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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6년

1616 쉽다면 벌써 그만 두었겠지-후곡.조아래

by *로빈* 2016. 6. 27.

6월25일 토요일

오늘은 오랫만에 조대장과 합류하기로 했다.

나머지 미산과 베가 그리고 에프터 까지 모두 5명이 모이기로 한날

장마철이란 예보가 무색하게 날은 너무 덥고 소나기가 예보 되어있지만

그건 단지 소나기 일뿐 낚시꾼에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

오늘 목적지는 남한강대교 아래 있는 원수골이란 여울에 처음 가보기로 약속하고 출발

 

평소와는 다르게 남한강대교 가는길을 점봉쪽이 아닌 섬강교 쪽으로 돌려 가본다.

수량이 많이 부족해 보이는 섬강하구 저 강끝자락에 희미하게 보이는 산 앞이 원수골이다.

 

 

그런데 다리 아래에 아주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루어낚시하는분들이

엄청나게 많고

돌어항도 몇개 만들어 고기를 가두어 놓고 있다.

아마도 쏘가리가 요즘 많이 나온다고 하더니 꾼들에게 입소문이 많이 난듯하다.

 

막상 먼저간 에프터가 원수골에는 이미 여러분이 지난밤부터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포기하고

접근은 힘들어도 후곡이 5명이 낚시하기엔 적절할것 같아 진입

역시나 우리가 1등으로 도착했다.

해는 서서히 떠오르고

 

날은 아직 개지 않고 약간 흐린상태에 안개가 낀상태

 

60톤대의 방류량은 건너 다니기 나름 편한 상태를 보장해 준다.

 

오늘 서풍이 최대 초속 4미터이상 세게 분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타프는 전문가가 아주 튼튼히 잘 펼치고

자리도 세팅하고 쓰레기 봉지까지 사와 뒤처리까지 깔끔하게 준비

 

각자의 자리로 들어가 오늘 녀석들을 홀릴 준비를 한다.

 

누군가 이곳에서 밤을 지새우며 지냈나 보다 불을 피워댄 흔적위엔

폭죽놀이의 흔적과 버린 우산과 쓰레기까지 모두 두고 갔다.

일단 보기 싫어 근처에 있던 파레트로 덮어두긴 했다.

나중에 어느정도 것들은 치워 나왔지만 이런 양심불량은 이제 버릴때가 되었다.

그런데 내것은 물론 남이버린 쓰레기를 처리하려 해도 버릴데가 만만치 않다.

집으로 가져가라고는 하지만 그걸 싣고 가기도 어렵다.

예전 담배 피울때 금연구역은 여기 저기 붙여 놓고 단속 지도도 하는것을 봤는데

그러면 흡연구역은 어디냐고 따진것이 생각났다.

버리지 말라고만 하지 말고 어떻게 처리하면 되는지

어디에다 버리는지도 계몽하는것이 어떨까?

분명이제 환경을 보호하는 의식을 가진분들이 더 많을것이라 생각된다.

이곳이라면 비내섬 입구나 능암온천쪽 슈퍼에 쓰레기 봉투를 판매하고

그근처에 처리장을 두면 어떨까 하고

일찍 오는분들 위해서 슈퍼옆에 쓰레기 봉투 자판기 하나 설치하면 좋지 않을까?

 

그래도 먼길들 오셨다고 오늘도 녀석들은 화답을 해준다

서서히 응답하는 누치들 너희들덕에 오늘도 좋은 조우들과 함께 즐겁게 지낸다.

 

각자의 길로 간다 누구는 안쪽에서 누구는 중간에서 누구는 바깥쪽에서 누치를 노리고

피라미를 잡고 여울가에는 여러가족이  물속에 서식하는 올갱이를 잡고 있다.

 

오전까지의 조과 엄청나게 화답해준다.

입질이 아직도 얕다. 뱉어낸놈 바늘을 물고 튄놈 줄끊고 달아난놈

귀찮아서 그자리에서 놓아준놈 여러마리를 보내고

돌어항에 넣은 녀석만 딱 10수하고 나는 여울을 뺘져나왔다.

11시30분경 그리고 즐거운 입견지

순대국에 꽁치찌개에 막걸리에 맥주를 곁들어 햇반하나 흡입하고 

마지막 수박화채로 화룡점정을 찍으니 기운이 난다.

 

오전동안의 조과는 나름 훌륭했는데 오후에는 입질이 거의 전무하다.

후곡도 이제는 반나절만 놀다오면 아주 좋은터가 된것 같다.

오히려 그게 건강에는 더 좋을것이다.

오늘 여러친구에게 목격된 요녀석

돌어항 돌사이를 숨어다니다 햇볕에 몸을 말리려 요렇게 나와있다.

처음엔 독사가 아닐까하고 경계했는데 물속을 떠나지 않고 누치 돌어항에 계속 남아있는것이

이상해 검색해보니 물뱀의 일종인 무자치로 보인다.

다행히 독은 없다고 한다.

뱀도 어렸을때는 흔하게 봤는데 이렇게 가까이 에서는 수십년만에 본것 같다.

 

6월26일 일요일

임진강을 등한시 했다. 4월17일 틸교에 간이후 임진강은 가지 않았다.

합수머리를 생각하고 출발했으나 같이 가기로 한 베가가 때마침 못간다고 연락

방향을 남한강쪽으로 급선회 이틀연속 다시 남한강으로 간다.

