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호우에 강계에 수량이 넘쳐나
조정지댐의 방류가 예년에 비하면 엄청나게 늘어났고
방류량도 일정치 않고 적게는 200톤대 많게는 400톤대까지 널뛰기 방류를한다.
주말이라 가기는 가야겠지만 어디로 가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400톤대의 방류에도 부론에서 대박을 쳤다는 옆카페의 소식에
오늘 새벽 179톤의 방류를 확인하고
잠깐 조정지 댐 아래로 갈까? 하는 유혹도 있었지만
지난번 들쭉날쭉한 방류에 입수도 못해보고 돌아선 경험이 있어
또다시 그런 리스크를 감수할 이유가 없다 생각하여
부론으로 간다.
가는길 고속도로 동이트는 이른시각임에도
늦은 휴가들을 가는지 길이 밀린다.
남한강대교 입구 적막한 다리 위에는 아직도 가시지 않은 무더위 덕에
강안개가 다리를 뒤덮고 있다.
부론으로 가려 했지만 먼저간 베가의 정찰에
원수골로 방향을 돌려 본다.
다리를 건너오니 북단 부론쪽은 안개가 사라지고 부론시내가 시야 에 들어온다.
원수골은 접근로가 위험하여 유의해야한다.
그리고 지난 한달여간 엄청난 방류로 인하여 강가의 길이 많이 패이고
드러난 철심등으로 장애물이 생겨 자칫하면 차량이 위험해 질수 있다.
지난번 원수골 처음 방문했을때 보다 훨씬 길상태가 안좋아 졌지만
다행히 잘 빠져 들어왔다.
얼마나 많은 방류를 하였는지
자갈마당이 모래는 전부 빠지고 자갈들만 드러나 있다.
해가 뜨는 동녘을 보니 구름에 가려 아직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
남한강 대교 쪽은 강을 따라 운무가 짙게 깔려있다.
일찍들어선 베가 항상 먼저와서
좋은자리를 잡을수있게하는 부지런한 조사
이때까지만해도 먼저왔던 조사들이 만들어 놓은 돌어항에
바닥이 드러나 누치를 가두어 놓을수가 없었는데
세번째 도착한 미산은 입수하자 마자 누치가 있는것을 증명해준다.
원재아빠와 가로수가 도착했다.
해가 뜨고 서서히 주변이 밝아져 온다.
한폭의 그림이 그려진다.
평소 입구 쪽에는 물이 차지 않고 자갈이 드러나 있었는데
오늘은 입구가 아니라 수영장이다.
최근 떠오르는 조사 원재아빠는 이날도 튼실한 다리덕에 안쪽에서 연신
누치를 잡아 올린다.
어신 원재 아빠가 맞는 말인것 같다.
이날 조과는 지난번과는 확연히 차이가 났다.
넣으면 나온다는 원수골이 아니라
바짝 긴장하고 신경써야 한수 잡을수 있다.
입질도 시원치 않았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물색이 처음 도착했을때는 흐린정도였지만
방류량이 늘어나면서 황톳빛으로 금방 바뀌어 버리자
입질의 빈도가 아주 적어졌다.
그래도 열심히 낚시하면서 중간에 타프치고 입견지하고 다시 입수하려하니
그사이 수량이 늘어나 수장대를 옮길수 밖에 없는 일이 생긴다.
179톤에서 6시50분 217톤 다시 8시40분 291톤으로 급격하게 방류량을 늘린다.
일단 조정지로 가지 않은것은 잘했다고 생각했으나
이곳의 돌어항도 이내 차오르고 만다.
조정지 방류후 이곳까지 아마 3시간여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방류가 늘어나는듯하다.
나중에 오신 옆 조사분들이 쳤던 타프자리에도 금새 물이 차오른다.
에고 에고 이제는 옆자리에서 간신히 두세명 할정도로 물이 불어난다.
얼른 들어가 안쪽의 수장대를 뽑아야 했다.
다행히 모두가 손맛은 보았다.
아직까지 오후의 태양은 뜨겁다.
더할까 고민하다 지금은 건강관리를 해야할 때이기에 먼저 가기로 했다.
다행히 모두가 나와 부론막국수집에서 막국수 한그릇을 했다.
시원한게 맛나다.
손맛이 그리운 가로수와 베가는 부론에서 줄을 더흘린것 같다.
원수골 돌아나오는길 새벽에는 안개에 가려 과감히 길을 따라 들어왔지만
오후에 나가며 보니 길이 상당히 위험해 보인다.
이곳을 조사들이 자주 찾을것 같은데
누구인지 몰라도 한번은 큰 문제가 생길것 같다.
나도 앞으로는 이곳에 안들어 올란다.
굳이 들어온다면 발품을 팔아서 라도 걸어 오는게 안전을 위해 나을것 같다.
오늘은 요즘 추세인 띄움견지보다는
황톳빛 물색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설망을 설치하고 끈질기게 바닥을 노렸다.
오전에 1수 오후 2수를 했다.
띄운상태에서는 입질을 얕게 했지만
설망앞에서 물어대는 녀석은 강하게 입질하고 튄다.
덕이도 짜개에도 구분없이 입질을 잘했지만
역시 수량이 많으니 덕이를 쓸 경우 피라미가 극성을 해댄다,
오늘 피라미는 내가 젤 많이 낚았다.
특히 불거지를 여러수 낚았다.
이제 입추가 지났다.
이번주 비예보가 연이어 있다.
비가 내리고 난후 기온은 급격히 안정화 될것이다.
남은 시즌이 얼마남지 않았다.
이제 남한강에서 남한강 다운 손맛을 진정으로 즐길일만 있을것 같다.
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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