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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7년

1709- 후곡여울 . 가는세월을 누가막으랴.

by *로빈* 2017. 9. 25.

9월23일 토요일

원래는 이곳 비내로 가려했다.

 탐색차 들어간 베가가 여울가에 도착하는 순간

먼저와있던 두분이 차에서 다급히 내리는 모습이 보여

다시 차를 돌려 나온다.

 

그러면 호젓함을 좋아하는 우리는 2주전 왔던

이곳으로 불편함을 감수해서라도 다시 왔다.

 

안개속을 뚫고 베가가 먼저 입수하고

 

뒤이어 미산바람이 입수한다.

아무도 없는 미지의 세계처럼 조용한 여울

 

최근의 가을날씨 답지 않게 안개는 자욱이 끼었지만

날이 흐린것이 기온이 오르려면 시간이 좀 걸릴것 같다.

 

윗쪽을 봐도 산넘어 해는 분명 중천에 걸렸을텐데 아직 보이지도 않는다.

 

멀리 차량을 주차해놓은곳 희미하지만 차가 살짝 보인다.

운동도 하고 견지도 할수있는 시스템이다.

 

9시가 지나서야 날이 개이고 사방이 훤해진다.

드문드문 나오는 누치를 보며 시간이 흘러 해가 뜨면 수온이 좀 오르며

나아지겠지 생각하며 기대감을 올린다.

 

드디어 9시가 넘어서야 구름 사이로 태양이 살짝 얼굴을 비춘다.

 

이제는 녀석들을 맞이 해야할 타이밍

베가는 안쪽에서 겨울을 준비하는 튼실하고 힘센 녀석들을 연신 낚아낸다.

 

오늘의 히어로는 미산바람

중간에서 릴견지로 조금 떨어진 거리 중층에서 준수한 녀석들을 마구 낚아 올린다.

 

결국 둘이 동시에 랜딩하는 모습도 연출한다.

 

회사 ws을 뒤로한채 새벽길을 달려온 베가는

여울의 붉은 전사가 되어 파안대소를 날린다.

 

거의 자신의 허리길이 만한 대물을 맞이한 미산바람은

흡족한 미소를 날린다.

 

나는 2주전패턴대로 설망앞에 넣으면 나오는 상황이 아닌지라 

오전에 3수 오후 2수로 오늘을 마감했다.

시간이 지나며 입질의 패턴이 완전히 달라졌다.

지금은 간절기 녀석들이 놀러나오기 애매한 시기인것 같다.

다음주 조금더 추워지고 햇볕이 바짝 내리쬐는 오후에는 분명 이곳은

피딩타임이 형성될것이다.

강가에는 갈대가 조금더 머리를 숙이고

 

쑥부쟁이도 절정기를 넘어 조금 사그라지고 있고

 

흰 민들레 꽃도  마지막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분명 2주전보다 더 붉어진 여울가 마당

이곳 전부가 갈색으로 변하면 올해 시즌은 마감 될것 같다.

 

점심이 다되어서야 오신 두 노부부께서 남편은 견지하고

부인은 바라보며 타프 밑에서 쉬시고 계신다.

힘들고 무거운길을 캐리어에 몽땅싣고 내려오셨다.

연세는 드셨지만 열정만큼은 젊은이 누구 보다 크다.

 

오늘은 조과에 맞춰 지난번 고생을 면하기 위해

자그마한 돌어항을 만들어 놨다.

원형으로 예쁘게 만든 돌어항 처럼 이곳이 계속 예쁘게 지켜지기 바란다.

 

지난번 짜개 대용으로 시험한 잉어사료는  절반의 실패로 끝났다.

견지추로 사용할 여러 채비를 찾아보며 사용한 결과

최근 더판매하는 8파이 6파이 추는 설망낚시를 고집하는 나한테는 가벼운 감이 있어

조금더 무게가 나가고 추고무에 잘 끼워지는 채비를 찾던중

여러가지 유동추중

카테터 5번에는

중간 배가른 부분이 조금 좁아 어렵게 끼워지기는 하지만 제일 적합한것 같다.

크기도 호수별로 다양하게 나온다.

조금 무거운추를 찾는분이 계시다면 이제품 잘 활용해 보시길 바란다.

한셑 1400원 내외의 아주 저렴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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