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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6년

1618 Alpha and Omega

by *로빈* 2016. 7. 18.

견지낚시를 다녀온게 지난 3일 벌써 2주일째 손맛을 보지 못했다.

꾼의 마음은 똑 같은것

베가가 토요일 비가 엄청오는 시간에 전화를 한다

내일 출조하실건가요?

토요일 비가 상당히 내린 상황이라 오늘 밤 사이 비가 얼마나 내릴지 살펴보고

내일아침 날씨를 본후 결정하자고 톡을 날린다.

 

17일 제헌절 아침 5시30분 기상 전화를 보니 이미 5시 10분에 톡이 와있다.

밖을 보니 아직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상황

그동안 임진강에게 너무 소홀했고 꾼들끼리 물내음이라 도 맡아보자는 심정으로 6시출발

새벽공기를 가르고  7시이전 이미 전곡에 도착한 베가와 함께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은후

현대 낚시에 들러 덕이와 묵이를 구입한다.

아침부터 현대낚시 사모님왈  " 로빈님이 오랫만에 오시니 매장이 다 훤해 보이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밖은 우중충한데 마음은 밝아진다.

 

먼저 고탄교 들러 확인하니 수량이 많고 탁도도 안좋아보이고 

조사도 한분밖에 없는데

물가 가장자리에서 간신히 스침중

 

차탄천으로 가봤으나

그곳도 접근하기 어려울정도로 수마가 할퀴고간 자국이 심하다.

 

임진강이 열렸다는 소식에 좋아하는 합수머리로 다시 향한다.

동이대교가 멀찍히 보이고

 

합수상황을 보니 강이 아예 한길로 되어있다.

중간에 도강할 자리가 없어졌다.

어차피 걸어들어가야하는데 들어갈 엄두가 안난다.

방류량이 45톤대 인데도 수심은 엄청 깊어졌다.

 

동이대교 아래로 내려와 잉어 자맥질하는 모습을 한참이나 구경하고

 

수량이 적정해지면 다시 올것을 기약하고 베가에게

안내한것으로 만족을 한후

 

결국 이곳으로 왔다.

윗여울의 흐름이 상당히 강하고 방류량이 늘어 옆 물길도 살아났다.

들어간 조사는 아무도 없다.

행락객은 몇팀 보여 아래로 내려가 본다.

 

차량과 몇명 행락객이 다리 아래에 자리를 깔아놓았는데

수량이 많아 수심이 깊어져 윗여울은 들어가지 말고 아랫쪽 얕은곳에서

낚시를 하라고 안전요원이 안내를 한다.

그래도 제지 않하고 들어가라고 하니 내심 고맙다

베가는 처음서보는 포인트라 곧장 입수 바로 시침질에 들어간다.

나도 따라 들어가보니 생각보다는 물색이 좋다.

시간이 지나니 수위가 조금 오르는 기분이 들고 소방서 대원이 제트스키를 타고 내려와

얕은쪽으로 나가줄것을 권유하여 자리를 옮기니 슬슬 할맛이 안난다.

방류량을 나중에확인하니 45톤이던게 60톤 너머 저녁에는 75톤까지 흘렸다.

일찍 철수하길 잘했다.

 

수위도 많고 탁도도 아직은 조금있는상황이라 조과는 기대치 않았지만

생각이 바로 들어 맞는다. 피라미 돌고기 새미 꺽지까지 줄줄이 나오는데 정작 누치는 입질이 없다.

나와서 탁배기 한잔하며 세일을 하길래 후배들에게 주려고 준비한 약간의 견지채비를

베가에게 먼저 주었다.

9시경 입수해서 13시까지 흔들어 봤지만 종문소식

다시 터를 옮기기로 결정하고  나오는길

강가에는 벌써 코스모스가 만개해 있다.

오늘이 초복이라는데 이곳은 가을이 이미 시작되었다.

 

흐린 하늘에 솟대를 바라보며 간절히 기원해본다.

누치 얼굴좀 보게 해주세요

 

 

결국 이곳으로 다시 왔다.

도착했을때는 조사가 세분인데 모두 강가 바깥쪽에 포진해 있고

이곳도 비가 얼마나 왔는지 물가의 나무가 모두 하류쪽으로 넘어가 있는것을 봐서는

지난주 비에 수량이 엄청나게 늘었던것임을 확인할수 있다.

베가는 역시나 바로 입수 나는 뒤따라 입수했는데

내려가보니 임진강보다 탁도가 더 심하고 바닥이 아예 보이지를 않는다.

잉어가 한마리 물어주길 바라며 채비를 다소 가볍게 하고

짜개를 달고 첫시침을 내리는데 설망을 지나자 마자 바로 강한 입질후

하류로 내려친다.

잉어가 벌써? 긴장을 하고 랜딩을 하는데

힘이 상당히 좋아 제법 밀당을 하여 6자정도 잉어가 확실하다고 생각하던중

마지막에 이녀석이 여울을 타고 상류로 올라간다.

꺼내보니 대멍급의 누치 덕분에 오늘 꽝은 면했다

이후 13시30분에 입수하여 4시까지 열심히 흔들었지만

역시나 첫수 외에는 피라미만 입질하고 옆에 게신분들도 피라미 마자등만이 올라온다.

지루한 시간이 지나니 건너편에 다른분들이 내려와 루어도하고 대낚시도 펼친다.

멍때리며 구경하던 찰라

 파밧  쉭~~ 풍덩 견지대가 물속으로 사라진다.

바로 손을뻗쳤으나 견지대가 다른 견지대에 비해 철심이 중간대에 있어 다소 무거워 그런지

떨어지자 마자 가라앉은 견지대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발로 바닥을 오르내리며 훑어봤지만 고기가 끌고 갔는지 찾을수가 없다.

줄도 새로 감아온 k-16대가 사라져 버렸다.

왼대를 쓰기에 견지대 구하기도 만만치 않은데 아끼던 대 하나가

또 이렇게 내곁을 떠나 갔다.

강가에 짐둘 공간이 있지를 않아 견지대를 한대만 가지고 내려와

다시 올라가 내려오기가 귀찮다.

오늘 견지는 이렇게 끝났다.

집에와보니 임진강도 그렇고 한탄강도 그렇고 두곳다 수장대 박기가 만만치 않아

여러번 바닥을 쑤셔 댔더니 역시나 고장난 왼쪽 어깨가 다시 아프다.

이참에 오른손잡이로 바꿔야 하나 심히 고민된다.

오늘은 이렇게 고탄교로 시작해서 고탄교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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