 나타난다.

 

타프에 들어 앉아

시원한 맥주를 한모금 들이키며

미산이 가져온 쭈꾸미 볶음을 안주삼아 마시니 신선이 따로 없다.

 

이동네 특산 막걸리

부드러운 맛이 느껴지고 조금은 걸죽한 전통막걸리의 풍미를 가지고 있다.

사진 배경뒤에도 올갱이 채집하는분들이 보인다.

사방이 올갱이 채집하는분

이렇게 울나라 사람들이 올갱이를 좋아했나 싶다.

 

우리집앞 정가* 식당에서 공수해온 부대찌게에 라면을 넣어 요기를 한후

한참동안 더위가 가시기를 바라며 입견지한다.

 

요즘 물오른 베가 이친구 한번 어신이 접신하면 어마어마한 양의 누치를 잡아내는데

엊그제도 부론에서 40여수를 올렸다고 한다. 어신이 제대로 접신한거 같다.

그 증거가 이렇게 남아 있다.

누치가 복수극을 제대로 했다.

아끼던 신동천대의 설장을 가로로 박살냈다.

다음에는 대멍급이나 교통사고 낸뒤에는 줄을 좀 풀었다 다시 감고 잡으세요

잡는데만 열중하지 말고

드문 드문 나왔지만

조아래에서도 9수는 했다.

집중적이지는 않지만 설망앞 낚시를 제대로 했다.

물살도 70톤 내외며는 오히려 작년보다 더 좋은듯

그저 올갱이 잡는 분들만 방해하지 않는다면 아주 좋다.

오늘 낚시 만큼이나 시원하게 뚫린도로를 맘껏 달리며 즐겁게 집으로

 

일요일 비가 예보 되었다.

몸도 살짝 피곤한듯 단잠에 빠져 있는데

새벽 4시40분 전화가 요란하게 울린다.

선배님 어디세요? 어딘어디야! 집이지 빨랑 나오세요

저 출발했단 말이에요 에 구구 소리를 내며 얼른 씼고

여주 양평해장국 들러 같이 아침을 먹고

어제 손맛이 많이 아쉬웠는지 

엊그제 대박이 아쉬워 베가는 다시 이곳으로 왔다.

어제 행사로 이녀석들이 많이 배가 부를터이고

어제는 활성도도 그닥 좋은편은 아니라고 했는데 오늘 어떨지

도착하니 일단 두분이 입수해있고

어제 행사를 치룬분들중 일부가 나무아래에서 텐트와 차량 그리고 부론장등에서

일박을 하고 오늘 재도전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

 

건너편 부론쪽에는 제 9회 부론 남한강 축제가 한창 진행중이다.

17일부터 오늘까지 실시되는데 다향한 볼거리와 체험으로 매년 축제 콘텐츠가

확대되는 추세인것 같다.

 

부론은 나에게는 풀어야할 과제가 너무 많은 여울이다.

초보 조사도 금방들어온 조사도 한 두수는 낚는데 나는 한수 낚기가 너무 어렵다.

설망을 동조시키기가 너무 어려운 지형이기에 그럴것이다.

느리고 수심이 깊은여울에서 터득한 설망을 짧게하고 그앞을 두어시간 끈기 있게 노려도

입질이 전무하다.

여울살이 있는 얕은쪽으로 나와 위치를 잘못잡으면

10미터 아래 수심깊은곳으로 채비를 내려 더이상 채비의 놀림을

보이기 힘든곳

오늘은 희안하게 바깥쪽 낮게 흐르는 쪽에서 붕애만 4마리를 잡았다.

뭐든 생각이 많아지면 스스로 자충수에 빠질 염려가 있다

이런저런 연구해본다고 너무 많은것을 생각하니 스스로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

단순화 시켜보자 설망을 노리면 노리고 흘리면 흘리는것으로

 

게다 원주해병전우회분들이 축제 오신분들에게 고무보트를 태워

강 우측에 왕복 운행을 저리하니

 조용한 부론여울에 파도가 쳐댄다.

결국 나는 면꽝 간신히 한수 어신 베가는 그와중에 7수를 잡아낸다.

대단한 파이팅 이다.

몇년전 이곳에서 누치를 잡고 어찌할줄 모르는것을 환생선배님이 거두어 주셨는데

이제는 청출어람이다.

 

오늘의 수확

송사리님이 9시쯤 와서 요걸 꺼내 들어 바늘에 흘려보낸지 얼마지나지 않아

15미터 전방에서 대멍이 물고 튄다.

예전 재일씨가 여러가지를 실험해서 그어떤것도 누치의 먹이가 될수 있음을 증명했지만

다른 발상이 엿보이는 아주 기가막힌 짜개다.

커피콩을 재료로한 짜개는 링을 끼우기도 쉽고 사이즈도 적당하고

만드는 시간도 들지 않아 수고로움도 덜수 있고

링에서 빠지지 않는이상 녹거나 풀리는것도 없어 반영구적이다.

베가에게도 줘봤는데 역시나 대멍이 물고 늘어진다.

얖옆을 조금 갈아내면 원래 가운데 홈이 파져 있는것이 오히려 세로로 쓰며는

조금더 안정감이 있을것 같다.

커피콩 한봉지 저렴한것으로 구입해야 겠다.

 

 

주말 이틀내내 남한강 여기 저기를 다녀오니

으례 그렇기는 하지만 이번주말도 장장 360여 키로를 운행했다.

그리고 어제 밤에는 샤워후 저녁먹고 뉴스 시청후 그냥 골아 떨어졌다.

낚시에 막걸리에 뙤약볕에 그리고 누치와의 싸움에 장거리 왕복운전까지 이런 피곤한 일정에도

자꾸 남한강을 가게되는 마약견지도 즐겁지만 아직도 이런 취미를 계속 즐겁게 가질수 있는

건강과 여유가 너무 고맙다 .

좀더 건강함과 지금정도의 여유가 계속 있도록 몸과 열정을 더욱더 다져야 겠다.

 

1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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