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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6년

1621 휴가조행 비내여울

by *로빈* 2016. 8. 4.

8월 휴가 첫날 4일 할줄 아는게 견지 밖에 없으니

가족과는 다음 시간에 같이 하기로 하고 오로지 견지만 하기로 한다

결국 오늘이 견지 1일차 남한강으로 출조지는 결정했는데 어느여울로 갈지......

 

아침 5시 집에서 출발하며 일부러 서둘필요가 없어 국도로 가니

장호원 노탑리 부근에서 산정상에 해가 두둥실 떠올라있다

부론으로 갈경우 점봉에서 좌회전을 하라고 하더니

비내섬으로 목족지를 정하니 점봉에서 신작로로 그대로 직진한다

거기서 장호원으로 다시 감곡으로 가서

 

아침 끼니를 달거니 해장국에서 선지해장국 한그릇으로 해결하고

 

비내섬으로 들어선다

비내 들러 조사분들이 계시면 조터골로 갈 생각이다.

휴가철이라 평일이긴하지만 캠핑족들이 몇 팀있겠지 생각했는데

한팀도 없다

너무 더우니 아마도 좋은 시설이 있는곳으로 갔거나

계곡쪽으로 많이들 간듯하다

 

비내여울에도 아무도 없다.

아무도 없다는것은 둘중하나

실제로 평일이라 그런것과 조황이 좋지 않아 조사가 찾지 않는경우

어느쪽이 맞는것인지 일단 접수

 

오늘 방류량은 140톤대 역시나 물이 많아 보인다.

물살을 살펴 본후 들어갈 입수지점을 선택하고

 

지난 7월에 많은 양의 비가 와서 방류가 엄청나더니 이곳에 안전장비를 거치해놓는 시설이

이렇게 넘어져 있다.

다시 복구하려면 또 예산좀 써야 될듯

 

물색이 흐리고 바닥도 미끄럽고 중간에 턱도 생기고 예전의 비내 바닥이 아니다

설망을 내리고도 반신반의 했는데 20분 정도 지나자 설망앞에서 반응이 온다.

첫수 느낌이 좋다.

후곡에서는 많은 누치를 잡았지만 다른 여울에서는 비내가 처음일것 같은 예감이 든다.

 

바로 인증샷 대멍은 됨직한 녀석 몸에 피부병이 많이 생겼다.

아마도 장마덕에 수중 수질상태가 많이 악화 된듯하다.

 

두번째 녀석도 생포

입질은 후곡에서도 그러더니 가을 누치 처럼 상당히 약하다

탁 치고 나가는녀석보다 살짝 물고 끌고가는 녀석이 더많다.

너무 많이 시달려 이녀석들도 적응해가는중인지 아니면

수온이 빨리 떨어져 이미 가을을 준비하고 있는것인지 모르나

그래서 요즘 개발한 채비중하나가

덕이를 한마리만 끼우고 그것도 바늘에 웜끼듯이 반쯤 가로로 끼워 넣는것이다.

그러면 탁 치며 무는놈이 많이 생긴다.

오늘도 짜개도 써 봤지만 오로지 덕이에만 반응한다.

입질이 멀어지거나 한산해지면 설망에 조금만 덕이를 섞어 놓으면

역시나 입질이 활발해진다.

 

두수째 이후 더이상 사진은 없다

왜냐하면 와탕카님이 처가식구들과 같이 오셨기 때문이다.

처남이 오늘 처음 견지했다는데 그래도 두녀석이 반겨준다.

푸근한 와탕카님이 직접조리해준 오리고기 잘 얻어먹고

또다시 금강으로 휴가 가신다고 하던데 잘 다녀 오시기 바란다.

캠핑장비중 태양열 전지는 압권 이었다.

그것으로 낮에 축전해서 조명키고 선풍기 돌리고 pc구동까지 한단다.

 

오늘 대부분의 녀석들이 설망앞에서 입질보다는 2-5미터 아래에서 입질을 해댄다.

두어마리는 15미터 권에서 낚았다.

제자리 랜딩하려고 같이 겨뤘다가 오늘 바늘 3개 가지고 가고 2개는 다시 돌려 받았다.

입술에 피어싱한 녀석들이 꽤 되는듯하다.

 

경보방송이 나오길래 방류량을 늘리나 했더니 충주 하역관리소에서 알려드립니다

오늘 폭염경보가 발령 ~~~~~~

그렇다 오늘과 내일 어마어마한 더위가 마지막 극성을 부릴거라 한다.

12시경 간단한 점심을 얻어먹고 다시 입수 했는데 한번의 입질이 없다.

폭염인데 누치라고 안더울 쏘냐 시원한 그늘이나 소에서 편히 휴식을 취하고 있을터

오전반으로 편히 끝내는게 낫다 싶어 바로 철수

나오는길에 바라본 비내섬의 하늘

뭉게구름이 없다면 가을 하늘 빛이 살짝 보인다.

 

비내의 길 낚시가 아니더라도 나는 이길과 비내섬의 전경이 너무 좋다.

개발되지 않고 이대로 남겨진것이 참 다행이라 여긴다.

비내섬을 나오면 여울을 쭈욱 살펴보니

후곡에 조사 1분 강천은 이제 여울로서는 수명을 다한것 같고

부론도 1분 인데 모두 수장대만 덩그러니 있고 조사들은 더위를 피하고 있는듯하다.

원수골에는 타프가 쳐져있고 한무리의 피서객이 보인다.

 

내려오는 길에 계속 내려왔다 이곳이 바로 삼합이다

좌측이 충청도 앙성    바라보이는 우측산이 여주  그아래가 섬강의 마지막 하구 이고

사진을 찍는 이곳이 강원도 부론이다

경기도 충청도 강원도가 만나는지점 이곳이 삼합이다.

 

이곳 지명은 흥원창이라고 하는데  고려시대 이곳에서 세곡을 수납하여

강을 타고 도성으로 선박을 이용해 운송하였던곳이라 한다.

지리적 특성상 아주 최적의 장소였던것 같다.

 

그런데 지금 이곳은 자전거 매니아들에게는 성지 같은곳이다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여주를 지나 섬강교를 건너 이곳으로 자전거 도로가

충주까지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좌측멀리 원수골과 남한강 대교가 보인다.

 

오랜 장마로 많이 오던 섬강도 오지 못해 이곳 문막교도 들러본다.

수위가 80정도로 아주 딱좋은 수량인데

여울을 본 느낌은 바깥 온도가 너무 올라서 그런지

여울 물살을 보면서 커다란 솥에서 물이 펄펄 끓는 모습이 투영된다.

 

게다가 큰물이 지면 물살을 방해하는 잡목들을 모두 제거하여 강주변의 버드나무는 이렇게 모조피 파헤쳐지고

이제는 일년생 풀들만 강변에 남아 있게 되었다.

차 드나들기는 오히려 편해지고

조금만 사람들이 드나들면 이자리에도 타프하나는 거뜬히 칠듯하다.

 

수위에 따라 그때그때 물살이 달라지지만 좌측 저끝여울에 잉어가 나올만한

물살이 휘몰아 돈다.

 

폭염은 폭염인가 보다 집에 다와가는 시간 막판에

온도를 보니 정점을 찍는다

외기온도 40도 오늘 신기록 또하나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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