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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6년

1639 조건너는 물건너 갔고 향교는 다시 나를 반긴다.

by *로빈* 2016. 10. 10.

비가 올것이라는 예보도 뒤로 한채 10월8일 토요일

4총사가 다시 뭉치기로 한날

보슬비 처럼 때론 소나기처럼 고속도로를 달려오는 시간 오락 가락하더니

다시 보슬비가 이곳에 내린다.

올해 가장 뜨거운 견지터 조정지에서는 여견의 공출이 있어

별차이 없을 거라는 생각에 예전 4대강 공사전에는 조정지 여울은

이쪽이 대세 였는지라 몇년만에 접근을 시도해본다.

4대강 공사이후 수로를 만들어 놓아 한번도 들어와 보지 않은곳

건너편 조정지 여울에는 이미 수십대 의 차량과 몇분의 조사가 열견중

 

중앙탑 휴게소 가기 1.1키로전에 저우내라는 곳에서 좌회전하여 다리를 통과하자 마자 우회전하여

2키로 쯤 따라 들어가면 빨간점 부분이 나온다.

파란원 부분이 조정지 여울

 

길상태가 몹시 궁금했다.

자연적인 강길이면 자갈밭이겠지만 이곳은 4대강 공사로 섬처럼 수로를 만들어 놓은 지역이라

예상대로 진흙길  미끌 미끌 꿀렁꿀렁 기분이 영 안좋다.

 

결국은 차가 이지경이 될정도로 힘들게 진입하여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생각보다 주차지역은 상당히 넓다.

늦은 아침을 이곳에서 살짝 내리는 비를  피하려 비가림막을 설치하고 운치있게

미산이 준비한 홍어에 문어에 반주 한잔과 함께

베가가 준비한 미역국 한사발을 맛나게 먹어치웠다.

 

 

비에 젖은 야생 나팔꽃 이걸 찍지 말았어야 했나?

 

한시간여를 여울에 들어가 흔들었지만 넷중 셋이 꽝

요즘 남한강은 이럴경우 재빨리 자리를 이동해야 한다. 빠른 판단으로 다시 되돌아 나온다.

건너 여울에는 10여분이 이미 입수하고 랜딩하러 들락날락하는것이 역시 대세 여울임을 보여준다.

 

오늘 장원 원재아빠 조건너 여울에서도 유일하게 입수하자 마자 한수 하더니

오늘 이곳에서도 최고의 조과를 올린다.

 

마침 자리가 비어 있는 향교 10월3일 잠깐 들러 입질도 못받고 조정지로 넘어 갔는데

오늘은 다행히 녀석들이 일행을 반겨준다.

날씨도 서서히 개이고 뭔가 조짐이 좋다.

맨안쪽 베가, 미산바람, 원재 그리고 맨 바깥쪽 나 나란히 수장대 4개를 세운 모습이 정겹다.

 

한시간여 전에 섯던곳을 아쉬움에 다시 찍어본다.

이전 장천여울도 그렇고 조건너 여울도 그렇고 조사가 잘 찾지 않고

길들여 지지 않아 한번가서 좋은 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것 같다.

장천여울도 부부인듯한 분이 들어가시던데 접근로는 대체로 잘 되있는듯하다.

 

입수한지 1시간도 안된 시간인데 벌써 이정도가 돌어항에 들어가 있다.

오늘은 4명의 조사가 모두 잡는 즉시 돌어항에 넣고있다.

 

연신 달려드는 누치를 탐하고 있는 베가와 미산바람

나는 주로 덕이를 미끼로 사용했는데

오늘 물고 튄녀석들 보다 살짝 물거나 뱉거나 한녀석들의 입질이

오히려 더 많이 생겼고

짜개를 써봤지만 그것도 강하게 탐하는것은 아니었기에

덕이를 최소한만 쓰면서 그저 입질이 벗어나지 않게 물고 가기 만을 기대하는것이 최선이었던것 같다.

 

늦은 점심을 하기 위해 올라온 시간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맑은 가을 빛을 보여준다.

