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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7년

1711-삼세번만의 성공 비내여울

by *로빈* 2017. 10. 3.

요즘 견지계의 트렌드는 띄움에 짜개 미끼를 쓰는것이 유행이다.

예전 우리 아버님대의 견지는 뿌림견지에 편납을 감아 스침으로 하는 견지를 했지만

이후 설망을 쓰게 되고 납추에 설망추를 쓰는것이 일반화 되었지만

현재는 좀더 편안한 낚시를 하는 방안을 찾다 보니 띄움낚시에 짜개미끼가 유행인것 같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설망낚시를 좋아하고 짜개보다는 덕이를 더 선호하다 보니

아침 6시 문을 여는 낚시점 시간에 맞추어 덕이를 사기위해 오늘은 평소보다 천천히 집을 나선다.

추석 연휴중 가장 피크인 10월 3 4 5일 귀성객에 혹여나 차가 밀릴지 모른다 생각했지만

긴 연휴로 인하여 차량이 분산되면서 아주 양호한 교통상황을 보인다.

 

평소에는 양평 ic에 차 한두대 가 전부였는데 오늘은 긴 줄을 서서 ic를 통과한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 왜냐하면 오늘은 통행료가 무료이기 때문이다

 

안개낀 고속도로를 천천히 달리며 서여주 휴게소에 다다르니

추석은 추석인것 같다.

휴게소 상점이 문을 열어놓고 장사를 하고 있다.

평소 내가 올때는 화장실 불만 켜져 있었다.

 

동이튼지 한참지난 7시40분이 되어서야 비내섬 입구에 다다른다.

올해들어 두번의 비내섬 여울에 입수를 시도했지만 두번다 실패 했다.

 

어제 그동안 3일간 이곳에서 카페회원들과 즐기던 팀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시도해 본다.

명절답게 이 너른 공터에 야영객은 한팀정도 보인다.

 

반갑다! 비내여울아!

 

윗여울도 찍어본다.

 

10년전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처음 조행기를 쓴 곳이 바로 이곳이다.

그동안 4대강 공사의 여파로 수중지형과 주변 풍경은 조금 바뀌었지만

물속의 저 삿갓바위는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드러난 크기를 보니 오늘 방류량이 90-87톤 정도로

조금 방류량이 부족해 보인다.

 

두근 거리는 가슴을 다독이며 여울을 바라보니 두분이 열견중

그중 한분은 휘파람님 나머지 한분은 젊은 조사 한분

 

혹여 다른분들이 계실까 5분여를 지켜보다 양해를 구하고 중간자리로 들어갔다.

설망을 설치하고 바로 3연타 입질

다행히 설망 앞에서 반응을 해준다.

 

돌어항에 하나둘씩 녀석들을 채워간다.

다만 방류량이 줄어들며 돌어항이 바닥을 보여

이후 방생하고 나머지는 잡는즉시 바로 릴리즈 했다.

 

다행히 폭발적으로 해대는 입질은 아니지만

두어마리 입질후 한동안 소강상태 다시 20-30여분 조용하다가 다시 입질 시작 의 패턴을 보인다.

날이 흐리고 바람도 조금 불어대는 상황이었으나 12시 경에는 4연타 폭풍 입질을 해댄다.

 

마릿수는 물론 튼실한 녀석들로 손맛을 원없이 보니 이제서야

가을 하늘이 바라다 보인다.

비내 하늘 눈이 부시게 푸르다.

 

바람이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노래가 절로 흥얼거린다.

갈대의 흔들림은 곧 소리로 변하고 영상으로 변해 시야에 들어온다.

한폭의 수채화

 

뒤로 보이는 젊은 조사분의 우측에 서서 낚시를 했다,

방류량이 적어 엉덩이 정도 차는 자리에서 했으나

흐름이 부족하다

설망을 설치해도 설망효과가 반감되는 지역이다.

안쪽의 조사가 조금만 자리를 움직여도 채비가 떠내려가지 않는다.

인위적인 설망효과를 만들기 위해 평소보다 많이 들었다 놨다를 반복했다.

설망이 반이상 소진된 이후에는 설망추를 빼고 설망 자체의 무게만으로

바닥에 닿게하여 설망내 묵이가 잘흘러 가도록 하고 대신

추를 조금 더 가볍게 운용했다.

결과적으로 총 17수중 12수가 설망앞 3수가 띄움 2수가 설망만 안착후 중간추무게로

중층에서 낚았다.

오늘 여러가지 시도의 낚시를 했으나 전부가 통하는 날이다.

다만 내가 만든 잉어사료 짜개로는 한녀석도 낚지를 못했다.

아울러 띄움견지를 하던 젊은 조사분이은 잉애를 두마리나 낚아낸다.

비내가 잉어 터전이 될듯하다. 잘 연구하면 이곳에서 대물 잉어 한 두수 낚을수 있을듯하다.

이 젊은 조사분은 내 블로그에도 자주 오시고 내건강도 물어주시고

사촌인 송사리님의 안부도 물어보신다.

게다가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점심 같이 하자고 권유까지 해주신다.

숫기없는 나는 물론 마다했지만 마음 씀씀이 가 너무 고맙다.

휘파람님 내외도 가시고

마지막 녀석을 더 낚으려 시도중

채비를 몽땅 가지고 녀석이 내 뺀다.

되었다. 오늘 이만하면 족하다.

내일 추석을 위해 일찍 자리를 떠난다.

 

다시금 나오는 길에 비내섬

황량하기 그지없다.

면민 체육대회를해도 될법하다.

이곳이 이러다 커다란 체육공원이 되는건 아닐지......

 

올라오는길 고속도로

고향으로 달려가는 하행길은 고행길

집으로 가는 나는 가장 빠르게 집에 도착한 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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