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일요일 미산바람과 베가 셋이서 출조를 하게되었다.
그런데 조정지에도 차량이 20여대 서있고
향교도 이미 두분이 입수해있어
일찍나온 보람이 없다.
어디로 가야되나 고민해도 적당한 답도 없다.
베가가 000 어떨까요 ? 해서 가보니 일단 여울이 비었는데
입구에는 갈대가 오늘 객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데
언제 와봤는지 기억도 안나게 정말 오랫만에 이곳에 와 보았기에
내심 걱정이 된다.
90톤이 넘는 방류
어마어마한 물살을 쳐가보며
왜 조사들이 이곳에 오지 않게 되었는지를 상상한다.
노루가 다닐만한 길처럼 나있는 이런 수풀속 길을 헤짚고 내려가
또 물길을 따라 내려가며 지형을 살펴보니 꾼들이 방류량 30-50톤대 낚시하던 자리에는 한사람정도만
가능할정도로 물이 불어나 있는 상태
괜히 고생하고 내려왔구나 걱정이 되는 찰라
어신 베가가 중간에 턱이 있는 지형을 귀신같이 찾아낸다.
일단 수장대를 꼽기는 꼽았는데 아직 오늘 동행 미산바람님은 도착하지 않은상태
수장대로 영역을 표시하고 올라오니 추워 덜덜떨고 내려갔는데 등에 땀이 흐른다.
미산바람님이 사온 달거니 해장국에 아침을 여울가에서 하는동안
한무리의 플라이낚시 하시는분들도 들어오고 상류에 견지낚시 하시는분도 한분 오셨다.
이사진은 아마도 텐멍을 달성하고 나와 찍은 사진인것 같다.
시간은 10시경
베가의 위치 선정에 힘입어
첫흘림은 이전 경험처럼 무겁게 하지 않고 약간가볍게 흘리자 피라미가 낚인다
이 센 물살에서도 피라미가 반응 하여 조짐이 안좋아 보였는데
다음 내림에서 설망앞 3미터 지점 앞에서 보기 좋게 누치가 올라온다.
이후 아주 경이롭게 정말 오랫만에 왔음에도 반가이 맞아주는 누치들
설망앞에서 덕이에 따박 따박 반응한다.
두시간도 안되 텐멍 달성
오늘 이래 저래 완전 고생한 베가 이렇게 낚인경우는 20여회가 넘지만 정작 낚아 올린게 없다.
교통사고 전문가 답게 끝까지 끌어올리는것도 전공인데 오늘은 연속 8회 털림을 당하고 나니
본인도 상당히 황당한듯
더구나 낚였다하면 누치가 여우섬쪽 강한 물살쪽으로 내달려
팔이 아픈건 둘째고 턱 밑까지 숨이 찬 랜딩은 처음으로 경험했다.
이렇게 최고로 강한 누치 입질을 계속해서 경험한것 까지는 아주 좋았는데
세사람 모두 채비란 채비 누치에게 모두 뺏기고 나는 새로 감아온 2호줄도 통째로 끊어져 버리고
채비 갈랴 견지대 새로 가져오랴 차 세운 먼곳까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기를 수차례
힘도 많이들고 털리기도 엄청 털렸지만
그래도 원없이 손맛을 보았다.
흐린날씨에서 점점 수온이 내려간다 생각해
처음 덕이를 사용하다 입질이 뜸해질 시간
견지추도 무거운것이 없어 띄울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짜개를 그것도 원재아빠것 보다 크기가 큰 것을 사용하니
약하게 입질하던 녀석들이 아주 크게 입질을 시원하게 해준다.
11시 이후부터는 띄움견지를 시도했는데
가깝게는 2미터 멀게는 7-8미터권에서 이곳에서도
짜개에 입질을 해준다.
분명 통하는것이 완전히 입증되었다.
누치가 꼭 바닥에서 입질하는것은 아니다.
구라청에서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예보했는데
오늘은 정확히 예보가 들어맞는다.
가족과의 약속도 있고 비도 오는 상황이라
평소에 그렇지 않은데 오늘만은 미산바람과 내가 오전견지만하고 일찍 여울을 빠져 나온다.
여우에게 홀릴지 몰라 걱정했는데
본인도 비오는 여우섬이 외로웠고 채비도 다 털린 상황이라 자리를 옯기겠다고 나온 베가
얼굴에 지친 표정이 역력하다.
7년전 이곳에서 이친구를 처음 만나 내가 누치잡는것 보고는 눈이 휘둥그레 졌었는데
지금은 청출어람 이제 슈퍼조사로 거듭나 나를 넘어선지 오래 되었다.
하지만 오늘 누치 손맛만 보았지 털리기만 경험한것이 많더니 아쉬움에 손맛보러
결국은 우리가 간 이후 조정지로 이동해서 짜개 다떨어질때까지 40여수 잡고 귀가한듯하다
여우섬에서 뺨맞고 조정지가서 화풀이 한듯
몇년만에 왔지만 여우섬은 강천보다 더 격하게 나를 반겨 준다.
역시 여울발이 좀 있는곳이 나에게는 제격이다.
아니 설망낚시는 설망발을 받을 물흐름이 있어야 효과를 극대화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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