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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6년

1620 가고 또 가게되는 후곡여울

by *로빈* 2016. 8. 1.

올 6월11일  25일 7월3일 24일 아마도 올해 여울중 가장많이 다닌 여울이 후곡여울이다

올해들어 벌써 5번째 가는중이다. 조사에 따라 궁합이 맞는 여울이 있는데

나는 원래 향교나 예전 조정지 처럼  빠르게 흐르는 여울 바깥쪽에 서서

낮은 여울을 공략하는것이 좋았는데

어쩌다 보니 바닥도 편하고 물살도 다른곳에 비해 순한편에 속하는 후곡에 자꾸 가게된다.

물론 혼자 조행일때 보다는 여러명이 같이 가게될때 더 선호하게 된다.

 

최근 올갱이로 인하여 바리케이트로 막아놓아 접근성이 좀 떨어져 불편하지만 오늘도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다.

어제 미리 이곳을 관리하는 어부께 들어갈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였기에 마음편하게 출발

오랫만에 다시 후배들과 함께 뭉쳐서 조행하기로 하였기에 더욱기대가 되는 조행이다.

 

전날 음식준비가 수월치 않은 나로서는 퇴근시 광미에 미리 들러 덕이와 묵이를 모두 준비하고

일찍 조행을 나선다.

 

7말 8초 드디어 모든이들이 기대하는 여름휴가의 피크 타임 시작일이다

토요일 이른시간임에도 호법은 벌써 차량들로 만원이다

아마 6시 정도 출발하는 친구들은 도착까지 꽤나 걸릴듯하다. 나중에 보니 평소보다 두배는 걸린듯

가로수님이 여주쯤 갔을때 전화를 해서 오는줄 알았더니 결국 차량이 밀려 포기하고

동네 여울 왕숙천에서 하루를 지낸것 같다.

 

지난주 에는 방류량이 160톤이었을때 모습이 이정도였기에

 

160톤 대 방류시 상류모습

 

오늘은 140톤대를 방류중이라

물살이 훨씬 여리고 수위도 어느정도 낮아져 물골이 조금은 좁아질거라고 판단되고

최근 비가 계혹온 관계로  계속적인 방류와 물색이 혼탁하여 조사가 뜸했을것이므로

 굶주린 누치들의 입질이 활발하거란 생각은

경기도 오산 이었다.

 

 

오히려 물은 더 차올라 강가에는 차댈공간도 없고

 

평소 차가 넘어다니던 우측 끝도 넘어갈 수가 없이 물이 차올랐다.

 

어제부터 들어오신 행락객분들이 차량주차공간에 이미 천막을 쳐놓으시고 하여

다른곳으로 출조지를 변경할까하다 대화를 나눠보니 견지를 하시는분들은 아니라

좁은 옆공간에 주차를 하고 타프를 친다

에프터와 나는 이미 들어섰고  미산 원제 베가 순으로 입장

 

수량이 많았지만 흐름은 약했는데 수심이 깊어져 평소보다 아주 윗쪽으로 서서 강가에서 줄을 흘려보니

입질은 있는데 아주 약다

설걸리며 튀거나 교통사고가 계속적으로 일어난다.

입질을 해주는것이 오히려 고맙다

물색은 지난주보다 조금더 탁도가 있어 보인다.

간신히 오전 3수를 낚았는데 두수는 놀러오신분들이 어죽을 드신다하여 드리고

한마리는 그자리 방생

 

드디어 5명이 모이고 우연히 그레고리 팩 님과 베로니크님을 처음뵈었는데

올가을 결혼할 선남선녀 푸근하고 선한 인상에 많이 매료 되었다.

여울에서 또 좋은 한커플을 만나게 된것이 오늘의 수확이다.

미산은 설망과 쿨맥스수건을  원재는 짜개를 가지고 왔다.

입견지를 한참한후 나가려고 할때

서편하늘쪽에서 배가 아픈 신호가 오더니 한시간여동안 폭우가 내린다.

소나기려니 하고 기다렸건만 이건 폭우다 나가지도 못하고 타프에서 모두 일어나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다 보니 바로 자갈길에 비가 고이며 흙물이 흘러내린다.

 

드디어 날이 개었다.

낮은산이지만 산중턱에 구름이 내려 앉았다.

 

이제는 낚시를 하자 하고 입수하려니

샛강에서 흘러내린 흙물로 강가의 1/3이 흙물이다.

술 한잔 했겠다. 그냥있기도 뭐하고 술은 깨야 겠기에 입수

견지대를 잃어버려 이제 쓸만한 견지대도 없고

시중에서 파는 견지대는 왼대가 귀해 열흘전에 미리 무보님께 강대로 왼대를 주문했더니

29일 완성되었다는 문자가 날라와 의정부에서 직접 만나 견지대를 구입하여 100미터 줄을 감았놓았으니

오늘 머리를 올려야 되겠다는 생각에 오후에 견지댈 들고 들어갔는데

워낙 강대로 만들어놔 입질을 해도 견지대가 휘지도 않고 오히려 바늘이 뻗어 버린다.

그래도 각도로 잘 조절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한수를 낚아 냈으나 흙탕물로 변한 뒤 그 누구도 종문소식이다.

어째튼 머리는 올렸으니 오늘 임무도 하나 완성이다.

내리는 비를 쳐다만 보다 변변하게 사진도 못찍어 에프터메쓰님의 조행기에서 사진도 가져왔다.

 

신사장님도 뵈고 한쌍의 커플도 봤다.

미산도 가족들과 휴가로 일찍가고 원재도 가고 웬일인지 베가도 일찍 간다

그오늘 나는 누치 일당은 했다.

그러면 된것 아닌가.

미련없이 나와야 했다.

끝까지 남은 후배가 타프를 정리하고 주변을 정리하며 남은 쓰레기까지 남김없이 챙겨 간다.

이렇게 여울과 자연은 아끼는 사람들만 있으면 이곳도 훌륭이 보존될텐데

이런저런 이유로 강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자갈길을 포크레인으로 파놓은 현실이 안타깝다.

누가 누구를 위해서 그렇게 한것일까?  가해자라고 생각하는사람도

피해자라도 생각하는 사람도 모두

잘 생각해보면 사람의 욕심에서 비롯된것이라 생각한다.

 

돌아오는길을 일부러 부론으로 돌아 섬강교로 들러보니

남한강대교에서 바라본 부론여울은 좌우로 흙탕물이고 조사도 한분도 없는데

섬강교위에서 바라본 섬강은 물색이 아주 좋을뿐만아니라 행락객이 인산인해다.

그래! 오늘은 문막으로 갔어야 했다.

소나기가 앙성쪽에 오지게 내린것이다. 오늘은 천기를 잘못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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