달거니 해장국 집에서 한상 조촐하게 차려 먹고

 

비내섬에 들어서니 아침해가 인사를 한다.

혼자 애마와 놀기 옆태도 찍고

 

뒷태도 찍어 본다.

 

이길을 들어갈때마다 즐거운 상상을 하게되는길

비내섬의 이길이 나에겐 즐거움만으로 남아있다.

 

오늘은 조용히 혼자 즐기고 싶어 이곳으로 왔다.

지난번 왔을때보다는 방류량이 적어졌다

지금 방류량은 54톤인데 계속 방류를 줄이고 있다.

 

여울이 훨씬 여리고 좁고 짧아졌다.

그래도 혼자이기에 여유있게 입수

 

결국 한시간동안 흔들어 봤지만 입질 한번 못받고 들어갈때와 나갈때가 똑같다.

 

대신 지난번 보았던 문양석 하나를 챙겨왔다

오늘은 누치대신 수석이다.

 

늦은시간 비내가니 이미 다른분들이선점하여

다시 이곳으로 왔는데 안쪽에 조사분이 한분 들어가 계시고

어제 피라미 잡던 어르신이 아래쪽 여울끝까지 내려가 계신다.

원래 중간자리에 서서 두어시간을 흔들었는데 딱한마리가 설망앞에서 낚이곤 소식이 없다.

어제 오후부터 소식이 뜸하더니 방류량을 줄이면서 물속의 변화가 생긴것인가 나름

의미를 부여해 보지만

여간해서 입질은 없고 피라미가 극성을 부려

짜개로 미끼를 바꾼다.

피라미의 극성은 피했지만 그래도 누치의 입질이 없다.

그런데 아래쪽 어르신옆에서 피라미대로 띄움견지를 하던

신사장님이 연속해서 누치의 입질을 받는다.

이후 나를 그곳으로 내려온다고 손질을 하신다.

체면불구하고 내려가서

추를 가볍게 하고 전방10-12미터 앞을 공략할 생각으로

줄을흘린지 5분도 안되 바로 힛트

계속해서 그곳을 공략하니 추가로 3마리를 더 낚아냈다.

설망앞 가까이 접근치 않고 입질도 얕고 그동안의 수많은 낚시바늘에 혼이난 녀석들도

이미 학습이 되었을터 그럴때는 적당히 거리를 두고 녀석들에게 빠른 챔질로 살랑거리기 보다는

덕이도 한마리 설망도 짜주기 보다는 살짝 한번 자연스레 들어주고

그리고 채비가 바닥에 살짝 닿은상태로 조금 시간을 주어 경계심을 낮춘 누치가 끌고

잡아당기게 하는것이 효과적인것 같다.

입질 활성도가 엄청난것도 아니고 나름 일당도 채웠고

점심시간도 다 되어가고 오늘은 여기까지라 생각되어 1시경 여울을 빠져 나온다.

오랫만에 한판승부님을 여울에서 우연히 봤는데  사진도 찍고 랜딩 동영상도 찍어주고 했는데

점심도 같이 못하고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나왔다.

남한강 곳곳에 바리케이트가 내려지고 스텐봉을박고 진입로를 포크레인으로 파놓아

차량 접근이 어려워지고 여울가까지 접근을 못하게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써있다. 

불법어업 어구로 올갱이를 싹쓸이 하는 불법 업자들의 행위로 그리된것 이다.

 

 

토요일 이곳 바리케이트 열쇠를 관리하고 있는 어부가 다녀갔다.

견지낚시는 불법이 아니라고 하시며 여러분이 함께 올때는 미리 전화해놓으면

열어 주시겠노라고 이제 후곡갈때는 단체 출조가 필수가 될것 같다.

 

돌아오는길

일부러 다시 섬강교쪽으로 돌아나와 여주강천쪽으로 가던중 섬강교 지나 자전거길에

초등학교 3-4학년 되보이는 아들을 격려하면 얼굴이 새빨갛게 익은 아버지와 아들의 동행을

보게 되었다. 요즘 아들을 저리 키우는 부모도 있구나 생가하게 되는 한장면

그들을 따라 여주강천으로 들어서니 여강마을이라는 전원주택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터를 조성하고 분양해서 지어진 전원주택지

그런데 남한강교를 건너며 강천 건너 산자락을 보니 취수탑 아래로 전원주택단지가 보인다.

강가에 지어진 멋진주택 여주시 우만동인데 멋지게 사시는분들이 모여있는것 같다.

이런곳에서 한번 살아봐야 될텐데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길을 따라 나오니 명성왕후 생가가 나오고 바로 여주 ic와 연결된다 .

교통도 상당히 괜찮은듯

역시나 일요일이지만 일찍 나왔더니 길은 많이 막히지 않는다.

다만 외기 온도가 34도를 가리킨다.

오늘 일찍 집으로 가기를 참 잘한 날인것 같다,

그나저나 낚시는 못해도 장마철에 이런 마른장마가 계속되는건 아닌지 걱정된다

오늘 조행기를 쓰는 지금 조정지댐의 방류량이  48톤대로 떨어지며 계속 방류룰

조정하고있다.

작년과 같이 30톤대로 내려가는것은 아닌지

강이 살아나려면 우선은 수량이 풍부해야하는데 조만간 큰비 한번 내리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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