 

새벽 일찍부터 나와 자리를 정찰하고 젤먼저 여울탐사를 하던 베가

오늘 향교에서도 젤 안쪽에서 열견을 했는데

50톤대의 방류라 평소에는 접근도 못하던 진짜 본골에 진입해

기대가 상당히 컸으나

오히려 조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상황

오늘 어신이 많이 피곤한듯

점심을 게눈 감추듯 순대국에 한그릇 말아먹더니

맨 바깥쪽 내자리 옆으로 이동하여 누치를 탐하고 있다.

 

그래도 예전 향교정도는 아니나 아직도

사이즈 만큼은 향교라고 할정도의 대물들이 이곳에서는 조사들을 반겨주고 있다.

요사진은 아마 오전에 찍은 사진인듯 뒷배경이 흐리다.

 

4명의 조사중 3명이 동시 랜딩을 하는 장면이 여러번 연출될정도로

누치들의 활성도는 매우 좋았다.

특히나 입질후 여울 좌측 골로 들어가면 빠른물살에 강한 힘이 보태져 랜딩하기

아주 어려운 상황이 되고 안쪽에서 입질한 누치는 오른쪽에 후킹 되기 일쑤라

강한 후킹임에도 바늘이 빠지는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

 

나는 맨바깥쪽 흐름이 여린 쪽이었지만 설망앞에서 연신 반응해주는 녀석들이 있어

손맛을 상당히 보았고

내 좌측에 있던 원재아빠는 아주 무거운 채비가 아니었음에도 오전 오후 좋은 조과를 올리고 있었다.

오후 늦은 시간에는 다시 깻묵이 많이 남지 않아 작은 소추를 달고 띄움견지를 했는데

역시나 이경우도 7-8미터 지점에서 반겨주는 녀석들이 이곳에도 있다.

 

결국 오늘 4 조사 모두 두자리 숫자 이상의 조과를 달성한다.

돌어항에 총 60여수 이상이 들어가 있다.

원재아빠는 17수 조정지에서 20멍을 한이후 랜딩시 여유도 생기고

바닥에 대한 느낌도 서서히 알아 가고 있는것 같다.

다만 주말에 견지가자증이 도진다는것이 흠이라면 흠

 

나도 지난 추석연휴때 조정지에서 누치 400수를 돌파했는데

다시 오늘 이곳에서 500수를 넘게 기록한다. 누치 신기록 계속 이어지는 중

최근 한번출조에 평균 20마리씩은 낚은 기록이니 요즘 남한강이 얼마나 호황인지를 증명하는것 같다.

 

미산은 오늘 불꽃놀이가 마지막날이라 귀갓길이 걱정되어 먼저가고 ,결국은 4시간 정도 걸린것 같다.

이제 3명이 지는 지는 태양을 등지고 낚시를 한다.

서서히 아랫쪽에 루어꾼들이 입장하는걸 봐서 이제 정리를 해야 할시간이 다됐다는것을

서로의 느낌으로 안다.

향교의 나무와 풀을 보니 가을색으로 서서히 옷을 갈아입고 있는중이다.

가을옷을 입고 겨울옷을 갈아입을때까지 이곳을 다시 찾을것 같다.

 

마지막까지 고군분투

 아주 보기드물게 혼자 2자리 숫자 못할까 조바심에 교통사고 난 녀석도 어떻게 해서든

끌어올린 베가 이른기상에 젤안쪽 센물살에 버티느라 많이 피곤했는지 느낌을 못살리더니

 

이날 귀가이후 많이 피곤했는지 소식이 없다.

 

향교의 석양이 더없이 아름다워 보이는 오늘

시작은 살짝 걱정되었으나 사람도 좋고 조과도 좋고 결과도 좋다.

사진을 찍고 누치를 낚을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기에

또 다른 즐거움을 만들 시간을 계속 만들어야 할것 같다. 

 

 

사진 편집 프로그램 처음 해보는데 어떨지?

 

 

 

5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